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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Korea/Korea_Jeju

푸짐한 양에 한 번 반하고, 친절한 서비스에 두 번 반했던 제주 한림항 횟집 !

by 맨큐 2008.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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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 일출봉에도 올라갔다 오고, 도깨비 도로에서 신비한(?) 착시 현상도 구경하고 이제 남은 것은 하루의 일과를 마감하기 위해 저녁식사를 즐기는 것 !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이었기에 조금 무리를 해도 괜찮을 것 같아 저녁식사 메뉴는 싱싱한 회로 결정했습니다.



제주도에 도착한 날 아침식사는 맥도널드에서, 저녁식사는 미스터피자에서 해결했으니, 한 끼라도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먹고 가야 할 것 같았거든요. 물론 전날 점심식사 메뉴는 제주도 흑돼지였고, 제주도 여행 셋째날에는 은갈치를 먹긴 했지만요. ^^;



아무튼 제주도의 싱싱한 회를 먹기 위해 향한 곳은 바로 한림항 횟집이라는 곳입니다. 오조 해녀의 집과 함께 서울에서 출발할 때부터 미리 인터넷을 통해 조사해 온 맛집 중 하나입니다. 물론 오조 해녀의 집은 서비스에서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요. 한림항 횟집마저 만족스럽지 않으면 대략 낭패? ㅋ

정확한 식당 위치를 몰라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친절하게 위치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한림항에 도착해 왼쪽으로 틀었어야 했는데, 막연하게 오른쪽에 있지 않을까 싶어 오른쪽으로 틀었다가 아무리 가도 안 보이길래 전화를 했거든요. 진작 전화할 걸...;;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합니다. 다금바리를 먹어볼까 싶었으나 가격 대비 맛이 별로라는 소문이 있어서 포기하고 돔모듬으로 주문했습니다. 남자 4명이서 먹기에 모자라지 않은 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가볍게 밑반찬들 먼저 제공되고...



푸짐한 전채 요리 등장~ 일본말로 츠키다시라고 하죠. 우리 말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혹시 적당한 단어 아시는 분 계시면 가르쳐 주세요 ! ^^;



안 그래도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배고팠는데, 푸짐한 메뉴를 보니 절로 젓가락이 갑니다. ㅎㅎ



이건 새우 종류인 것 같은데...



요건 '개불'이라고 하는 녀석입니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완도에 근무하실 때 놀러갔다가 먹어본 이후 처음 먹어보는 것 같습니다. 생긴 것만 보면 징그러워서 먹기 힘들지만, 막상 먹어보면 나름 맛있는 녀석이죠. ^^



회도 맛있지만, 이렇게 츠키다시를 먹는 것도 회를 주문할 때의 또 다른 즐거움인 것 같아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으니까 말이죠.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인 전복회 !



꽤나 푸짐해 보이죠? 하지만 남자 넷이서 먹으니 금방 사라지더라구요. ㅎㅎ



왕새우도 하나 들고 껍질을 고이 벗겨줍니다. ^^;



츠키다시를 거의 다 먹어갈 무렵, 드디어 돔모듬회 등장 ! 카메라 셋팅을 잘못 하는 바람에 약간 보라색이 과도하게 표현되었는데,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붉은 느낌입니다. 사진을 촬영할 당시 픽쳐컨트롤을 필름 느낌으로 설정한 사실을 깜빡하는 바람에...-_-;



윗부분에 있던 녀석이랑 아랫부분에 있던 녀석이 다른 종류라 가르쳐 주셨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 뭐가 무너지 잊어버렸습니다. 뭐 어쨌든 맛있게 먹었으니...^^;



회를 먹을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콘 버터 !



옥돔구이 ! 이 녀석 꽤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튀김도 나오고...



맛이 좋아 인기있는 돌멍게도 등장 ! 지금까지 먹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불렀지만, 계속해서 등장하는 맛있는 요리들 때문에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서빙하시던 분께서 친절하게도 메뉴마다 설명을 곁들여 주셔서 더욱 만족스러웠구요. 비록 지금은 전부 잊어버렸지만...-_-;



초밥으로 마무리?



당연히 마무리가 아니죠. 아직도 끝나려면 멀었습니다. ㅎㅎ 이제 매운탕 시식에 돌입합니다.



식사를 위해 밑반찬들도 다시 한 번 가져다 주셨습니다. 점심식사 때와는 전혀 다른 서비스에 완전 감동...ㅠㅠ



매운탕은 배가 불러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국물까지 모두 비우기엔 양이 너무 많았거든요. ^^;



매운탕을 먹고 배를 두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서비스라며 또 다른 물고기 회를 가져다 주십니다. 남자들 넷이서 먹기엔 부족해 보이셨던 것일까요? 충분히 배부른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ㅎㅎ



방금 전 배불러서 도저히 더 이사은 못 먹겠다던 친구들도 또 다른 회가 나오니 사양하지 않고 먹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당연히 저도 이 대열에서 빠질 수 없겠죠? ^^;



모든 메뉴를 먹은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가게를 둘러봤습니다. 배가 고프긴 고팠나 봅니다. ㅎㅎ 수조 안에 전복들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가게 안 천장에는 물고기 모형들이 장식되어 있구요. 복어 회도 참 맛있는데..ㅎㅎ



식사를 마치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려 했는데, 마침 이효정 선수와 이용대 선수의 배드민턴 혼합 복식 결승전이 열려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구경했습니다. 금메달을 획득하던 장면 ! 벌써 한 달 전 일이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이효정, 이용대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장면까지 시청한 후 계산을 마치고 한림항 횟집을 빠져 나왔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 보고 왔다고 하니 무척 반가워 하시더라구요. 혹시 제주도 방문하시는 분들 중 한림항 횟집을 방문하실 분들은 인터넷에서 보고 찾아왔다고 하면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해 주실지 모르겠네요. ^^

한림항 횟집에서 나와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근처의 곽지해수욕장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돔보듬회를 실컷 먹고 부른 배를 소화도 시키고, 전날 오후 협재해수욕장에서 헌팅을 시도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말이죠. ^^;



그러나 늦은 밤 곽지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저희를 반겨주는 것은 텅 빈 모래사장 뿐이었습니다. 간혹 사람들이 보이긴 했는데, 아마도 해수욕장을 관리하시는 분들인 것 같았습니다. 역시 우리 팔자에 무슨 헌팅이냐고 푸념을 하면서 그냥 모래사장을 산책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ㅎㅎ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하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말이죠. ^^; 저희의 이 퍼포먼스 덕분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근처에 과물노천탕이라는 곳이 보여 잠시 들어가 봤습니다.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곽지해수욕장은 샤워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편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처에 예쁜 조명으로 된 의자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왜 해변에서 놀고 계시는 아리따운 처자들이 단 한 분도 안 계셨던 것일까요? 제주도에서 헌팅을 하려면 서귀포시 쪽으로 가야 했던 것일까요? -_- 이렇게 제주도에서의 아쉬운 밤이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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