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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14

루체른 여행 마무리, 취리히 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한 후 다시 루체른 거리를 걸었는데, 루체른에 오면 해봐야지 싶었던 것들은 대부분 경험했기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없었습니다. 리기산을 올라봤으니 루체른 근처의 또 다른 유명한 필라투스산을 가 보고 싶긴 했으나, 이 날 저녁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필라투스산 등반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루체른 첫 방문 이후 3년여 정도 시간이 지흐른 작년에 스위스 루체른을 한 번 더 방문하기는 했지만 그 때도 일정상 필라투스산을 등반하지는 못했네요. ㅎㅎ 루체른을 돌아다니다 보면 반드시 들르게 되는 카펠교. 카펠교 뒤로 보이는 팔각형 모양의 '물의 탑'은 예전에 등대, 감옥, 공문서 보관소 등으로 사용된 곳이라 합니다. 로이스 강을 유유자적 돌아다니는 백조들.. 빵과.. 2017. 8. 19.
루체른 시내 관광, 빈사의 사자상부터 무제크 성벽까지.. 리기산 등반 다음날 아침. 정상까지 걸어서 등반했더라면 피곤해서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없었겠지만, 힘든 코스는 대부분 기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예정했던대로 일찍 일어나 여유롭게 호텔 조식을 즐기는 호사 정도는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익스프레스 바이 홀리데이 인 루체른' 호텔의 조식당. 온톤 그린색으로 페인트칠된 벽을 보니,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 때 찾아갔던 유스호스텔에 온 듯한 착각이..그나마 식당 군데군데에서 아침식사 중인 외국인들 덕분에 여기가 경주나 부여가 아닌 스위스 루체른이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 내에 투숙객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인지, 저희가 조금 이른 시간에 일어난 것인지 레스토랑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칼로리가 높다는 이유로 평소엔 잘 먹지도 않던 크로아상 같은.. 2017. 8. 17.
리기산에서 다시 루체른으로, Chimney's Steakhouse에서 스테이크 한 끼. 리기산에서 내려와 베기스에서 유람선 운항시간을 확인하지 않은 채 돌아다니다가, 선착장에 도착해 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루체른행 유람선 출발시간이 조금 애매하게 남아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차피 당시에는 유람선 외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루체른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모르는 상태라(버스를 이용해 루체른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발시간까지 호수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때 당시 버스의 존재를 알았다고 하더라도 버스를 잘못 탔다가 목적지가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될까 두려워 유람선이라는 안전한 선택지를 놔두고 선뜻 버스 탑승이라는 선택지를 고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 아무리 여행을 많이 다녀도 길 찾는 능력은 계속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ㅜ 유람.. 2017. 2. 27.
흔하디 흔한 리기산 트레킹 이야기 루체른에 도착한 다음날 첫번째 일정은 리기산 트레킹 도전이었습니다. 스위스 인터라켄의 융프라우요후, 체르마트의 마터호른에 이은 알프스산맥의 세번째 봉우리 등반 예정이었습니다. 융프라우요흐나 마터호른과 마찬가지로 정상까지는 산악 열차 및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었기에 '등반'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붙이는 것이 많이 부적절해 보이긴 합니다만.. 호텔을 나서면 눈 앞에 이런 농장뷰가 펼쳐집니다. 강아지를 끌고 산책 중인 할아버지 덕분에 더욱 정감 넘치는 풍경이 되었네요. 산책을 마치고 호텔 프런트 직원에게 택시 호출을 부탁해 택시를 타고 기차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리기산으로 가려면 먼저 루체른 시내로 나가야 했거든요. 루체른에서 리기산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저희는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 2017. 2. 24.
파리에서 취리히를 거쳐 루체른으로 (by TGV & Air France) 다음 목적지인 루체른으로 이동하려면 몽생미셸에서 버스를 타고 렌 역에서 내려 기차를 갈아탄 후, 파리까지 기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를 타고 취리히까지 날아가서 다시 한 번 루체른으로 향하는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 실로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추석 연휴를 이용한 짧은 휴가였음을 감안한다면 시간 활용 측면에서는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여행인 셈이었죠. 오로지 시간 효율성의 관점에서만 보면 차라리 그 시간에 파리 인근의 다른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선택이었을 정도로.. 하지만 여행 계획 당시에는 어떻게든 몽생미셸과 루체른 이 두 곳을 가 보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 일정을 잡았던지라, 애초 계획을 그대로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동하느라 많은 시간을 잡아먹기는 했지만, 이왕 파리까지 왔으니 이동하.. 2016. 4. 23.
