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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Americas/USA_NewYork

브런치 강력 추천, 뉴욕 Neue Galerie 1층의 Cafe Sabarsky !

by 맨큐 2009.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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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자기는 했습니다만, 일어나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센트럴파크를 오전 내내 돌아다녔더니 살짝 배가 고파집니다. 원래는 센트럴파크에서 잠시 산책을 즐기다가 적절한 시간에 브런치를 즐길 예정이었으나, 센트럴파크의 규모가 제 얘상을 훨씬 웃도는 엄청난 크기였던 데다가 워낙 경치가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 보니 이미 브런치를 먹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 되어버렸더군요. 결국 브런치 대신 런치를 먹으러 고고씽 !

뉴욕에서 처음으로 방문하기로 한 곳은 누 갤러리(Neue Galerie)의 1층에 위치해 있는 카페 사바스키(Cafe Sabarsky)였습니다. 이 곳 역시 민박집 주인 분께서 브런치가 맛있는 곳이라며 강력 추천해 주신 곳으로 86번가 5 Ave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86번가 근처에 있는 센트럴 파크 출구로 나오면 걸어서 금방 도착할 수 있습니다. 단, 센트럴파크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출구를 헤맬 수도 있으니 센트럴파크를 처음 가 본 분들이라면 반드시 지도를 가지고 유심히 살피셔야 합니다. 전 출구를 아무 곳이나 선택했다가 약간 걸어야 했거든요. ^^;



86 St + 5 Ave 출구 쪽으로 빠져나와 누 갤러리(Neue Galerie)로 향하는 길입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누 갤러리(Neue Galerie)를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습니다. ㅋㅋ 지도상으로는 센트럴파크 입구에 가까운 곳으로 표시되어 있었지만, 한국에서의 길치가 외국에 나갔다고 해서 한 순간에 길찾기 도사로 변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말이죠. 눈을 부릅뜨고 누 갤러리(Neue Galerie)라는 표시가 보이지 않는지 두리번거리며 길을 헤매던 중...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건물이 눈에 띕니다. 사람들도 많이 모여있고...한 눈에 이 곳이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라는 사실을 눈치챘습니다. ^^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라는 이 곳 역시 들어가 보고 싶었으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은 외국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나중에 다시 둘러보기로 하고(결국 방문하지 못했습니다만...^^;) 누 갤러리(Neue Galerie) 1층에 있다는 카페 사바스키(Cafe Sabarsky)를 찾으러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지나 5분 정도를 걸었을까요? 드디어 그렇게 애타게 찾아 헤매던 누 갤러리(Neue Galerie) 표지를 찾았습니다. 사거리 구석에 위치해 있어 길치가 아니라 하더라도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더라구요. ^^;



입구에 들어서니 건장한 경비원이 어디로 갈 것인지 묻습니다. 누 갤러리(Neue Galerie)에 들어갈 것인지, 카페 사바스키(Cafe Sabarsky)에 들어갈 것인지를 체크하더라구요. 카페에 갈 것이라고 말하고는 1층의 카페 사바스키(Cafe Sabarsky)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 점심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 및 뉴요커들로 식당은 이미 만석이었습니다. 만석인 것도 부족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죠. 누 갤러리는 구스타브 클림트 등 독일과 오스트리아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라 하는데, 갤러리보다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더군요. 물론 저도 그 중 한 사람이었지만...^^;



약 30분 정도를 끈질기게 기다린 끝에 식당 입구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면 웨이터가 좌석을 지정해 줍니다. 간혹 지하에 자리를 배정해 주는 경우도 있다 하니, 1층의 좌석을 원할 경우 웨이터에게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1층이라고 해서 별다를 건 없지만, 창문 바깥을 통해 센트럴파크의 풍경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답답한 지하에서 식사를 하는 것보다는 1층이 조금 더 낫겠죠? ^^



약간은 고전적인 느낌이 나던 카페 사바스키의 내부 모습입니다.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만, 혼자서 이 곳을 찾은 이는 저밖에 없는 듯 합니다. ^^; 하지만 웨이터도 제가 혼자라는 사실에 전혀 신경 쓰지 않더군요. 물론 속으로는 '얜 뭔데 여기까지 혼자 왔을까?'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더라구요.



일단 메뉴를 보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해 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 곳에서는 가볍게 비엔나 커피 한 잔과 샌드위치로 브런치를 즐길 예정이었으나, 이미 시간은 오후 1시를 훌쩍 넘긴 상황 ! 아침식사도 핫도그 하나로 해결했기에 이제는 샌드위치만으로 배를 채울 수는 없겠더라구요. 이왕 유명한 이 곳까지 왔는데, 배를 채울만큼 푸짐한 양을 먹기로 결심 !!! 그런데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더라구요.



