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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ar Life

새롭게 진화한 쏘렌토R, 어느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by 맨큐 2009.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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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09 서울 국제 모터쇼를 통해 화려하게 돌아온 쏘렌토R ! 그로부터 3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쏘렌토R은 그 사이 다시 한 번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바로 세계 최초로 액티브 에코 시스템이라는 경제 운전 안내 시스템을 적용한 쏘렌토R을 출시해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것이죠.

액티브 에코 시스템이 적용된 쏘렌토R 2.0 시승 기간 동안 개인적인 이유로 쏘렌토R 2.0을 많이 몰아보지 못해 기아자동차에서 광고하는 것처럼 실제 연비 개선 효과가 최대 11%에 이르는지 정확하게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액티브 에코 시스템 실행 후 주행했을 때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중지 후 주행했을 때보다 연비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왕복시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적용하고 달렸을 때에 비해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중지하고 달렸을 때 아주 미세하게나마 많은 기름을 소모했으니까 말이죠. 주행 중 제 평소 운전 습관에 변화를 줄만큼의 변동사항이 없었기에 왕복시의 주행 환경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판단해도 될 것이며 이러한 가정하에 액티브 에코 시스템의 연비 개선 효과는 유효하다고 판단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쏘렌토R을 조금 더 오래, 많이 몰아봤다면 개선 효과를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은 약간 아쉽습니다. ^^;



액티브 에코 시스템 적용과 함께 쏘렌토R 2.0을 출시함으로써 기아자동차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R 2.0 엔진(184마력/40.0토크)의 추가로 SUV 최고 연비 15.0km/l (1등급)을 확보한 쏘렌토R 2.0의 탄생으로 기아자동차는 쏘렌토R 2.2 모델과 더불어 폭넓은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할 수 있습니다.



처음 기아자동차가 쏘렌토R을 출시했을 때 가장 주목받았던 점은 지금까지 출시된 동급의 중형 SUV 차량 중 그 크기가 가장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크기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자동차의 사용 목적에 따라 사이즈가 크다는 점은 커다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을 자주 가는 분들에게 동급 중형 SUV 중 최대 사이즈의 쏘렌토R은 자동차 구입시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사항이라 할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 숙박지에서 편안하게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가는 동안 편안하게 이동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니까 말이죠. 그러한 점에서 쏘렌토R의 중형 SUV 중 최대 전장을 통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겠죠. 게다가 3단 좌석 배열을 통해 최대 7명이 앉아 갈 수 있다는 점은 여러 명이서 여행을 가고자 할 때 다른 SUV 차량에 비하면 매우 유리한 조건입니다. 물론 여행을 갈 때 뿐만 아니라 평소 차량 이용시 많은 사람들을 태워야 할 경우에도 쏘렌토R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화한 쏘렌토R의 경우 '크기'면에서만 유리한 것이 아닙니다. 쏘렌토R 2.0 디젤, 그리고 쏘렌토R 2.2 디젤의 경우 각각 15.0km/l, 14.1km/l의 연비를 통해 고연비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통해 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연비면에서 다른 SUV 차량에 비교해 확실하게 경쟁력을 확보했으니까요.



쏘렌토R 디젤 2.0 엔진 라인의 추가는 SUV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2.0 엔진 적용 모델을 통해 경쟁사 디젤 2.0 모델 공략을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2 모델과 더불어 폭넓은 고객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중형/준대형 SUV 시장에서 쏘렌토R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디젤 2.0 엔진 라인의 추가로 쏘렌토R은 R 2.0 디젤, R 2.2 디젤, 세타 II 2.4 가솔린, 뮤 2.7 LPi 이렇게 크게 4개의 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하고 폭넓은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는 베이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 라인별 특징을 통해 어떤 소비자들에게 쏘렌토R이 어필할 수 있을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쏘렌토R 디젤 2.0의 경우 최대 184마력에 15.0km/l라는 국내 SUV 최고 연비 효율성을 바탕으로 SUV 차량을 처음 구입하는 3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의 중산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이 나이대의 경우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이 잦기 때문에 아늑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쏘렌토R은 여러모로 유리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소/중형 SUV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 중 좀 더 큰 SUV로 변경하고 싶은 고객들에게도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쏘렌토R 디젤 2.2의 경우 최대 200마력에 14.1km/l의 고연비를 바탕으로 40대 초에서 50대 부부 중심의 여가 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중심으로 어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쏘렌토R 2.2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로 V 기준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제 13회 에너지 위너상을 수상함으로써 친환경/고연비/고성능 SUV임을 입증했고, 5년간 환경 개선 부담금이 면제된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2.0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고객을 타켓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2.2가 가진 장점들이 가격 부담을 상쇄해 주지 안흥ㄹ까 생각합니다.