해외 여행을 더욱 재밌게 해 줄 다양한 레포츠들 ! 많은 분들이 해외 여행을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와는 다른 각 나라들의 고유한 문화유산 혹은 자연환경을 구경하기 위해서 해외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계실 테고,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기 위해 해외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물론 본인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에 힐링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계실 테구요. 지금의 저처럼 이런저런 일들에 지쳐 있는 분들이라면...^^; 여름 휴가 하나만을 바라보고 1년을 버텨오신 분들이라면 이보다 좀 더 스펙타클한 경험을 기대하고 휴가 계획을 세우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외 여행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들에.. 2013. 6. 10.
스위스 체르마트 방문 첫째날의 가슴 철렁했던 에피소드 하나. 체르마트에 도착하자마자 전날 잠들기 전에 급하게 호텔 예약 앱을 통해 예약해둔 호텔을 찾아가는 길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꽤나 괜찮은 호텔이 저렴한 가격에 나온 것을 보고는 기쁜 마음에 예약을 서두르느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야 호텔까지 찾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 한 탓이었죠. 게다가 데이터 로밍 무제한을 신청해 왔기에 길을 모르면 그냥 구글 지도 앱을 켜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며 길을 찾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했구요. ^^; 어쨌든 구글 지도 앱의 도움을 받아 겨우 예약했던 알펜호프 호텔을 찾아 무사히 체크인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체크인을 하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예약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친절한 직원이 호텔 시설 사용법.. 2013. 3. 16.
친환경 휴양 도시, 스위스 체르마트(Zermatt) 가는 길 ! 인터라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체르마트로 이동하기 위해 맡겨둔 짐을 찾으러 호텔로 이동중. 목적지인 체르마트는 스위스 남쪽에 위치한 친환경 휴양 도시로, 특히 마터호른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마터호른이 뭔지 모르는 분들도 계시겠죠? 사실 저도 잘 몰랐습니다만...^^; 마터호른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의 알프스 산맥을 대표하는 산으로, 피라미드 형태의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로 매년 많은 산악인들이 이 곳을 정복하기 위해 찾는 곳이라 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로고 배경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일 듯..^^ 어쨌든 마터호른도 보고, 마터호른보다는 아직 덜 알려져 있지만, 체르마트의 5대 호수 트레킹도 해 보기 위해 체르마트로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텔에 들.. 2013. 3. 2.
[5W 1H Travel : Where] 여행, 어디로 떠날까?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 "괜찮은 여행지 좀 추천해 줄래?" 사실 아무리 많은 곳을 여행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전세계 모든 여행지를 직접 가 본 것이 아닌 이상, 듣는 순간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질문이다. 개인적인 취향이라든가 현지 날씨 등등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다면 설령 모든 여행지를 가 본 사람이라 하더라도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닐 것이다. 정말 인상 깊었던 여행지가 많아서 어떤 곳을 추천해야 할지 고민인 경우도 있을 테고, 반대로 (요청한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적당한 여행지가 없어서 고민인 경우도 있을 테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지인들을 통해, 혹은 인터넷상의 각종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을 통해 괜찮은 여행지를 찾고 .. 2012. 10. 17.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꼭 경험해봐야 하는 레포츠, 캐니어닝 (Canyoning) ! 캐니어닝(Canyoning). 계곡물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레포츠 중 하나로 스위스, 뉴질랜드 등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맨몸 래프팅의 일종입니다. 스위스 인터라켄을 방문한 주요 목적 중 하나는 바로 이 캐니어닝을 즐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라켄에서는 캐니어닝 외에도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등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이미 예전에 체코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한 바 있었기에 주저없이 스카이다이빙과 패러글라이딩은 패스하고 캐니어닝 (Canyoning)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사실 하늘 위에서 스위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다이빙에 대한 유혹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워낙 가격이 비싼 탓에...^^; 캐니어닝(Canyoning)은 이렇게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2012. 9. 18.