커피 한 잔과 파스타 한 개를 주문했습니다. 주변을 보니 파스타를 먹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는데, 파스타를 보니 저도 괜히 먹고 싶어지더라구요. 왠지 느끼한 음식이 당기기도 했고...

일단 가장 먼너 나온 휘핑 크림 가득 얹은 비엔나 커피 ! 뉴욕의 가을이 쌀쌀하게 느껴지는 분들에게는 제격이겠더라구요. 전 센트럴파크를 돌아다니느라 약간 더웠지만요. ㅋㅋ



간혹 집에서는 혼자 커피를 즐긴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레스토랑에서 혼자 커피를 마셔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뭐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혼자 레스토랑에 와서 밥 먹는다고 쳐다보는 사람도 전혀 없었구요. 웨이터나 손님들의 태도로 봐서는 혼자 와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듯한 분위기랄까요? ㅋㅋ



고풍스러운 느낌의 카페 사바스키~ 분명 미드나 영화의 한 장면에서 본 듯한 느낌인데, 어디에서 봤는지는 모르겠네요.



식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주문한 메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느끼해 보이는 크림 파스타 ! ㅎㅎ 뭐 샐러드가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파스타 양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혼자서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3/4 정도 먹고 나니 엄청 배부르더라구요.



파스타에 딸려나온 그린 샐러드 ! 메인 메뉴 요리를 알려드리고 싶습니다만, 요리 이름은 죄다 독일어로 적혀 있는 관계로 패스하겠습니다. -_-; 단, 메뉴판을 보면 해당 요리에 대한 설명이 영어로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 날의 메인 요리였던 크림 파스타 ! 수제비를 만드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듯 하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ㅎㅎ 느끼한 음식을 먹고 싶었던 제 입맛을 만족시켜 주었더랬죠. ^^



비엔나 커피 한 잔과 즐기는 크림 파스타 ! 뭐 나름 괜찮더라구요. ^^



카페 사바스키에서는 요리 뿐만 아니라 커피도 포장해서 판매합니다. 레스토랑 한 쪽을 보면 벽난로 위에 커피로 보이는 듯한 물품들이 포장되어 진열되어 있더군요.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여기서 커피 좀 사 올 걸 그랬나 봅니다. 물론 비엔나 커피 만드는 방법도 함께 배워와애 했겠지만...^^;



조그마한 창문 바깥으로 센트럴 파크 입구의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소파로 된 푹신한 자리라 창문 밖이 잘 안 보이긴 했습니다만...^^



테이블이 비어있는 때가 없을 것 같은 카페 사바스키~ 정말 유명한 곳이긴 한가 봅니다. ^^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서 디저트가 나오기 전까지 커피를 마시며 둘러본 카페 사바스키 전경 ! 인테리어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듭니다. 나중에 제 방도 이런 느낌으로 꾸며볼까 고민 중~ ^^



디저트로 선택한 달콤한 초콜렛 케이크~
초콜렛 케이크 위에 가볍게 올라가 있는 것은 금박인가요? 먹긴 했습니다만, 뭔지 모르겠네요. ^^;



제 옆자리가 카페 사바스키 내에서 가장 명당인 듯 합니다. 소파에도 앉을 수 있고, 창문 바로 옆이라 바깥 풍경도 살필 수 있고 말이죠. ^^



식사를 마치고 나서 이제는 계산할 차례 ! 32.66달러가 나왔으니 한 끼 점심식사 값 치곤 가볍지만은 않네요. 하지만 식사 퀄리티와 서비스에 대해서는 충분히 만족했으니까요.



누 갤러리 홍보 브로셔와 명함들 ! 비엔나 퍼키 맛과 음식 맛이 워낙 인상깊었던 곳이어서 카페 회원 가입했습니다. ㅎㅎ 회원 가입하고 나니 가끔 이 곳에서 초대 메일이 오더군요. 어떤 행사가 있고, 어떤 음식이 준비되었으니 맛 보러 오라고 말이죠. 저도 날아가고 싶습니다만...^^;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점심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남을 시간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본인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이 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는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지는 순간? ㅋㅋ

자, 이제 배를 채웠으니 다시 힘을 내서 뉴욕 관광에 나서야겠죠? 다음은 어디로 가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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