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한 후 다시 루체른 거리를 걸었는데, 루체른에 오면 해봐야지 싶었던 것들은 대부분 경험했기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없었습니다. 리기산을 올라봤으니 루체른 근처의 또 다른 유명한 필라투스산을 가 보고 싶긴 했으나, 이 날 저녁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필라투스산 등반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루체른 첫 방문 이후 3년여 정도 시간이 지흐른 작년에 스위스 루체른을 한 번 더 방문하기는 했지만 그 때도 일정상 필라투스산을 등반하지는 못했네요. ㅎㅎ


루체른을 돌아다니다 보면 반드시 들르게 되는 카펠교. 카펠교 뒤로 보이는 팔각형 모양의 '물의 탑'은 예전에 등대, 감옥, 공문서 보관소 등으로 사용된 곳이라 합니다. 로이스 강을 유유자적 돌아다니는 백조들..


빵과 과자를 던져주면 몰려드는 백조들을 구경하고 싶은 관광객들이 많아서 이렇게 백조들이 떼지어 있는가 봅니다. 곳곳에서 백조들과 비둘기들이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려는 쟁탈전을 벌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머리 속 백조는 이런 이미지가 아닌데, 꽤나 치열하게...


루체른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거리 여기저기에 분수대가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분수대마다 독특한 모양의 조각이 새겨져 있어 각 조각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알게 된다면 좋았으련만, 딱히 설명이 적혀있지는 않아서 약간 아쉽더라구요.

분수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고, 빈 병에 물을 담아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루체른 거리에 설치된 분수대의 물은 먹어도 되는 식수인가 보네요. ㅎㅎ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지인들에게 줄 선물로 무난하게 초콜릿이 좋을 것 같아 잠깐 레더라 초콜릿 샵을 들렀습니다. 가격만 확인하고, 구입은 면세점에서..ㅎㅎ


신문 읽을만한 장소도 많은데 굳이 버스 매연을 맡으며 저런 곳에서..ㅠㅜ


예를 들면 이런 곳 말이죠. 이런 경치라면 신문보다는 책이 더 어울리기는 하네요. ㅎㅎ


구름모자 뒤집어 쓴 산할아버지.


할 수만 있다면 이런 곳에서 살면서 시간 날 때마다 읽고 싶은 책 한 권 가지고 나와 책 읽다가, 배고프면 커피 한 잔 마시러 다녀오고..이러고 싶은데 참 쉽지 않네요. 대리만족이라도 하려고 휴가 때마다 책 몇 권을 챙겨가긴 하는데, 막상 여행지에서는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독서는 번번히 후순위로 밀리곤 하더라구요. ^^; 책을 읽고 싶다기보다는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그런 삶 자체를 동경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ㅎㅎ


이제 취리히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오후 5시경 루체른 중앙역으로 이동.


코인라커에 맡겨놓은 짐가방을 찾아서 기차 티켓을 구입하러 갑니다.


자동 매표기에서 발권한 취리히행 티켓.


기차 탑승후 약 1시간 20분 정도 지나서 취리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광판으로 체크인 카운터를 확인하고 바로 카운터로 이동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체크인을 하고 탑승권을 받아야 PP카드로 공항 라운지를 오랜 시간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어느 순간부터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도 해외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된 것 같습니다. 막상 라운지에 입장해도 사람들은 바글거리고, 먹을만한 음식도 많지 않아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데 말이죠.


체크인을 마치고 공항 라운지 찾아가던 중 발견한 전망 좋은 레스토랑. 활주로 전망을 즐기기 위해서인지 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PP카드의 라운지 혜택을 이용해야 했으므로 근처에 있던 파노라마 라운지로 고고~


PP카드를 보여주고 무사히 라운지 입성. 취리히 공항 라운지인데, 우리나라 잡채와 비슷한 음식이 있더라구요. 이것저것 끼니를 대신할만한 음식들을 가져와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유럽인데 파스타가 빠지면 안 되겠죠? ㅋㅋ


전날 COOP에서 사먹었던 Feldschlösschen 맥주. 라운지 냉장고에 가득 채워져 있길래 신나서 들이켰던 것 같네요. 스위스의 국민 맥주라고 합니다. ㅎㅎ


라운지에서 한참을 먹고 마시며 쉬다가 탑승시간이 임박해서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이륙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음료수와 땅콩을 주길래 나중에 맥주와 함께 먹기 위해 땅콩 3봉지 챙겨두었습니다. 음료수는 받자마자 제 목구멍 속으로..


여행하는 동안 피곤했는지 첫번째 기내식은 먹는둥 마는둥 대충 해결하고 곧바로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자다가 눈부셔서 일어났더니 승무원 분들이 어느새 두번째 기내식을 나눠주고 계시더라구요. 속도 더부룩하고 잠결이라 입맛이 없는 상태이기는 했으나, 그래도 주는 건 일단 받아들고 꾸역꾸역 밀어넣었습니다.

기내식을 먹으면서 영 소화가 되지 않는 것 같길래 '아, 이제 장거리 여행에 적응하기 힘든 나이가 되었나 보다. 장거리 여행은 자주 못 하게 되는 건가' 생각했는데, 그냥 기내식 주는 거 꼬박꼬박 안 챙겨먹으면서 장거리 여행 하면 되겠더라구요. ㅋㅋ 요즘은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여행을 갈 때는 기내식 한 번만 챙겨먹으면서 여행 잘 다니고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10시간여 앉아가다 보면 장시간 활동량이 부족하다 보니 칼로리 섭취를 줄여야 그나마 좀 버틸만 하더라구요. 또 언제쯤 여행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또 다른 여행기를 들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스위스&프랑스 여행기 다시 보기

Posted by 맨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Vick

    구름모자 쓴 산할아버지 귀여워욥!

    2017.08.19 1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