스위스 인터라켄, Pizzeria Darafmi에서 즐긴 만찬 ! 융프라우요흐 트레킹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트레킹을 즐긴 시간은 짧았지만, 날씨가 더워서 땀을 좀 흘린 탓에 샤워가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기차 안에서 햇빛이 내리쬐는 방향에 앉은 탓에 더위에 완전히 지쳐버린 상태였습니다. 자리를 잘 선택했어야 했는데...^^; 숙소에 들어가기 전,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숙소 근처의 COOP에 들러 각종 음료수와 여행 출발 전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샴푸, 비누 등의 생필품을 구입했습니다. 샴푸 같은 경우는 몇 번 이용하지 않을 물품이었지만, 샴푸 없이 샤워를 하니 뭔가 허전해서 어쩔 수 없이 구매를 해야 했습니다. 여행 출발 당일 아침에 여행 가방을 챙기느라 중요한 물품 몇 가지를 빠뜨리고 오는 실수를...;;; 장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시티 익스프.. 2012. 9. 17.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에서 만난 그림 같은 풍경들. 융프라우요흐에 오르기 위해 인터라켄 서역으로 향하는 중, 마을 뒤로 펼쳐진 풍경을 보니 제가 어제 밤에 숙소를 찾아 헤매며 걸었던 그 곳이 맞나 싶었습니다. 오로지 숙소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똘똘 뭉쳐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을 뿐더러, 자정이 넘은 때라 가로등 불빛만으로 사물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근처 건물 뒤에 자리잡고 있는 산은 구경할 수가 없었거든요. 아니, 저 뒤로 이렇게 멋진 산이 자리잡고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 상황이었는데 오전 중에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숙소를 나서는 순간, 눈 앞에 이런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이거 굳이 융프라우요흐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닌가' 싶었으나, 그렇게 인기있는 융프라우요흐니만큼 이것과는 비교되지 않는 절경을 맛볼 수 있을 거.. 2012. 9. 6.
알프스 대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스위스로 출발 ! 올해 여름 휴가를 어디로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이던 목적지가 캐나다와 스위스였습니다. 애초에 캐나다 캠핑카 여행을 계획했다가 성수기 시즌 캠핑카 렌트에 필요한 어마어마한 비용 및 그 비용을 쉐어할 일행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캐나다 여행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결국 최종 결정된 목적지는 스위스 ! 올해 여름 휴가는 대자연의 장엄한 경관을 만끽하며 휴양을 즐길 요량이었으니 스위스만큼 그 목적에 부합하는 곳은 없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바쁜 일상에 치여 여행 준비도 제대로 못 한 상태였습니다. 오직 결정된 것은 출발일과 귀국일의 항공권 뿐. 나머지 스위스 내에서의 일정이라든가, 숙소 등등은 예약하지도 못 한 상태에서 스위스로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나마 믿을 거라곤 출발 직전에 신청한.. 2012. 9. 1.
내 마음대로 디자인하는 배낭여행, 그리고 가고 싶은 그 곳. 제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으로 다녀왔던 곳은 다름아닌 몽골이었습니다. 배낭여행으로 흔한 여행지는 아니었죠. 군대 가기 전에 남들 다 가는 유럽 여행 한 번 못 가 봤지만, 유럽을 가 보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크게 아쉬워한 적은 없었습니다. 짧은 방학 기간 동안에 그 많은 유럽 국가들의 유명하다고 소문난 곳들만 서둘러서 찍고 돌아오는 그런 유럽여행이라면 갔다 오더라도 남는 것이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으니까요. 게다가 당시만 해도 전 비행기 한 번 타 보지 못 했던 촌놈(?)이었던지라 주변 친구들이 유럽여행을 가는 것을 보면서도 해외여행은 왠지 모르게 제가 거리를 두어야 할 사치라고 판단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제 미래를 위해 한참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무렵, 문득 어디론가.. 2008.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