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어닝(Canyoning). 계곡물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레포츠 중 하나로 스위스, 뉴질랜드 등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맨몸 래프팅의 일종입니다. 스위스 인터라켄을 방문한 주요 목적 중 하나는 바로 이 캐니어닝을 즐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라켄에서는 캐니어닝 외에도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등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이미 예전에 체코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한 바 있었기에 주저없이 스카이다이빙과 패러글라이딩은 패스하고 캐니어닝 (Canyoning)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사실 하늘 위에서 스위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다이빙에 대한 유혹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워낙 가격이 비싼 탓에...^^;




캐니어닝(Canyoning)은 이렇게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시작합니다.



이렇게 줄을 타고 절벽을 내려가는 코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코스의 계곡에서 점핑, 슬라이딩을 온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짜릿한 레포츠가 바로 캐니어닝 (Canyoning)입니다. 살짝 군대에서 유격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유격훈련에 동반하는 고통스러움은 전혀 없으니 안심하고 즐기셔도 됩니다. ^^




저런 높은 계곡 위에서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든다고 상상해 보세요. 정말 짜릿하지 않나요? ㅎㅎ 이제 그 짜릿한 경험을 하러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캐니어닝 (Canyoning)은 인터라켄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레포츠로 호스텔이나 한인식당, 혹은 직접 해당 레포츠 업체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인터라켄의 '강촌'이라는 한인식당을 통해서 예약했습니다.

 

원래는 호스텔 통해서 예약하려고 했는데, 오후 8시에 예약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지금은 레포츠 업체 업무시간이 종료되어서 안 된다고 하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촌'에 들러 내일 진행하는 캐니어닝 (Canyoning) 프로그램에 예약을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바로 업체에 전화를 걸어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예약을 해 주시더라구요. 이렇게 간단하게 해 주는 걸 호스텔에서는 왜 안 해 줬을까 의문이었지만, 어쨌든 캐니어닝 (Canyoning)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그냥 넘어가는 걸로...ㅎㅎ




다음날 아침, 접선 장소인 '강촌'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레포츠 업체 자동차가 도착했습니다. 차 안에는 이미 여러 사람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일단 사무실로 가서 비용을 결제합니다. 이 때 캐니어닝 (Canyoning)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미 전날 6시간짜리 프로그램으로 예약한다고 말해 놔서 별다른 질문 없이 6시간짜리 프로그램 가격을 결제했습니다.

 

캐니어닝 (Canyoning) 프로그램에는 3시간 30분짜리 초급 코스와 6시간짜리 중급 코스, 7시간짜리 고급 코스가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급 코스를 선택합니다. 이동시간까지 포함해서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3시간 30분짜리 코스는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사실 캐니어닝 (Canyoning)을 즐겼다고 하기엔 약간 부족한 감이 없지 않은 듯 합니다. 가볍게 캐니어닝 (Canyoning)이 무엇인지 체험만 해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가볍게 캐니어닝 (Canyoning)에 대한 오티를 진행한 후, 캐니어닝을 하는 동안 본인이 입을 복장을 지급받습니다. 대강 사이즈가 맞는지 착용해 보고 이렇게 구명조끼 안에 돌돌 말아서 들고 다니기 편하게 만든 후 트레일러 안에 던지면 준비 완료~




캐니어닝을 즐기러 가는 도중 휴게소에 한 번 들르게 됩니다. 여기에서 화장실도 갈 수 있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대신할 음식도 구입하시면 됩니다. 안 먹을까 하다가 빵이 워낙 맛있어 보여서 빵과 음료수를 사서 그것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했습니다.



 

휴게소에서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 절벽 아래의 풀밭 아래에서 아까 트레일러에 넣어둔 캐니어닝 복장을 꺼내 갈아입습니다. 이게 스쿠버다이빙 수트랑 비슷한데, 물은 다 스며들더라구요. ㅋㅋ 계곡에서 점핑, 슬라이딩 할 때 몸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기 위한 목적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아무튼 햇빛이 내리쬐는 탁 트인 허허벌판 아래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관계로...반드시 미리 수영복을 입고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ㅋㅋ 저 같은 경우 캐니어닝을 마치고 돌아올 때 그냥 그 수영복을 그대로 입고 오기 위해 트렁크형 수영복을 입고 가서 그 상태 그대로 캐니어닝 복장을 착용했습니다. 어차피 캐니어닝이 끝나고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먹는 동안 수영복은 다 마르거든요. ^^

 



드디어 캐니어닝 첫 출발 코스에 도착 ! 이 가파른 계곡을 줄 하나에 의지해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에 처음엔 기가 막힌 표정이었는데, 다들 용감하게 잘 내려가시더라구요.




분명 이렇게 위험한 곳인데 말이죠. ^^;;;




안전을 위해 줄에 고리를 연결하는 모습입니다. 정말 줄 하나에 의지해 내려가기 때문에 생명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ㅎㅎ


 


이미 몇몇 분은 내려가셨고, 중간 정도에 도전 ! 그런데 표정이...겁먹었네요. ㅋㅋㅋ 여기서 사진을 찍기 위해 있는 힘껏 점프하라고 해서 열심히 점프했는데, 그 사진들은 이것보다 훨씬 겁먹은 표정으로 찍힌지라...공개 불가...-_-;

 

참, 캐니어닝 출발 전 복장 챙길 때 특히 유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바로 안전모입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인스트럭터가 모자 앞에 씌여있는 이름으로 부르거든요. 음, 남자 분이 하이디라는 이름의 안전모를 고른다면...ㅋㅋ 실제 저희 조에서도 남자 분이 하이디로 불렸습니다. ㅋㅋㅋ




모두 무사히 계곡 아래로 내려와 다음 코스로 이동 중입니다.




