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_Europe/Switzerland

스위스의 아름다운 마을, 슈피츠(Spiez)를 걷다.

by 맨큐 2012. 10. 25.
반응형

슈피츠는 인터라켄 근처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로 호수와 산을 끼고 있는 동화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원래 스위스 여행을 준비할 땐 전혀 모르던 곳이었는데, 인터라켄에 대해 알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조그마한 마을이었습니다. 슈피츠를 여행한 분들이 남긴 여행기를 읽어 보니 그 분들도 대부분 여행 중에 우연히 들른 곳인데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느낀 곳이라는 평이 많아 저도 여행 중에 한번은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더랬죠. ^^


하룻밤 머문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마친 후, 캐리어를 호텔에 맡기고 기차역으로 출발 ! 동선을 생각하면 캐리어를 가지고 슈피츠로 이동해야 했으나, 슈피츠에서 여유있게 산책을 즐기고자 그냥 쿨하게 무거운 짐들은 인터라켄에 남겨두고...어차피 시간도 많겠다 급하게 이동해야 할 필요도 없었거든요.

 

 


인터라켄 기차역으로 이동하는 중에 만난 섹시한 곰돌이. 품에 안겨 기념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은 포스를 풍기고 있었지만, 차마 이른 아침부터 인터라켄 주민 혹은 관광객들에게 못 볼 꼴을 보일 순 없어 그냥 곰돌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 만족...ㅎㅎ




이미 스위스 내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던 인터라켄 기차역. 기차 시간표를 확인한 후 슈피츠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슈피츠로 가는 길. 두근두근~




언제나 그렇듯,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스위스에 머무는 동안 2~3시간 정도 짧게 비가 내린 것 말고는 내내 이런 날씨였으니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약 30분 정도 기차를 타고 달린 끝에 도착한 슈피츠 역. 기차역의 모습은 스위스 여느 역과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기차에서 내려 기차역을 빠져나오는 순간 마주할 수 있는 동화 속에 등장하는 마을처럼 아기자기한 슈피츠의 모습.




이게 바로 배산임수의 이상적인 배치인 듯? ㅎㅎ




툰 호수를 왕복하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역은 슈피츠 기차역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천천히 사진 찍으며 걸어가기로...^^




따사로운 햇살 아래의 조용한 아침을 시작하고 있는 슈피츠.




저와 같은 관광객인 듯? ^^




한적한 시골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세련된 분위기의 슈피츠 시내. 이른 아침 출근하는 사람들도 보이네요.




유치원에 가는 꼬마 아이들. 뭐가 그리도 좋은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이동 중입니다. 조깅 중인 아저씨한테 손을 흔드는 아이들도 있구요. ^^




툰 호수를 품고 있는 산.




길가에는 무궁화도 피어 있습니다. 역시나 무궁화는 곤충들이 좋아하는 꽃인 듯 합니다. 여기저기에 벌들과 나비가 잔뜩 몰려 있더라구요~




슈피츠의 어느 누군가가 잘 꾸며 놓은 정원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과일나무. 따사로운 햇살 덕분에 잘 익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꽃으로 마을 이름인 슈피츠를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이렇게 꽃들을 오밀조밀 모아서 말이죠.




알고 보니 이 동네, 규모는 작지만 꽤 잘 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합니다. 어쩐지 건물들이 대부분 리조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더라구요.




어딜 가든 이렇게 예쁘게 꽃으로 장식해 놨구요.




슈피츠 골목 어귀.




아침부터 지붕 위에서 태양열 발전 공사 중인 모습입니다. 항상 이렇게 맑은 날씨이니 태양 에너지는 넘치고 넘칠 듯...ㅎㅎ




퇴근하고 샤워한 후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마시기 좋은 테이블. 어느 누군가의 휴식 공간이겠죠? ^^




출근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렇잖아도 조용한 도시가 더 조용해집니다. 저 혼자 슈피츠를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




Vermisst. 행방 불명된 고양이 Chilli. 다시 주인 품으로 돌아갔을까요?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조그마한 슈피츠 성. 지금은 미술관으로 사용 중이라고 하네요.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툰 호수까지 내려왔습니다. 요트 항해를 준비 중인 사람들도 보입니다.




오리들은 자유롭게 툰 호수를 헤엄치고 있는데...




사람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 요트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어디선가 날아온 낙엽. 이 곳도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합니다.




항해를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요트들. 저 중에 하나만 가져봤으면 하는 소망이...^^;




호숫가 근처 산책을 마친 후 부둣가로 이동. 부두 바로 옆에 호텔이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더워서 음료수 한 잔 사 마시고 매표소로 갔습니다.




스위스패스를 가지고 있었기에 굳이 티켓을 구입할 필요는 없었지만, 스위스패스로 유람선 무료 이용이 가능한지 재확인차...^^


매표소에 근무 중인 직원 분께 스위스패스를 보여주며 탑승이 가능하냐고 하니 여기서도 직원 분께서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친절한 미소와 함께 당연하다고 답변을 해 주시더라구요. 유람선 시간표를 확인하나 다음 유람선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 있어서 근처에서 사진을 찍으며 놀았습니다. 함께 유람선을 기다리는 다른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구요. ㅎㅎ




슈피츠를 산책한 시간은 2시간 남짓으로 무척 짧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마치 동화 속 배경에 나오는 곳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맑은 날씨와 깔끔한 마을 분위기, 그리고 여유로운 사람들 덕분에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라켄 근처에 가시는 분들은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꼭 한 번 짧게라도 슈피츠에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인터라켄과는 또 다른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