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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Americas/USA_NewYork

브루클린 브릿지(Brooklyn Bridge), 맨하탄에서 브루클린까지 걸으며 만난 뉴욕 풍경.

by 맨큐 2010.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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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명물 중 하나인 브루클린 브릿지. 뉴요커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수많은 나라로부터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곳 중 하나입니다. 브루클린 브릿지는 1883년에 개통한 다리로, 맨하탄과 브루클린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책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는 브루클린 브릿지...
하지만 뉴욕을 여행할 당시(지금도 마찬가지지만...-_-;) 제 옆에는 아무도 없었을 뿐이고...
결국 혼자 브루클린 브릿지 산책에 나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제 옆에는 브루클린 브릿지 위에서 바라본 뉴욕 풍경을 담을 D300이 있었으니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없어도 괜..찮.....ㅠㅠ



브루클린 브릿지를 걷기 위해 지하철 탑승 ! 남동쪽 끝에 위치한 브루클린 브릿지역에서 내렸습니다. 지도상으로는 지하철역에서 약간 걸어야 했기에 과연 브루클린 브릿지까지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습니다.



무작정 걸어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브루클린 브릿지로 향하는 방향을 가르키고 있는 표지판 발견 ! ^^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인 브루클린 브릿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브루클린 브릿지 위로 브루클린에서 맨하탄으로 넘어오는 사람들, 맨하탄에서 브루클린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오후 4시를 조금 넘은 때였으니 대부분은 산책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일 듯 합니다. 그 중에는 저처럼 관광을 즐기러 온 사람들도 있을 테구요. ^^



왼쪽이 자전거 도로, 오른쪽이 보행자 도로. 도착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교통신호 안 지키는 뉴요커들의 모습을 워낙 많이 봤기에 자전거 도로, 보행자 도로의 구분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잘 지키더군요. 브루클린 브릿지를 자전거로 달리는 사람들도 많고, 더러는 인기척 없이 그냥 쌩~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서 꽤 위험합니다. 반드시 보행자 도로로...



브루클린 브릿지 바로 아래 차도로 통행하고 있는 차량들. 적어도 자동차에 치일 일은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할까요? ^^;



브루클린에서 절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맨하탄으로 급히 돌아가야 할 일도 아니었기에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텁거터벅 브루클린 브릿지를 걷기 시작합니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프린팅한 티셔츠. 살까 말까 굉장히 망설였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살 걸 그랬나 봅니다. 안 그래도 뉴욕 여행 동안 기념품을 제대로 못 사 왔는데...



잠시 갈등하다가 더 좋은 기념품이 있겠지라는 생각에 다시 브루클린으로 향합니다. 결국 브루클린 브릿지 끝까지 찍었음에도 더 좋은 기념품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ㅋㅋ



브루클린 브릿지의 위엄 ! 직접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꽤 웅장합니다. 앞에 가는 남성 분도 저와 비슷한 각도의 사진을 찍었을 듯~



브루클린을 향해 걷다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월 스트리트의 빌딩들을 볼 수 있습니다. 호우 시간에 브루클린 브릿지를 걸으면 빌딩 숲 사이로 해가 지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죠.



그렇다면 왼쪽은? 브루클린으로 가는 방향을 기준으로 브루클린 브릿지 왼쪽으로는 맨하탄 브릿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날 날씨는 꽤 맑았는데, 사진은 이상하게 우중충해 보이네요. 브루클린 브릿지를 지탱하고 있는 녹슨 철골과 회색빛 철심 때문인지도...



자리잡고 여유롭게 사진 좀 찍으려 했는데, 사람들에 떠밀려 그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여유롭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만한 포토존을 찾기 위해 다시 이동~



브루클린으로 향하는 자동차들. 문득 여기 한 번 막히기 시작하면 대책없겠다는 생각이...



브루클린 브릿지 위에 앉아 계시는 저 아저씨는 뭐하는 분일까요? 자전거를 타다가 지쳐서 잠시 쉬고 있는 중인 걸까요? 아저씨를 따라 난간에 걸터앉아 보고 싶었으나, 자칫 힘 조절을 못 해서 난간을 넘어버리면 골로 가겠구나 싶어 포기했습니다. ㅎㅎ



이 커플 역시 저처럼 힘 조절 못 해서 뒤로 넘어갈까 봐 난간에 살짝 엉덩이만 걸치고 앉은 듯... 아마도 커플 사진 촬영하러 왔나 봅니다. 친구와 함께...

남들 눈에는 브루클린 브릿지에 혼자서 놀러온 제가 더 불쌍해 보일까, 아니면 커플 사진 촬영해 주러 온 저 아가씨가 불쌍해 보일까 아주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만, 역시 제가 더 불쌍해 보일 것 같다는 판단에 여러분께 묻지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_-;



하얀 이어폰을 끼고, 자전거를 탄 채 브루클린 브릿지를 질주하는 아저씨. 역시 뉴욕의 대세는 아이팟인가 봅니다. ㅋ



뉘엿뉘엿 빌딩 숲 사이로 지고 있는 황금빛 태양.



이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이 시간이...

만약 이 때 제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며 카메라 앞에서 당당하게 키스를 나누던 커플만 아니었더라면 온전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ㅋㅋ 제 앞에서 '부럽지? 부러울 거야!'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기라도 한 듯, 키스를 하며 포즈를 잡는 외국인 커플 때문에 이 순간의 기억에는 질투 + 안타까움이 섞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바라본 석양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
사색에 빠진 사람들.
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
어디론가 바쁘게 이동 중인 사람들.



앞서 말씀드렸듯, 브루클린 브릿지의 총 길이는 1,734m ! 꽤나 긴 거리입니다. 게다가 하루종일 돌아다닌 상태였기에 지치더라구요. 적어도 이 때만큼은 사랑을 속삭이며 브루클린 브릿지를 걷는 커플보다 벤치에 앉아 있는 분들이 더 부러웠습니다. ^^;



황금빛에 물들어 가는 자유의 여신상 ! 자유의 여신상을 향해 가고 있는 페리도 보이네요.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목격할 수 있는 풍경들입니다. ^^



이 따뜻한 풍경들을 놓칠새라 카메라에 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저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카메라에 담은 브루클린 브릿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사진에 담은 추억들을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나중에는 꼭 사랑하는 사람, 아니면 친한 사람들과 함께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브루클린 브릿지의 2/3 지점입니다. 1.2km 정도 걸었을 텐데,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안 하고 걸었더라면 10분~15분이면 충분했겠지만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은 제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고 발걸음만 재촉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더라구요.



특히나 해가 질 무렵의 따스한 풍경은 브루클린 브릿지가 가진 최고의 자랑이 아닐까 싶네요. 그 모습을 카메라로 온전히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브루클린 브릿지 사이로 바라본 맨하탄 브릿지.



어느덧 하늘에는 반달이...



그리고 곧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기나긴 자동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이 곳이 바로 브루클린 브릿지의 끝, 브루클린입니다.



아직 완벽하게 어두워지지 않은 브루클린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스산해 보입니다.



WELCOME TO BROOKLYN !
약 1시간 10분 동안 걸은 끝에야 브루클린에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풍경들에 정신이 팔려 사진을 찍다 보니 브루클린 브릿지 위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네요. 자, 이제 브루클린에 도착했으니 무엇을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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