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_Europe/France

파리 개선문 전망대에서 마주한 파리 시내 전경!

by 맨큐 2015. 2. 21.
반응형

시차적응이 덜 된 탓인지, 전날밤 에펠탑 야경의 감동으로부터 채 벗어나지 못 한 탓인지 멍한 상태로 맞이한 프랑스 여행 이튿날 아침. 이 날의 일정은 에펠탑과 더불어 파리의 랜드마크로 유명한 개선문 방문, 그리고 몽생미셸로의 이동이었습니다.


오래 전 파리 첫 방문시 개선문을 찾았을 때는 비가 오는 바람에 개선문의 진면목을 확인하지 못 한 것 같아, 이번에는 개선문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부푼 기대감을 안고..일단은 아침식사를 하러 호텔 레스토랑으로. ^^;




로얄 생제르망 호텔(Hotel Royal ST-Germain)에서의 조촐한 아침식사. 파리지앵 기분을 내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크로아상을 비롯한 빵 종류 외에는 딱히 배를 채울만한 음식 종류는 많지 않더라구요. 동남아 리조트에서 제공되는 조식 수준까지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 많지 않은 종류의 음식들을 보고는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크로아상이 맛있어서 실망감은 이내 사라졌던 기억이 나네요. ^^;


아침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하고 난 뒤(오후에 몽생미셸로 떠날 예정이었기에) 호텔에 잠시 캐리어를 맡겨두고 시내 관광을 나섰습니다.




이 날 오전의 목적지였던 개선문으로 향하던 중, 기념품 판매 중인 가판대 발견. 여행 다녀올 때마다 기념으로 해당 도시만의 특징을 살린 마그넷을 구입해서 모으고 있기에 혹시나 괜찮은 마그넷이 있나 둘러봤는데, 사진 혹은 엽서들만 잔뜩 걸려 있길래 그냥 패스했습니다. '사진이야 내가 찍은 거 인화해도 충분한 걸 뭐..' 하는 생각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에 다시 만난 에펠탑 ! 전날 밤 찬란하게 황금빛을 뽐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수수한 자태..ㅎㅎ




지하철역에서 내려 개선문으로 향하는 길. 유명한 관광 포인트답게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




잠시 개선문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는 계획했던 대로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매표소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잠시 헤매긴 했으나,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 대부분 개선문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 방문했을 것이라 추정하고 무작정 관광객들이 많이 이동하는 곳으로 따라가 보니 역시나 매표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매표소는 개선문 지하에 위치해 있더라구요. ^^




개선문 전망대 입장료는 1인당 9.5유로! 생각보다 비쌉니다. ㅠㅜ





게다가 엘리베이터도 없어서 개선문 전망대에 오르려면 이렇게 나선형 계단을 직접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힘겹게 걸어야 하는데, 입장료로 9.5유로나 받다니..ㅎㅎ




먼저 전망대 계단을 오른 사람들은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진 속 저 분들은 일행이 아니었는데 왜 저렇게 흠칫 놀랐던 걸까요? ㅎㅎ




계단을 오르느라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고 출구로 나오면 전망대 철창에 다닥다닥 붙어 파리 시내 전경을 구경하거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애써 올라왔건만,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 살짝 아쉬웠던 순간~




개선문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리 전경입니다. 개선문의 높이가 50m 정도인데, 근방에 이보다 높은 건물이 없어서 시원하게 뻥 뚫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요. ㅎㅎ




사방을 둘러봐도 방사형으로 뻗은 12개의 도로가 개선문을 향해 있어서 파리의 모든 길은 개선문으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파리 서부 외곽의 상업지구인 라데팡스. 계획적으로 건설한 부도심으로 모든 도로와 철도가 지하로 연결되어 소음과 공해가 적은 '새로운 개념의 미래도시'라 불리운다고 하네요.




이 곳에는 1989년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파리 시내에 위치한 개선문보다 2배 정도 큰 규모의 ‘라 그랑드 아르슈(La Grande Arche)'라는 신개선문이 위치해 있습니다. 사진 한가운데 가운데가 뻥 뚫린 건축물 보이시죠? 그게 바로 라 그랑드 아르슈! 세계로 향하는 창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다음에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게 된다면 가봐야 할 곳이 또 하나 늘었습니다. ^^;




시선을 돌려보면 그 무엇보다도 유명한 에펠탑도 보이네요~




그리고 이 곳은 파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거리 중 하나인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광장을 내려다 보니 개선문을 배경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 중이네요. ㅎㅎ




개선문 전망대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포인트는 바로 이 곳입니다. 아무래도 파리 하면 에펠탑을 빼놓을 수 없으니 말이죠. 물론 샹젤리제 거리고 유명하긴 합니다만, 셀카봉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샹젤리제 거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지라..^^;




샹젤리제 거리와 에펠탑을 동시에 담고 싶은 마음에 여러 샷을 촬영한 후,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포토샵으로 작업을 했더니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마침 사진을 찍었을 때 날씨도 약간 개인 상태여서 파리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잘 담긴 듯!




그래서 이렇게 인화해서 거실 한가운데 떡 하니 걸어 놨습니다. ㅎㅎ 파노라마 사진 사이즈의 한계로 양 옆으로 많이 잘라내야 했던 것이 못내 아쉽기는 했지만, 어쨌든 샹젤리제 거리와 에펠탑은 한 장 안에 들어왔으니 이것으로 만족~ 이 한 장의 사진을 건진 것만으로도 개선문 전망대 입장료 9.5유로는 건진 듯 합니다. ^^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음 목적지인 몽생미셸로 이동하려던 찰나, 개선문 아래 위치한 무명용사의 묘에 바쳐친 추모의 꽃다발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이 곳 무명용사의 묘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군인들을 추도하기 위한 곳으로, 1년 365일 내내 꺼지지 않는 '기억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의 국빈들이 파리를 방문할 때면 이 곳에 들러 헌화하기도 하고, 전세계에서 파리를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들도 끊임없이 추모의 꽃다발을 바치고 있다 합니다.




나폴레옹 1세가 프랑스군의 승리와 영광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했다는 개선문. 건립되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건축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민족주의의 상징물이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합니다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시 한 번 매표소를 지났는데, 아침과 다르게 사람들이 꽤 많이 줄서 있더라구요. 사람들이 많지 않은 한가한 때를 잘 골라서 개선문 전망대에 다녀왔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ㅎㅎ




개선문을 배경으로 웨딩 사진 촬영 중이던 커플. 그 뒤로로 수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웨딩사진 촬영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야 했을 듯 하네요. ㅎㅎ




맡겨둔 짐을 챙기러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비가 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했기에 파리지앵인 것 마냥 자연스럽게 비를 맞으며 호텔로..물론 우산이 있었더라면 당연히 우산을 펼쳤겠지만..^^;




호텔로 돌아와 맡겨뒀던 짐을 찾아, 우산을 펼쳐들고 몽파르나스 역으로 이동~




몽생미셸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몽파르나스 역에서 기차를 타야 합니다. 물론 한 번에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중간에 버스도 갈아타야 하는 험난한 여정! 과연 몽생미셸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 것인지..



프랑스&스위스 여행기 다시 보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