세타 II 2.4 가솔린 모델의 경우 중형/준대형 세단 구입과 준대형 SUV 구입을 저울질하는 고객과 가솔린을 선호하는 수입 SUV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력 및 주행 정숙성을 무기로 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뮤 2.7 LPi 모델은 차량을 유지하는데 있어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에게 유리할 것입니다. LPG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가솔린 혹은 디젤 대비 약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유가 메리트에 따른 저렴한 유류비를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LPG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하겠죠.



이번에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적용해 새롭게 출시된 쏘렌토R의 경우 다른 SUV 모델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연비의 획기적인 개선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액티브 에코 시스템과 6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다단화에 따른 변속 구간별 손실을 최소화하여 대폭적인 연비 향상을 가능케 했으며, 엔진과 변속기의 최적 튜닝으로 뛰어난 성능을 구현하며 변속 충격을 최소화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직접 몰아본 SUV는 르노삼성의 QM5와 기아자동차의 쏘렌토R 두 가지입니다. 비슷한 가격의 2.0 디젤 모델을 기준으로 QM5와 쏘렌토R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QM5의 경우 디젤 2.0 LE 모델의 가격은 약 2,730만원이고, 쏘렌토R의 경우 디젤 2.0 TLX 최고급 모델의 가격은 약 2,791만원 수준입니다. 가격은 쏘렌토R 이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만, 12.km/l와 15.0km/l의 연비 차이를 고려해 유지비를 계산해 보면 연 2만 km를 주행하고, 경유가 1,327원을 기준으로 5년 보유시 약 91만원 정도의 경제적 메리트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보유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메리트는 점차 커지겠죠.



또한 쏘렌토R은 2단 좌석 배열의 QM5보다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으며, 동력 역시 QM5를 월등한 수준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QM5 역시 좋은 차이긴 합니다만, 기아자동차에서 야심을 기울여 출시한 쏘렌토R이 QM5보다는 성능이라든가 연비 등 종합적으로 우세하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쏘렌토R의 또 다른 메리트로 사양, 성능에 있어서 수입 SUV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비록 제가 수입 SUV를 몰아보지는 못했지만, 동급의 수입 SUV인 BMW의 X3 디젤 2.0d와 쏘렌토R의 공개도니 스펙을 바탕으로 비교해 보면 쏘렌토R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월등한 성능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쏘렌토R 디젤 2.0의 동력 성능은 184마력/40.0토크/15.0km/l이지만, BMW의 X3 디젤 2.0d의 동력 성능은 177마력/35.7토크/13.9km/l입니다. 물론 내구성면에서 수입차의 장점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쏘렌토R의 경우 30만 km의 내구성 시험을 완료했고, 변속기 오일은 교환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오일 점검 및 교환이 불필요하다고 하니, 내구성 면에서도 수입 차량의 성능을 많이 뒤따라 잡았다고 보여집니다. 동급의 수입 SUV에 비해  쏘렌토R을 구입할 경우 판매 가격이라든가 유지비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성능의 엔진과 프리미엄급 편의사양, 최고의 연비로 돌아온 쏘렌토R ! 살펴보면 살펴볼수록 배력적인 녀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수중에 돈만 있다면 당장 지르고 싶지만, 통장 잔고가...-_-;




하지만 액티브 에코 시스템과 고연비를 통한 저렴한 유지비를 생각하면 지금 지르더라도 차량을 유지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예전에는 차보다 집을 구입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출시되는 고연비 차량을 보면 그런 결심이 흔들리곤 하네요. 특히나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쏘렌토R의 등장에 상당히 괴로운 요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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