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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Europe/Switzerland

마터호른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 클라인 마터호른 전망대를 가다~

by 맨큐 201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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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마트에서의 마지막날 아침. 4,478m에 이르는 마터호른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클라인 마터호른 전망대에 다녀오기로 한 날입니다. 체르마트에서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데다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의 마터호른을 보고 싶었던 터라 일어나자마자 TV를 켜고 기상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산 정상 부근의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한 장소인 탓에, 호텔 내에 비치된 TV를 켜면 마터호른 주변의 기상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구름이 별로 없는 모습을 확인하고는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갔습니다.




베이컨과 에그 스크램블, 연어, 그리고 갓 구운 빵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 해결~




든든하게 배도 채웠겠다, 이제 클라인 마터호른 전망대로 출발해 볼까요? ^^




클라인 마터호른 전망대는 해발 고도 3,883m에 이르는 곳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라고 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중에 보이는 평화로운 풍경들. 이 곳에서는 이렇게 푸르디 푸른 초원을 볼 수 있지만, 조금만 고개를 들어 위를 살펴보면...




만년설이 쌓인 위풍당당한 마터호른의 자태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 높은 곳까지 케이블카 로프를 설치할 수 있었을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까마득한 아래로 드리운 케이블카 그림자.




윗쪽으로 올라갈수록 슬슬 빙하의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클라인 마터호른 전망대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중간 기착지에서 몇 차례 케이블카를 바꿔타야 합니다. 물론 케이블카를 바꿔타지 않더라도 중간에 구경하고 장소가 있다면 잠시 내렸다가 구경을 한 후 다시 케이블카에 올라도 무방합니다. 시간 여유만 있다면요. ^^




드디어 클라인 마터호른 전망대에 도착 ! 그런데 사람들의 복장을 보니 저와는 사뭇 다릅니다. 전 아무 생각 없이 반바지에 긴 팔 셔츠 하나 입고 올랐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키 복장 혹은 두툼한 패딩을 걸치고 있네요. 아마 다들 절 이상하게 쳐다봤을 듯...^^;




스키 장비를 갖추고 온 사람들은 전망대에 도착하자마자 스키를 타고 내려갈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다들 활강할 생각에 들떠 있는 듯~^^




케이블카에서 내려 철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마침대 마터호른의 자태를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굉장히 춥기도 하고, 워낙 고도가 높은 탓에 호흡이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고산병 증상이 우려되는 분들은 미리 조심하셔야 할 듯 합니다.




전망대에 설치된 예수 조각상.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바람에 풍향계도 갈팡질팡 하고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구름 모자 쓴 마터호른 정상의 모습.




클라인 마터호른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풍경. 전망대에 머물면서 경치를 감상하는 동안, 끝끝내 마터호른 정상은 구름 모자를 벗지 않았습니다. 산 정상에 구름을 만들어내는 장치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었을 정도로...




한참 동안 마터호른을 구경한 후 다시 체르마트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기다렸습니다. 마터호른을 구경하거나 스키를 타기 위해 전망대를 찾은 사람들이 다 내린 후 탑승~




출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케이블카 운전 기사 아저씨. 굉장히 심심하신 듯한...^^;




몇 명의 관광객들이 더 탑승한 후, 이제 따뜻한 마을로 복귀~ 클라인 마터호른 전망대에 오르실 분들은 반드시 복장 완벽하게 갖추시고 오르시길...정말 춥습니다. ㅎㅎ




마터호른 익스프레스 케이블카로 옮겨탈 트로크너슈텍에 도착~ 탑승장에는 클라인 마터호른 전망대로 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




아래로 내려올수록 눈 앞에 보이는 풍경들은 점점 푸른색을 띄기 시작합니다. 방금 전까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곳에 머무르다 왔기 때문인지, 초록색이 보이니 살짝 어색한 느낌?




마을로 내려오니 전망대에서 그렇게나 볼 수 있기를 희망했던 구름모자가 벗겨진 마터호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작 좀 보여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고즈넉한 풍경의 체르마트.




이 곳도 해발 1,603m에 이르니 결코 낮지만은 않은데, 마터호른에 비하면...^^;




눈 앞에서 마터호른을 보고 온 감동을 잊지 못 하고, 마을로 내려와서도 한참 동안 마터호른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체르마트를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더 마터호른의 모습을 두 눈에 담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비록 전망대에서 구름 한 점 없는 마터호른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맑은 날씨였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감상한 마터호른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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