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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Diary

신규 발급 받은 전자 여권, 이제 어느 나라로 여행을 떠나볼까?

by 맨큐 2009.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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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전자 여권을 신규 발급받았습니다. 그 전에 사용하던 여권 만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2004년 5월에 발급받아 약 5년간 사용한 구여권으로 참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첫 여행지였던 몽골부터 시작해 필리핀, 중국, 일본, 호주, 홍콩까지 말이죠. 사실 처음 여권을 만들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다양한 국가로 여행을 다녀오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더랬습니다. 당시에는 여행에 대해 커다란 매력을 느끼지도 못했고, 제가 직접 돈을 벌던 시기도 아니었으니까요. ^^;

그런데 몽골 여행을 다녀오고부터 모든 상황이 순식간에 바뀌어 버렸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직후 머리 속에서는 '언제 또 다시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다음 번에는 어느 국가로 여행을 떠나볼까?'하는 생각 뿐이었던 것이죠. 단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보지 못했던 자격지심의 발로에서였는지를 모르겠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행이란 돈 많은 자들의 사치라 생각했던 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



아무튼 저로 하여금 많은 국가들에 입국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구여권의 만료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신규 여권을 신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여권 만료일이 6개월이 남지 않았을 경우 입국을 거절하는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여권 만료일 6개월 전에 신규 발급을 받는 것이 다음 여행을 위해 안전한 일이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최근 6개월 동안 해외여행을 떠날 기회가 없어서 결국 여권 만료일 직전에서야 전자 여권을 신청하게 되었네요. ㅎㅎ



VOID라는 글자가 새겨진 구여권과 새로 발급받은 전자여권 !



마음 같아서는 전자 여권을 신규 발급받느니 구여권을 연장하고 싶었습니다. 구여권 연장 비용이 전자 여권 신규 발급보다 가격이 저렴했거든요. 물론 구여권을 연장할 경우 연장되는 기간이 5년, 전자 여권을 신규 발급받으면 유효기간이 10년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요. ^^;

하지만 아쉽게도 2008년 6월 29일 이전에 발급받은 여권의 경우 연장 신청을 하더라도 5년짜리 전자여권을 재발급하는 방식으로 유효기간을 연장해 준다고 하더군요. 결국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새로운 여권을 받아야 하는 셈입니다.



여권 유효기간을 연장하려던 이유는 구여권과 신여권 2개를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그냥 간편하게 예전에 사용하던 여권 유효기간만 연장해서 하나만 들고 다니려던 이유가 컸거든요. 그리고 저는 예전에 발급받은 미국 미자도 소지하고 있었기에 굳이 전자여권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구요. ^^;

학생 신분이었던 지난 2004년 여름에 발급받은 10년짜리 미국 관광 비자 ! 그런데 이번에 전자여권을 받음으로써 100$ 정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발급받은 이 미국 비자는 전혀 사용할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더 슬픈 사실은 미국 비자를 받아놓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미국 땅을 밟아보지 못했다는 사실 ! -_-; 미국 비자를 신청할 당시만 해도 '언젠가는 이 비자로 미국에 방문할 날이 있겠지'라는 생각이었는데, 한국인의 무비자 미국 입국이 허용됨으로써 제 꿈은 산산히 부서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ㅋㅋ

게다가 미국 입국시 비자를 보여주는 것보다 미국 여행 허가 전자 시스템에서 ESTA를 승인받은 후 미국을 방문하는 방법이 입국 절차를 훨씬 간소하게 해 준다고 하더군요. 결국 100$짜리 미국 비자는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관광 비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굳이 조금이라도 복잡한 절차의 방식을 서낵할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죠.

이제 미국에 방문할 일이 있으면 여행 허가 전자 웹싸이트(https://esta.cbp.dhs.gov/esta/esta.html?_flowExecutionKey=_cD2D053AB-802D-CFE4-546B-4E62D5F8BA09_k6B3A1085-151E-CA22-0C21-C7B92ED48977)에 방문해 허가 번호만 획득하면 됩니다. 그런데 ESTA를 취득하는 일이 무척이나 간단한데도 수수료를 받고 ESTA 승인을 대행해 주는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ESTA 승인 웹싸이트는 한글로도 안내받을 수 있고 실제 승인번호 신청시 매우 간단한 신상정보만 입력하면 되니까 굳이 비싼 돈 지불하면서 신청 대행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세대교체를 하게 된 구여권과 신여권 ! 구여권의 경우 사진을 직접 여권에 붙이는 방식이었는데, 전자여권의 경우 여권에 디지털 사진이 인쇄되는 방식이더군요. 구여권의 경우 여권번호가 신청한 구청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자여권의 경우 무조건 알파벳 M으로 시작한다는 점도 다르구요.



전자 여권을 신규 발급받은 이후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어 사증 부분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이제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이 공간을 채워넣어야겠죠. 앞으로 다양한 국가들의 입국 도장,출국 도장이 새겨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아직 실제로 여행을 떠난 것도 아닌데 말이죠. ^^; 이제 여행을 떠날 나라를 고르러 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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