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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8

[사회] 불멸의 신성가족 불멸의 신성가족 - 김두식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꿀만한 '사법시험 합격' ! 물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므로 '누구나'라고 표현하는 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법시험 합격'에 매달려 있고, 사법시험 합격 이후의 삶을 선망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신림동 고시촌에 가면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부터 50대의 아저씨들까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사법시험 하나만을 목표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요즘은 사법시험 말고도 행정고시, 외무고시 등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여타 시험의 그것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신림동 고시촌을 돌아다니다 보면 .. 2009. 8. 18.
[인문]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 - 모리야 히로시 지음, 지세현 옮김/시아출판사 알라딘-티스토리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만나게 된 네번째 책은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라는 범상치 않은 제목의 책입니다. 지난 달부터 알라딘-티스토리 서평단에게 제공되는 책이 1권에서 2권으로 늘어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3주에 두 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 일이 살짝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안 그래도 할 일이 많아서 정신없는 요즘이라서 말이죠. 하지만 그런 상황이라고 해서 제게 제공되는 책을 읽지 않고 책장 위에 고이 모셔두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연초에 좀 더 다양한 책을 자주 읽어야겠다고 결심한 바 있는 제게 서평단 자격으로 더 많은 신간을 제공받아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행복한 고.. 2009. 6. 2.
[사회] 고민하는 힘 고민하는 힘 -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사계절출판사 요즘은 예전보다는 덜하기는 하지만, 전 평균적인 사람들에 비해서 근심, 걱정이 많은 편입니다. 하늘이 무너질까, 땅이 꺼질까 안절부절하며 아무것도 못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든 업무에서든 꼼꼼함을 넘어서서 항상 몇 번이나 재확인을 하며 모든 일이 원위치에서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지 직접 확인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 성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만 해도 그런 제 성격이 자기 관리의 첫번째 조건이라 생각하며, 제 성격이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만 해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하나밖에 없는 인생에 뭔가 남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2009. 5. 29.
[여행]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 (문화도시)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 - 이희수 지음/바다출판사 여러분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나라와 도시들을 여행해 보셨습니까? 제 경우 지금까지 여행해 본 국가는 몽골, 필리핀, 중국, 일본, 이탈리아, 호주 이렇게 총 6개 국가이고, 도시로 따지면 울란바토르, 마닐라, 보라카이, 광저우, 상하이, 칭따오, 후쿠오카, 유후인, 로마, 피렌체, 베니스, 케언즈 이렇게 10여 개 정도 되겠네요. 아마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비슷한 감정을 느껴보셨겠지만, 저 역시도 적지 않은(여행을 좋아하는 다른 분들에 비하면 무척 적은 수일 수도 있겠지만요. ^^;) 나라를 여행하면서 커다란 어려움 없이(그 흔한 소매치기를 당한 적도 없고, 여권을 분실하는 등의 문제를 겪어본 적도 없었거든요.) 그 나라만.. 2009. 5. 12.
[사회] 청바지, 세상을 점령하다 청바지 세상을 점령하다 - TBWA KOREA 지음/알마 여러분에게 청바지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대부분의 분들이라면 이러한 질문에 '그냥 평상시 편하게 입고 다니는 여러 바지들 중 하나'라 답변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청바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제 생각이 그렇거든요. ^^;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대해서는 완전히 관심을 끊고 살았기에(아니, 아예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 표현이 더 옳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리바이스니, 디젤이니 하며 청바지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일 때 전 어머니께서 사 주시는 이름 모를 브랜드의 청바지에 만족하며 입고 다녔더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학생 때만 하더라도 교복을 입고 다녔던지라 청바지를 입고 다닐 기회가 흔치 않았으니까요. 주말에 외출을 하는 목적도 친.. 2009. 4. 22.
[사회]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지금 모습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절대 그렇지 않겠지만, 어렸을 적엔 저도 누구 못지 않게 지적 호기심으로 충만한 아이였습니다. 어렸을 때에도 지금처럼 소심한 것은 마찬가지여서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손을 들고 선생님에게 질문을 한다든가 하는 적극적인 제스쳐는 취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주변에 있는 책을 찾아서 끝내 호기심을 해소하곤 했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나름 다양한 분야의 많은 책을 읽어서 박학다식하다는 소리도 가끔 듣곤 했거든요. ^^; 그런데 최근에는 인터넷, 그리고 멀티미디어에 익숙한 생활을 하다 보니 책을 읽을 여유가 통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뻔한 핑계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책을 멀리하는 생활을 계속 하다 보니 뭐랄까, 삶이 조금 가볍게 느껴진다.. 2009. 3. 22.
[경제] 이코노파워 (마크 스쿠젠) 1970년대 세계 경제는 실업 증가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당시 미국 경제는 과도한 사회복지비 지출로 조세 부담이 늘어나고 재정적자가 누적되어 경제적 비효율성으로 고생하던 때였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바로 미국의 제 40대 대통령 레이건이었습니다. 레이건은 경제 회복을 위하여 소득세 대폭 인하,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 완화 등으로 대표되는 레이거노믹스를 실행에 옮깁니다. 대공황으로부터 전세계를 구해낸 유명한 경제학자인 케인즈의 경제학으로는 당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레이거노믹스는 공급 측면을 자극함으로써 그 파급 효과가 수요의 증대로 이어지게끔 하려고 했던 공급 중시 경제학에 기반해 있었습니다.. 2008. 12. 12.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왜 그 사람을 사랑해?' 언뜻 생각하면 참 쉬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아니, 쉽게 대답할 수 있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사랑하고 있는 그 사람. 분명 어떤 이유가 있기에 그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과 만나는 것일 테니까요. 아직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논할 만큼 충분히 긴 세월을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적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 자연스런 이치이고, 그러한 이치는 남녀간의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이라구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왜 하필(?) 그 사람을 사랑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도 논리적으로 막힘없이 답변할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 2007.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