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4 21:00
나란 사람은 스스로와의 약속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자 노력하는 편이잖아.
무슨 편집증에 걸린 것 마냥 약속을 지키는 일에 집착한 적도 있었고...
그런 내게 5월 14일 오늘은 참 중요한 날인지도 모르겠어.
너와 약속했던 바로 그 날이니까 말이야.
손가락 걸고 약속을 했던 당시만 해도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곤 꿈에도 상상 못 했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사람 사는 일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구나.
그래서 결국 이렇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 날이 온 것일 테고...
그런데 지금까지 소중하게 가슴에 묻어왔던 그 약속,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아니, 지키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때마침 여행을 가게 되었다는 핑계를 대고는 싶지만...
아마 여행을 가지 않았더라도 약속은 지키지 않았을 것 같아.
넌 우리가 이런 약속을 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할 그 약속을 말이야.
처음부터 그랬었잖아.
난 사소한 것들도 하나하나 잘 기억했었고...
그럴 때마다 너의 놀라던 모습.
가끔은 내가 너무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고 있어 무섭기까지 하다고 말했으니까...
약속을 잊은 것도 아니고...
약속을 지키기 싫은 것도 아니야...
다만, 너무나도 무심했던 네가 이미 우리의 약속을 잊어버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일 뿐...
또 다시 혼자만 버려지는 것 같은 느낌은 받고 싶지 않거든.
게다가 이제 와서 약속을 지킨다고 해도 상황이 변할 가능성은 0.0000001%도 없으니까...
비겁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게 나의 최선의 선택인 것 같아.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이런 약속을 하지 말 걸 그랬나 보다.
하긴 하루 앞도 내다보기 힘든 요즘 몇 년 후의 일을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긴 하지만 말야.
어쨌든 이렇게 종지부를 찍게 되는구나.
이미 끝난 거였지만...
지금까지는 이 약속 때문에 아주아주 약간의 미련은 남겨두고 있었거든.
그런데 이제 홀가분하게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그랬던 것처럼...
안녕...
약속을 지키기 싫은 것도 아니야...
다만, 너무나도 무심했던 네가 이미 우리의 약속을 잊어버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일 뿐...
또 다시 혼자만 버려지는 것 같은 느낌은 받고 싶지 않거든.
게다가 이제 와서 약속을 지킨다고 해도 상황이 변할 가능성은 0.0000001%도 없으니까...
비겁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게 나의 최선의 선택인 것 같아.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이런 약속을 하지 말 걸 그랬나 보다.
하긴 하루 앞도 내다보기 힘든 요즘 몇 년 후의 일을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긴 하지만 말야.
어쨌든 이렇게 종지부를 찍게 되는구나.
이미 끝난 거였지만...
지금까지는 이 약속 때문에 아주아주 약간의 미련은 남겨두고 있었거든.
그런데 이제 홀가분하게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그랬던 것처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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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 2008/05/16 23:40 | DEL
러시아에 어떤 사람은 기억력이 너무좋아 잊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1234567890" 처럼 연관있는 것은 물론"3642859484" 처럼 아무 연관 없는 것도 순서대로 정확히 기억하는 놀랄만한 기억력을 가졌다고 한다.. more.. 그는 TV나 여러곳에 출연하여 사람들을 놀래키고 다니곤 했다고 하는데.. 그런 그는 결국 정신분열증에 걸려 죽고 말았다고 한다.. 인간의 망각은 절대 단점이 아니고 장점중 하나다.. 과거에 좋았던, 나빴던, 기억조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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