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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Europe/Switzerland

마터호른을 감상하며 즐기는 체르마트 5대 호수 트레킹.

by 맨큐 201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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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마트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액티비티 중 하나인 5대 호수 트레킹을 위해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습니다. 호텔 조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수넥가 파라다이스행 푸니쿨라를 타기 위해 이동~




특이하게 생긴 푸니쿨라에 탑승해 약 5분 정도 지나면 목적지인 수넥가 파라다이스에 도착합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 푸니쿨라를 기다리고 있는 관광객들이 많더라구요.




5대 호수 트레킹 출발 포인트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수넥가 파라다이스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블라우헤르드로 이동해야 합니다. 케이블카가 쉴 틈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굳이 줄을 설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혼자 방문했을 경우 6인승 케이블카에 혼자 타야 하기 때문에 이동하는 동안 심심함을 견뎌야 한다는 점이 걱정스러울 정도~^^;




케이블카에 오르기 전 잠시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수넥가 파라다이스에서 바라본 구름에 가려진 마터호른 정상. 신기하게도 마터호른 정상은 아무에게나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듯 거의 항상 구름에 가려져 있는데, 마치 정상에 구름을 만들어내는 기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ㅎㅎ




드디어 케이블카에 탑승~ 이른 아침 시간이기도 했고, 워낙 케이블카가 많아서 대부분의 케이블카는 비어 있는 상태로 운행중이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상태의 마터호른 정상을 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하지 않은 듯 했으나,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도중 구름에 가려지지 않은 마터호른 정상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파라마운트사 영화 로고에 나오는 것보다 더욱 선명하게...ㅎㅎ




케이블카를 타고 한참이 지나서야 5대 호수 트레킹 코스의 출발 지점인 블라우헤르드에 도착했습니다. 안내판이 참 복잡해 보이죠? ㅎㅎ 복잡한 코스들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자칫하면 방향을 잃기 쉽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때까지만 해도 그 생각이 현실이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 안내판의 자전거 표시를 보니 산악 자전거를 이용해 하이킹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싶더라구요.




조금은 황량해 보이는 길 위에서 트레킹 시작~




체르마트 5대 호수 트레킹 코스를 걷다 보면 어디서든 이렇게 위풍당당한 마터호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숫가에 비친 마터호른의 모습을 보는 것이 트레킹의 백미라고 하는데, 과연 잔잔한 호수에 비친 마터호른을 담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첫번째 목적지인 Stellisee 호수를 향해, 아직까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동중~ 혼자 나선 트레킹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만나는 사람들이 건네는 인사가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운좋게도 일단 첫번째 목적지인 Stellisee 호수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사실 산 속에서 혼자 트레킹하다 길을 잃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긴 했는데, 워낙 여기저기에 안내판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 목적지를 못 찾아 가는 일은 있어도, 적어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겠더라구요. ㅎㅎ




Stellisee 호수에서 바라본 마터호른.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려 봤지만, 아쉽게도 잔잔한 호숫가에 비친 마터호른의 모습을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Stellisee 호수는 물이 엄청 맑은데, 물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갖가지 종류의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저마다 호숫가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중~ ^^




Stellisee 호수에서 잠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낸 후 두번째 목적지인 Grindjesee 호수를 향해 출발~




길가에 피어있는 야생화들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집니다. 아직까지는요. ㅎㅎ




혼자서 트레킹을 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지만, 이런 멋진 풍경은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나눠야 더 좋겠구나 싶었던 순간~




Grindjesee 호수로 가는 길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들.




호수 근처의 짙푸른 나무들로 인해 마치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Grindjesee 호수. 개인적으로는 이 Grindjesee 호수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서 봤던 Stellisee 호수보다 규모는 작지만, 특유의 초록색 때문인지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주인을 따라 트레킹에 나선 강아지 한 마리는 계속 주인에게 놀라달라고 보채고...




주인이 물 속에 던진 원반을 줍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든 강아지~ ㅎㅎ 원반을 물고 오는 강아지의 표정에서 뿌듯함이 느껴지더라구요. ^^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 중인 사람들.




등반 복장을 챙겨입고 트레킹 중인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전 참 대책없이 트레킹 중이구나 싶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뭐 산세가 험하지는 않으니, 저렇게 준비하지 않아도 트레킹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등산화 정도는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




트레킹 중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 그늘 아래 설치되어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




여기저기에서 자전거 하이킹 중인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때만 해도 자전거 라이딩에 별 관심이 없었으나, 요즘은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있는 중이라, 아마 지금 다시 체르마트를 방문하게 된다면 저 역시 분명 자전거를 빌려서 하이킹에 나서지 않을까 싶네요.




트레킹 중 잠시 풀밭에 앉아 점심식사 중인 커플 발견~




세번째 목적지인 Gruensee 호수를 향해 걸어왔는데...나오라는 Gruensee 호수는 안 나오고 에메랄드 빛 Moojisee 호수가...-_-;




분명 안내판이 가리키는대로 잘 찾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중간 어딘가에서 길을 잘못 들어섰나 봅니다. 결국 체르마트 5대 호수 트레킹은 이렇게 4대 호수 트레킹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ㅎㅎ Gruensee 호수는 다음에 다시 체르마트를 방문하게 되면 찾는 걸로 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지도를 보니 Moojisee 호수에서 Gruensee 호수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30분 이상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 체력적으로 힘들겠다 싶었거든요. ^^;




드디어 마지막 다섯번째 호수인 Leisee 호수에 도착 ! 거의 한낮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마치 캠핑을 나온 듯한 분위기~




관광객들과 캠핑객들이 어우러진 분위기. 군데군데 태닝을 즐기고 있는 분들도 계시구요.




아이들을 위해 고무 보트까지 준비해 온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저기 뒤에는 태닝을 위해 옷을 벗고 계시는 분들이...ㅎㅎ




여기까지 왔으니 저도 물 속에 들어가 보지 않을 수 없었겠죠? 처음부터 수영복을 입은 채로 트레킹에 나섰기 때문에 옷을 벗을 필요도 없이 그냥 가방만 호수 근처에 놔두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약 4시간 정도의 트레킹으로 인해 상당히 땀을 많이 흘린 상태였는데, 그 상태 그대로 물 속에 뛰어드니 정말 상쾌하더라구요. 그렇게 30분 정도 물놀이를 즐기고, 호수 근처에 누워 물에 젖은 옷을 말리면서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햇살이 강해서 금방 마르더라구요. ㅎㅎ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수넥가 파라다이스로 돌아와 푸니쿨라를 타고 체르마트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중간에 길을 잃는 바람에 Gruensee 호수를 들르지는 못했습니다만, 체르마트 5대 호수 트레킹 코스는 중간중간 휴식도 취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4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무작정 걷기만 하면 2시간 30분 정도 걸릴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운동만 하고 내려오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체르마트에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5대 호수 트레킹을 놓치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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