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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eld of Action/I ♡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들의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는 그림자 퍼포먼스 !

by 맨큐 2008.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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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이틀째였던 8월 17일 저녁, 오랜만에 회로 배를 채운 후 혹시 해변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 아리따운 여성 분들이 없을까 싶어 숙소로 돌아가는 길목에 있던 곽지 해수욕장에 들렀습니다. ^^;




일요일이라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저희가 오는 것을 알고 모두 자리를 피한 탓일까요? 곽지 해수욕장의 저녁은 매우 한산했습니다. 저희가 곽지 해수욕장을 찾았던 때가 일요일이기도 했고, 제주 여행 내내 비가 오락가락했던 터라 밤 늦게까지 해수욕장 근처에서 방황하는 분들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썰렁한 해수욕장만 실컷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가려다가 이대로 돌아가기엔 뭔가 부족하다 싶어 그림자 놀이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그림자 놀이만 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 이왕이면 현재 열리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선전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올림픽 종목에 해당하는 포즈를 잡아 봤습니다. 그나마 해수욕장의 가장 밝은 곳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어떤 포즈인지 알아보실 수 있나요? ㅎㅎ

카메라로 촬영을 해야 했던 저는 손을 사용하는 종목의 포즈를 잡기가 곤란해서 어쩔 수 없이 이미 예선 탈락한 축구를 선택했습니다. 태권도를 하고 싶었지만, 발차기를 하면 도저히 중심을 잡을 수가 없을 것 같았거든요. 옆으로는 차례로 육상, 역도, 배드민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제 친구들의 모습입니다. 이용대, 이효정 선수가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장면을 보고 난 직후라 배드민턴 자세를 취하긴 했는데, 도저히 어떤 자세인지 알아볼 수 없어서 그 친구에게 다른 포즈를 잡아달라고 요구한 후 재촬영을 시도했습니다. ^^;




제가 가운데에서 촬영해야 4명의 포즈를 제대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위치도 변경한 후 재촬영한 사진! 왼쪽으로부터 각각 역도, 축구, 육상, 탁구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그러나 배드민턴에 이어 선택했던 탁구 포즈 역시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탁구 포즈를 취한 친구에게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다시 한 번 알아볼 수 있을만한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ㅋㅋ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태권도 ! 왼쪽으로부터 차례로 태권도, 축구, 역도, 육상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저희들의 모습입니다. 그림자로 표현한 것이긴 합니다만, 이 정도면 알아볼 수 있겠죠? ㅎㅎ

제가 포즈를 취했던 축구는 이미 예선 탁락했고, 역도의 경우 이배영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감동을 선사한 이배영 선수를 비롯해 사재혁 선수, 장미란 선수가 멋지게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특히 장미란 선수의 금메달을 딴 것은 저희가 제주에 도착한 첫 날이었는데, 쇼핑을 위해 잠시 들렀던 이마트 내 TV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장미란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저희 역시 잠시나마 그 대열에 합류했었죠. ^^; 그리고 육상의 경우 어제 국가대표 이정준 선수가 110m 허들 경기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트랙 종목 선수들 중에서는 최초로 2회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육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의 사정을 생각한다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육상 부문에도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져 수영의 박태환 선수처럼 뛰어난 실력의 스타가 탄생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태권도는 21일부터 금메달 사냥에 돌입한다고 합니다. 종주국이라고 해서 꼭 금메달을 따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메달을 기대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문대성 선수처럼 시원하고 화끈한 장면을 연출하며 멋진 경기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 !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셔서 후회없는 경기 펼치시길 바라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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