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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여행]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 (문화도시)

by 맨큐 2009.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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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 - 8점
이희수 지음/바다출판사
여러분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나라와 도시들을 여행해 보셨습니까? 제 경우 지금까지 여행해 본 국가는 몽골, 필리핀, 중국, 일본, 이탈리아, 호주 이렇게 총 6개 국가이고, 도시로 따지면 울란바토르, 마닐라, 보라카이, 광저우, 상하이, 칭따오, 후쿠오카, 유후인, 로마, 피렌체, 베니스, 케언즈 이렇게 10여 개 정도 되겠네요.

아마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비슷한 감정을 느껴보셨겠지만, 저 역시도 적지 않은(여행을 좋아하는 다른 분들에 비하면 무척 적은 수일 수도 있겠지만요. ^^;) 나라를 여행하면서 커다란 어려움 없이(그 흔한 소매치기를 당한 적도 없고, 여권을 분실하는 등의 문제를 겪어본 적도 없었거든요.)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들을 즐기며 많은 추억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름다운 기억들 덕분에 한 번 여행을 다녀온 곳들임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그 곳을 찾겠노라 다짐하기도 했고, 여행을 하는 동안 겪었던 일들을 저만의 이야기로 풀어내 책으로 엮을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바쁜 일상생활 탓에 계획이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지만 말이죠. ^^;



그런데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저와 다르게, 저보다 훨씬 많은 국가와 도시들을 여행하신 문화인류학자 이희수 교수님께서 본인이 직접 여행한 도시들 중 매력이 흘러넘치는 몇몇 도시들을 선정해서 그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어 내셨더라구요. 이름하여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 ! 얼마나 매력적인 곳이길래 마음마저도 이 곳에 머무는 것인지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 볼까요? ^^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는 이희수 교수가 직접 여행한 도시들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이 머무는 도시들만 골라 그 곳의 문화 이야기를 담은 세계 도시 견문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도시는 총 열 여섯 곳으로 포르투갈의 포르투를 비롯해, 에스파냐의 마요르카 섬, 프랑스의 아비뇽,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피렌체, 그리스의 크레타 섬, 체코의 프라하, 터키의 안탈리아, 이집트의 룩소르, 알제리의 알제,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 파키스탄의 라호르, 러시아의 이르쿠츠크,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 캐나다의 밴쿠버, 미국의 시애틀까지입니다.



다른 사람이 작성한 여행기를 읽는 이유는 참 다양합니다. 본인이 가 본 여행지에서 다른 사람들은 그 곳에서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궁금해서이기도 할 테고, 본인이 가 보지 못 한 곳에 대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거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이희수 교수의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문화도시)를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 중 하나는 '아, 나도 이 곳에 가 보고 싶다. 내가 만약 이 곳에 직접 가 보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책을 구성하고 있는 16개의 문화 도시 중 제가 가 본 곳이 이탈리아의 피렌체 하나 뿐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희수 교수가 소개한 도시들이 정말 매력적인 곳으로 느껴졌거든요. 그 중에는 제가 예전부터 가 보기를 소망해 왔던 곳들도 있었고 말이죠. ^^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 첫 페이지를 장식한 포르투갈의 포르투라는 도시는 약간 생소한 도시였습니다만, 두번째를 마당을 장식한 에스파냐의 마요르카 섬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 왔기에 무척이나 가 보고 싶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에스파냐 사람들이 지중해의 진주라 부른다는 마요르카 섬 ! 하늘이 내린 휴양지로 제가 원하는 '푹 쉬다 올 수 있는 여행의 꿈'을 고스란히 만끽하고 올 수 있는 곳이니까요. 저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휴양지라는 마요르카 섬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당장 짐 챙기고 비행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게다가 마요르카 섬은 쇼팽이 '빗방울 전주곡'을 작곡한 곳이기도 하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안익태 선생이 교향악단을 만들어 활동하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여러분도 꼭 한 번 방문해서 쇼팽과 안익태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



자, 다음은 프랑스의 아비뇽 ! 세계사 시간에 '아비뇽 유수'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지명이죠? 이희수 교수가 프랑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도시는 파리도 아니고, 바로 아비뇽이었다고 합니다. 책을 모두 읽고 난 지금 생각해 보니 이 책에 열거된 도시들 중에는 각 국가의 제 1 도시는 없는 듯 하네요. 제가 지금까지 가 본 유럽 국가라고는 이탈리아 밖에 없는데, 피렌체에서 르네상스 문화에 흠뻑 취하다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프랑스 아비뇽은 중세의 향기로 가득하다고 하니 과연 그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책을 읽다 보니 아비뇽은 전세계 최대 규모의 연극제로도 잘 알려진 도시라 하는데, 저는 왜 몰랐던 것일까요? -_-;



프랑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탈리아는 특이하게도 두 개의 도시가 소개되고 있었는데, 그럴 수 밖에 없었을 만큼 문화인류학자 이희수 교수에게도 이탈리아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였나 봅니다. 처음 소개된 도시는 밀라노 ! 이탈리아의 경제 수도라 불릴 정도로 부유한 도시라 합니다. 세계 패션의 중심지이기도 하구요.



