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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Europe/France

다시 한 번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로.

by 맨큐 201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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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획을 세우다 보면 유난히 필이 꽂히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그 곳으로 여행을 가지 않으면 평생 다시는 가 볼 수 없을 것만 같아 조바심이 생기는 그런 곳들 말이죠. 저 역시 언제부터인가 연휴를 맞이해 장기간 여행을 갈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1순위로 계획을 잡는 곳이 유럽, 그 중에서도 스위스입니다. 2년 전 여름 휴가로 다녀온 스위스의 아름다운 대자연을 떠올릴 때면, 올 여름 휴가도 스위스로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거든요. 대학생이었을 때 그 흔하디 흔한(?) 유럽 배낭여행을 가지 못 했던 한을 풀고 싶은 보상심리가 이제 와서 작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런 까닭으로 작년 추석 황금 연휴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여행지가 바로 프랑스와 스위스였습니다. 황금 연휴라고는 하나,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머무를 수 있었던 기간은 단 4박! 조금이라도 더 멋진 추억들을 남기기 위해 프랑스에서는 몽생미셸, 스위스에서는 루체른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약 7개월 동안 한우 사골 마냥 정성껏 묵혀 두었던 몽생미셸과 루체른으로의 여행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번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프랑스 파리. 파리는 워낙에 잘 알려진 관광 도시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의 폭이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에서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핀에어,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등등 한국에 취항 중인 여러 항공사들을 이용해 해당 항공사들의 허브 공항을 경유해서도 파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번 프랑스&스위스 여행은 에어프랑스편을 이용했습니다. 인천과 파리를 오가는 직항편 중 에어프랑스만이 오전에 출발(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정오 이후 출발)하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여행시간을 최대한 확보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항공사가 에어프랑스입니다. 하지만 제 이런 생각을 비웃듯,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제가 타기로 예정된 AF267편의 출발 지연 안내문이 절 반겨주었습니다. 그래봤자 몇십분 정도이긴 했지만요. ㅎㅎ




무사히 탑승수속을 마치고 지연 출발 예정인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탑승동으로 이동. 사용 중인 외환 시그너쳐 카드의 혜택 중 하나인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을 위해 라운지 찾아 두리번 두리번~ 오랜만에 사용 실적 조건을 충족했던 터라 흥분했기 때문이었을까요? 눈에 띈 곳이 아시아나항공 라운지였는데, 탑승동에 있는 라운지라면 그냥 아무 라운지라도 무료 입장 가능하겠지 생각하고 불쑥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외환 시그너쳐 카드로는 탑승동에 있는 라운지 중 동방항공 라운지만 입장 가능하더라구요. 결국 아무것도 모르고 외환 시그너쳐 카드로 아시아나항공 라운지에 입장 완료한 전 여행이 끝나고 나서 라운지 입장료가 포함된 카드 청구서를 받아들고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리 자세히 알아봤어야 했는데, 귀찮아서 챙기질 않았더니..ㅠㅜ




입장료가 청구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 비행기 출발 전까지 푹신한 의자에 앉아 편하게 쉬면서 아침 겸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기껏해야 라면과 샌드위치 정도였는데..ㅠㅜ 아, 파스타와 샐러드도 있었네요.




그런데 라운지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인천공항 여객 터미널에 있는 허브 라운지나 마티나 라운지보다는 조금 더 차분하고 아늑한 느낌의 인테리어. 라운지 벽면에 설치되어 있던 커다란 책장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탑승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




라운지 입장객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음식이 가까운 자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의자가 비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좀 더 남아 있었더라면 한가로이 의자에 엉덩이를 파묻고 책이나 실컷 읽고 가고픈 마음이었으나, 지연되었던 파리행 비행기의 탑승 시작시간이 가까워져 서둘러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라운지에서 나와 게이트에 도착하니 이미 탑승이 시작되었더라구요. 차례를 기다려 비행기에 탑승 완료! 에어프랑스의 이코노미석 개인화면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기내에서 볼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아이패드에 잔뜩 담아 왔기에, AVOD에 어떤 컨텐츠들이 담겨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화면 아래쪽에 눈에 띄는 빈 공간이 있길래 가지고 있던 여권을 넣어 봤는데 쏙 들어가네요. 원래 여권 보관하는 공간인가요? ^^;


이륙전, 기내 승무원들이 양 손에 든 스프레이를 지그재그로 겹쳐 흔들면서 치익 뿌리는데, 기내 소독을 위한 것이라 합니다. 소독이 될까 의심스럽긴 한데, 소독하는 거라니 믿어야죠. 아무튼 승무원들이 스프레이를 뿌릴 때 당황하지 마시길..ㅎㅎ




비행하는 동안 먹게 될 기내식 메뉴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한식이 더 맛있겠다 싶어 한식에 초점을 맞춰 사진을 찍었는데, 막상 식사시간이 되었을 때 마음이 바뀌어 프랑스 요리를 시켜 먹었습니다. 변덕이 죽 끓듯..




에어프랑스의 기내 어메니티. 아, 밑에 깔려 있는 아이패드는 제외입니다. ㅎㅎ




아이패드로 한참 영화를 보다 보니 어느새 식사시간.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선택한 메뉴는 프랑스식 요리.




기내식 메뉴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미니 와인 ! 취하지만 않는다면 그냥 무제한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더라구요. 너무 많이 마셔서 취하면 승무원들이 제한할지도 모르겠네요.




알록달록, 푸짐해 보이는 에어프랑스 기내식.




맛도 대박! 최근에 비행기 탈 땐 기내식을 아예 안 먹거나 남기는 경우도 꽤 있었는데, 오랜만에 남김 없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후식은 불라리스로.. 음, 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 남양 제품이었군요. 2013년 5월 발생한 남양유업 욕설 파문 사태 이후로 개인적으로 남양유업 제품은 구입하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 뭐, 그렇다고 에어프랑스 측에 기내식에서 남양 제품은 모두 제외해 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미니 와인이 신기해서 아껴 마시려고 했는데, 거의 제한 없이 가져다 마실 수 있다는 걸 알고는 혼자서 꿀꺽꿀꺽 삼켰습니다. ㅎㅎ




첫번째 식사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새 두번째 식사 제공 시간.




두번째 식사도 역시 프랑스식으로 해결 !




두 끼를 먹고 나니 어느새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어차피 앞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내리지 않는 한 꼼짝없이 서서 기다려야 할 터인데, 좁은 기내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픈 마음이 앞서서인지 다들 비행기 좁은 복도에 줄지어 하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 그냥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서 어느 정도 사람들이 빠져나가기를 기다리는 중.. 어차피 빨리 나가봤자 수하물 때문에 또 기다려야 할 테니까요. ㅎㅎ




인천에서 파리까지 태워준 에어프랑스 비행기.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안도감이 느껴지는 'Sortie' 안내판.




RER 기차를 타고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 중입니다. 파리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RER 급행 철도인 듯?




RER 기차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목적지 역에서 하차했습니다. 파리에서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호텔에 짐을 풀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호텔 위치 찾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호텔로 가는 길에 본 수많은 노천 카페들. 호텔 체크인이고 뭐고 일단 카페에 자리잡고 맥주라도 한 잔 들이켜고 가고 싶었으나, 꾹 참고 다시 호텔을 찾아 이동~ 아무튼 노천 카페들을 보고 나니 또 다시 파리에 왔다는 실감이 나네요~ ^^



프랑스&스위스 여행기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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