꽤나 높죠? 여기는 뭐하는 코스일까요?




이렇게 슬금슬금 줄에 매달린 상태로 절벽 아래로 내려가다가 인스트럭터가 어느 순간 줄을 놔버립니다. 그럼 그냥 물 속으로 풍덩~~ ^^




코스를 마친 사람들은 폭포수를 맞으며 여유있게 다른 사람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혹은 다음 사람이 얼마나 웃긴 장면을 연출할까 기대하며 바라보기도 하구요. ^^




바위 위에서의 슬라이딩, 해 보신 분 계신가요? ^^ 워터 파크의 물놀이 시설 못지 않은 짜릿한 즐거움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ㅎㅎ




동일한 장소에서 2개의 코스를 체험해야 하는 곳에서는 이렇게 슬라이딩해서 내려간 곳을 기어올라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위에 박혀 있는 손잡이 간격이 꽤 먼 데다가 복장이 워낙 꽉 끼는 상태여서 저처럼 다리가 짧은 분들은 올라오다가 난관에 봉착하실 수도...ㅎㅎ




만세를 외치며 계곡 아래로 점핑~




점프 후 물 속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중입니다. 꽤나 격렬한 레포츠를 즐기고 있는 중이었음에도 온 세상의 평화를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렇습니다. ^^

 



캐니어닝 중 줄타기 코스도 있는데, 참 신기한 것이 꽤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을 정도로, 수영을 못 하는 사람들도 겁먹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수심인 곳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코스를 만들어 놨더라구요. 어떻게 이런 코스를 개발했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또 다른 레펠 하강 코스. 줄을 타고 가다가 인스트럭터의 함성에 맞춰 잡고 있던 줄을 놓으면 계곡 아래로 풍덩~ 떨어지는 코스입니다. 군대 유격 코스 중에도 이런 비슷한 코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거세게 흘러내리는 물살을 헤치고 아래로 점프하는 순간~

 



이렇게 저의 첫 캐니어닝 체험이 끝났습니다. 실제 코스를 돈 것은 약 2시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 4시간은 이동하고, 간식 먹고, 캐니어닝 중 찍은 사진 신청하는데 소요되더라구요. 캐니어닝이 끝나면 아까 복장을 갖춰 입은 곳으로 돌아와 복장을 해체합니다. 혼자서 벗기 어렵기 때문에 함께 캐니어닝을 즐긴 사람들끼리 도와가면서 벗으시면 됩니다.




복장 정리를 마치고 나면 간단한 샌드위치와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는 그냥 빵에 치즈와 오이, 토마토 등을 넣고 마요네즈를 찍어먹는 정도? 점심시간이 지난 데다가 격렬한 운동을 한 상태라 맛있게 느껴질 법도 한데, 전 그리 맛있지는 않더라구요. ㅎㅎ 딱딱한 빵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그래도 맥주는 무척이나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

 

참, 돌아오는 길에는 휴게소를 들르지 않으니 캐니어닝이 끝나고 나서 맥주를 많이 마신 분들은 미리미리 해결하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길 !




점심을 먹는 동안 저희를 계속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어준 분께서 사진 구입 신청을 받습니다. 코스가 꽤 험하기 때문에 캐니어닝 참가자가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관계로 기념 사진을 갖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저희는 6명이 패키지로 신청해서 사진 분류 작업 시간을 덜어드리는 방법으로 가격을 약간 깎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사무실에서 CD를 직접 픽업하는 방법, 이메일로 받는 방법 등이 있었는데, 다시 사무실로 가기 귀찮아서 이메일로 신청했습니다. 이틀이 지난 후에 사진을 받았는데, 6명이 찍힌 총 270장 정도의 사진을 받은 것 같네요. ^^




캐니어닝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인터라켄 시내로 복귀 !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아주 아찔했던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 이건 나중에 체험할 수도 있는 분들을 위해 발설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죠? ^^;

 

6시간짜리 캐니어닝 프로그램을 즐기려면 거의 하루 일정을 할애해야 합니다만, 경험해 본 바론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했던 캐니어닝 일행 중에서는 아마도...저 혼자 30대였던 것 같은데...ㅋㅋ 30대인 저도 무사히 프로그램을 완수했으니, 겁나서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은 꼭 한 번 경험해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

 

참, 사무실로 돌아와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구석에 마련된 컴퓨터를 통해 캐니어닝을 비롯한 각종 레포츠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요. 누드로 번지점프를 시도한 분들의 사진도 있더라구요? 방문하시게 되면 한 번 찾아보시길...도전해 보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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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맨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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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치군

    정겨운 맨큐형 얼굴~ ㅋ

    일정이 겹쳤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ㅋ

    2012.09.18 07: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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