밀라노에 있는 두오모 성당 ! 피렌체에서 봤던 두오모 성당과는 살짝 다른 느낌입니다.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그 때가 언제일지...^^;



드디어 이탈리아 피렌체 ! 제가 이렇게 반가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 책에 소개된 도시들 중 제가 유일하게 가 본 적 있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목차를 읽지 않고 처음부터 내리 읽어내려가는 편이라 어떤 도시가 소개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거든요. 피렌체 정도라면 있지 않을까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책장을 넘기고 피렌체 이야기가 펼쳐지자 어찌나 반갑든지...^^;



왼쪽은 제가 직접 보고 온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인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오른쪽은 눈 앞에 있으면서도 미처 유명한 곳인 줄 몰랐던 피렌체 세례당의 천국의 문 ! 미리 알았더라면 어떻게든 문 앞으로 달려가 실물을 확인하고 왔을 텐데 말이죠. 역시 여행 전 사전 지식을 쌓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ㅠㅠ



그리스의 크레타 섬은 많이들 들어보신 곳이죠? 그리스로 신혼여행을 가고 싶다는 사람들도 종종 있던데, 전 신혼여행은 아니더라도 크레타 섬만큼은 꼭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한 번 가 보고 싶다고 말씀드리는 것 같은데 진심인 걸요. 정말 세계는 넓고, 가 보고 싶은 곳은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크레타 섬은 미노타우로스 신화로 유명한 미노스의 궁전이 발굴된 곳으로 고대 그리스 문명의 출발점이 크레타 섬임을 보여준 곳이라 합니다. 그리스 신화의 고향 크레타 섬 ! 이미 마음은 크레타 섬의 크노소스 궁전에 가 있는 듯 합니다.



체코 프라하는 다른 말씀 드리지 않아도 워낙 유명한 도시니 만큼...^^ 이희수 교수의 표현에 의하면 체코는 동유럽 최고의 문화도시라 합니다. 석양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하구요. 15세기에 제작된 천문 시계탑 역시 유명한 관광 명소인데, 예전에 어떤 분께서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기사를 통해 천문 시계탑 사진과 글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보니 새삼스럽게 그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이렇게 모든 도시를 소개해 버리면 책을 읽는 재미가 반감되어 버릴 수 있겠죠? 지금부터는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에 어떤 도시들이 담겨 있는지 짤막하게 보여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결코 귀찮아서 그런 것이 아님을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산타클로스의 고향이라는 터키의 안탈리아 !



거대한 신전과 조각으로 가득한 이집트의 룩소르 !



카뮈와 지드의 정신적 고향인 알제리의 알제 !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 사원 ! 예전에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소재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죠. 여기도 언젠가는 꼭 가 봐야 하는데...



이슬람 문화의 화려함과 역동성이 살아 숨쉰다는 파키스탄의 라호르 !



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리우는 러시아의 이르쿠츠크 !



우리 문화와 많은 부분에서 닮은 점이 있다는 키르키스스탄의 비슈케크 !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정도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보이는 캐나다의 밴쿠버 !



그리고 스타벅스가 시작된 미국 시애틀까지...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 속에 담긴 총 16개 도시는 정말 보면 볼수록 '책을 읽고 있는 이 순간 나도 저 곳에 머물고 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원래부터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곳도 있었고, 이 책을 읽음으로써 새롭게 방문 후보 리스트에 오른 곳도 있었구요. 언제쯤이면 다 방문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여기 있는 곳들을 전부 다 가 보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에서는 각 도시에 대한 여행기가 끝나면 각 도시별로 특징적인 인물, 문화들을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들인 만큼 1~2개의 이야기로 정리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기는 하겠지만, 그만큼 특징적인 사례들이기에 기억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특히 소개팅할 때 이런 이야기들을 꺼내면 유식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농담입니다. ㅎㅎ

여행, 특히 느릿느릿 걸으면서 해당 국가 혹은 도시를 몸으로 체험해 보는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지금 바로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야야기' 속으로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그런 여행을 완성시켜 줄 여행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자인 이희수 교수가 문화인류학자인 만큼 다양한 문화 이야기들을 접할 수도 있을 테구요. :)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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