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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Korea/Korea_Jeju

갈치 요리 전문점 '정낭'에서 맛본 제주 갈치 요리, 그리고 중문해수욕장으로 고고씽 !

by 맨큐 2008.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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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 쇠소깍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가까워 옵니다. 차량 이동 시간이 길다 보니 시간이 참 잘도 가죠? ^^; 게다가 배꼽 시계만큼은 언제나 정확해서 호텔을 출발하면서 뷔페식 아침식사를 잔뜩 먹고 왔음에도 그저 점심시간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점심식사를 먹으러 가야죠.

제주 여행 첫째날에는 흑돼지를 먹었고, 둘째날에는 전복죽과 회를 먹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갈치 요리 ! 중문 해수욕장 근처로 놀러갈 예정이었기에 부근에 갈치 요리 전문점이 없을까 찾아봤더니 '정낭'이라는 식당이 있어서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직행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서 갈치 회와 갈치조림, 해물 뚝배기를 주문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주문했던 요리 중 갈치 회가 가장 먼저 테이블 위에 올랐습니다. 평소 갈치조림은 많이 먹어봤지만, 갈치 회는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 어떤 맛일까 궁금하더군요.



갈치 회가 등장하자 버림받은 밑반찬들 !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갈치 회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어서 다들 갈치 회의 맛을 궁금해하며 젓가락을 들었습니다. ㅎㅎ



드디어 갈치 회 시식 ! 다른 회에 비하면 두께도 두툼하고, 길이도 길어 보이죠? 언뜻 보면 지렁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지도...-_-; 아무튼 보이는 것과 다르게 갈치 회는 무척 맛있었습니다. 뭐랄까, 고소한 맛이라고 할까요? 다른 회를 먹었을 때는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고소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갈치 회라서 기대감이 더해진 맛일 수도 있겠지만요. ^^;



다음은 해물 뚝배기 ! 해물 뚝배기는 말 그대로 해무을 넣어 끓인 제주산 된장찌개라 합니다. 오분자기와 조개, 오징어, 새우 등 다양한 해물과 갖은 야채를 넣어 된장으로 맛을 내는 해물 뚝배기는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고 하네요. 저희가 주문했던 해물 뚝배기 역시 국물 맛이 시원했습니다. 다만 양이 적은 것은 약간 아쉬웠더랬죠. ^^;



마지막으로 갈치조림 등장 ! 노릇노릇 구워진 갈치조림도 무척 맛있었습니다. 원래 친구 중 한 명이 갈치조림을 먹고 싶다고 갈치 요리 전문점에 가자고 한 것이었는데, 이 녀석도 꽤 만족스럽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맛있게 갈치 요리를 먹고 있는 모습 !



해물 뚝배기에 들어있던 해산물들입니다. 너무 뜨거워서 뚝배기에서 건진 상태 그대로 먹으면 입 천장이 데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식혀서 먹었죠. 이렇게 '정낭'에서 갈치 회와 갈치조림으로 배부르게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주도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대표 음식들은 대충(?) 맛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맛보지 못한 음식들이 훨씬 더 많을 테지만, 다른 음식들은 다음 기회에 맛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점심식사를 마친 저희들의 다음 목적지는 바로 중문해수욕장 ! 제주도에 도착한 첫째날 협재해수욕장에서는 헌팅을 시도해 보지도 못하고, 둘째날 밤 곽지해수욕장에서는 텅 빈 백사장만을 봐야 했던 아쉬움을 중문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달래보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게다가 서귀포 쪽 바닷가에는 좀 더 과감한 복장의 아가씨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중문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친구 한 명이 가족들에게 한라봉을 선물로 줘야겠다고 해서 도로변에 있던 가게에 들러 한라봉 구입 ! 구입한 한라봉 중 1개는 저희에게 제공하는 센스를...ㅋㅋ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새 중문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비 오는 날씨 때문이었을까요? 중문해수욕장의 주차장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제주도에 도착한 첫째날 협재해수욕장에서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매던 때와는 사뭇 다른 경험에 당황스러웠습니다. ^^;



주차를 하고 바닷가 근처로 가 보니 세찬 파도가 저희를 반겨줍니다. 이런 날씨였으니 주차장이 텅 비어있을 수 밖에 없었겠죠. -_-;
 


그래도 용감하게 세찬 파도 속에서 서핑을 즐기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이 분들은 오히려 날씨가 안 좋은 것이 복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욱 스릴있는 서핑을 즐길 수 있었을 테니까 말이죠.



텅 빈 주차장 때문에 해수욕장마저도 텅 비어 있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중문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호텔에 묵고 계시는 분들인가 봅니다. 워낙 파도가 심한 곳이라 다들 깊은 곳까지는 못 들어가고 수심이 얕은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



저희도 여기까지 왔으니 바닷물에 발 정도는 담궈봐야겠죠? ^^



중문해수욕장은 훅색, 백색, 적색, 회색 이렇게 4가지 색 모래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모래사장의 모래를 한 움큼 집어들고 모래 색깔 구분 모드에 돌입 !



비록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 캐리비안베이의 파도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재밌어 보입니다. 저희도 뛰어들고 싶었지만, 옷을 갈아입지 않은 관계로...^^;



짧았던 중문해수욕장 관람(?)을 마치고 근처에 마련된 샤워장에서 모래를 털어내고 다음 관광지로 이동 ! 중문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샤워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검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를 보시면 이 날 날씨가 어땠는지 예상 가능하시겠죠? ^^; 다음 목적지는 주상절리대였는데, 이 곳은 어떤 모습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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