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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ar Life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주행을 만끽하다 !

by 맨큐 200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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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LPi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현대자동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 LPi 하이브리드 시스템 뿐만 아니라 오토 스탑, 변속기의 E 모드 등 연비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함으로써 "깨끗하고 전기로도 가는 힘센 차 !"라는 컨셉을 추구하고 있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정숙한 주행감 뿐만 아니라 운전하는 즐거움까지 선사해 줍니다. 특히 경제 운전 채점 기능을 통해 운전자가 경제적인 운전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채점함으로써 운전자 스스로 경제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도록 하는 점은 차량의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매우 도움이 됩니다. 비록 전 경제 운전 채점 기능을 통해 4점밖에 얻지 못했지만 말이죠. -_-;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을 처음 인수받았을 때 실 주행 거리는 18km였습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신차였던 셈이지요. 덕분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모는 동안 인근에 있는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아야 했습니다. ㅎㅎ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주로 출퇴근시 혹은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갈 때 이용했습니다.



약 2주 동안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총 주행 거리는 756km ! 2주라는 기간을 생각하면 그다지 많이 몰지는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경제 운전 누적 포인트를 많이 모으지 못 한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그래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몰 때마다 경제 운전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꽉 막힌 고속도로를 달릴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제 운전 누적 포인트를 획득했으니까 말이죠. 경제 운전 누적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는 위 계기판에서 max 상태를 일정 시간 유지해야 하는데, 최종적으로 꽃다발 아이콘이 뜨게 되면 상당히 효율적으로 운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80km~100km의 속도로 안정적으로 주행할 경우 손쉽게 꽃을 피워 경제 운전 누적 포인트를 받기도 했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할 경우 꽃을 피우기 일보직전인 상황에서 후퇴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얼마나 노력해서 개화 직전의 상태로 만든 것인데, 도로 상황 때문에 경제 운전을 하지 못해 꽃이 도로 시들어 버리면 참 아쉽더군요. ^^;



제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모는 것을 본 아버지께서 여행 가실 때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몰아보고 싶다고 하셔서 핸들을 양보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10년 전에 구입한 대우자동차 레간자 외의 다른 차량은 거의 몰아본 적이 없는 분입니다. 그런데 다음 휴게소까지만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몰아보겠다고 하신 아버지께서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난 이후에도 운전대를 넘겨주시지 않으시더군요. 운전하는 동안 재미도 있고, 승차감이 편안해 운전을 해도 피곤한 줄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말이죠. 10년 넘은 레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주행감이 꽤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어머니께서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조용하면서도 승차감이 좋다고 말씀하셨고 말이죠. 이러다가 조만간 저희 집도 새 차를 구입하게 되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변속기에는 D 모드 외에 E 모드가 별도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E 모드 역시 D 모드와 마찬가지로 주행 모드이지만, E 모드로 주행을 할 경우 급가속, 급정거를 방지해 줌으로써 연료의 급격한 소모를 막아준다고 합니다.



E 모드로 설정하고 주행할 경우 클러스터에는 ECO DRIVE라는 의미의 E가 표시됩니다. 평소 운전할 때 급가속, 급정거를 하지 않는 편이라 E 모드의 획기적인 성능을 자주 경험할 수는 없었지만, 몇 번 경험한 바에 의하면 확실히 D 모드에 비해 좀 더 부드러운 형태로 가속, 정지가 이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성격이 급해 급출발, 급정거를 자주 하는 분들이라면 E 모드로 설정해 놓는다면 연비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중간에 답답하다고 해서 D 모드로 변경해 버린다면 말짱 도루묵이겠죠?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통해 총 주행한 거리는 756km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는 약 46,000원, 총 60L 정도의 LPG를 충전했습니다. 가솔린 1L 가격인 1,600원으로 38km를 달릴 수 있다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라면 46,000원으로 1,090km를 주행해야 했으나 거기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LPG 연료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제 연비는 평균 12.5km/l였습니다. 아마도 시내 주행과 정체된 고속도로 주행이 많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쩌면 주행하는 내내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놓고 다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군요. ^^; 하지만 바깥의 온도가 32도에 이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숨이 막힐 것 같아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오토 모드를 작동시키고 주행하다가 정지할 경우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면서 에어컨까지 꺼지기 때문에 더위를 죽어라 싫어하는 저 같은 사람들은 평소보다 온도를 더 낮게 설정하게 되더군요. 더운 것을 정말 싫어하는 분들은 여름에 주행시 오토 스탑 기능을 해제하는 것이 좀더 효율적인 주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름이 아니라면 분명 효율적인 연비 관리에 도움이 될 기능인데 말이죠.



휴게소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주차시켜 놓았을 때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이 신기해 하면서 지나가더군요. 얼마 전 신문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기사가 나왔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만나게 되니 신기했나 봅니다. ^^;



실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몰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정숙한 주행감이었습니다. LPG 차량이라는 편견 때문에 약간 불편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가솔린 차량보다 훌륭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편안했습니다. 평소 장거리 여행시 많이 힘들어 하셨던 어머니께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에서 충청도까지 약 8시간 동안(제가 여행을 간 날, 하필이면 고속도로 대란이 벌어지는 바람에 서울에서 충북 단양까지 이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_-;) 차를 타고 이동하셔도 불편하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옆에 끼고 달리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 더운 날씨 때문에 당장이라도 차 문을 열고 계곡으로 뛰어들고 싶었더랬습니다. ㅎㅎ



약 8시간 동안의 주행 끝에 도착한 충청도 황정산 자연휴양림 !



그러나 다음날 스케줄 때문에 밤 10시 30분쯤 다시 서울을 향해 출발해야 했습니다. 꽤 시설이 괜찮은 곳이었는데, 그 모든 시설들을 즐겨보지도 못하고 떠나야 하는 아쉬움이란...ㅠㅠ



야간 운전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조명 모습입니다. 꽤 화려하죠? ^^



조명이 켜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클러스터 !



오토 스탑 기능을 적용하면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임으로써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데, 제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몰면서 절약한 연료가 1.314L라 합니다. 이 정도면 제 운전 습관으로 약 15km 정도 주행할 수 있는 연료로군요. 정차시 엔진을 끄는 것만으로 이 정도 연료를 아낄 수 있다니 참 놀랍죠? ^^



약 2주 동안 총 주행 시간은 18시간 26분 ! 바쁘지 않았다면 좀 더 오래 몰아보고 더 정확한 연비 측정이 가능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실패로 끝난 가솔린 1L 가격인 1,600원으로 38km 주행에도 재도전해 보고 말이죠.

하지만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탁월한 주행감과 안락함만은 지금까지 몰아본 준중형 세단급 중에서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운전하는 것을 그다지 안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 핸들을 넘기고 싶지 않으실 정도로 말이죠. 이상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2주 정도 겪어본 소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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