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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Asia&Oceania/Australia

호주 케언즈 여행, 그 첫번째 이야기 - 프롤로그

by 맨큐 2008.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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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지루함과 답답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온갖 몸부림을 치고 있을 무렵, 작년에 로가디스 프로젝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임태훈님 블로그에서 우연히 알게 된 셀디스타 이야기. 그렇지 않아도 친구와 함께 어디론가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던 차에, 셀디스타에 선정되면 5월 중순부터 6박 8일 동안 호주 케언즈로 MT를 보내준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공짜로 여행을 보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잔뜩 기대되는데, 6박 8일 동안 예정된 일정들을 보니 '이건 정말 대박이구나'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스카이다이빙에 번지점프, 열기구, 승마, ATV, 래프팅, 스쿠버 다이빙, 씨워커, 스노클링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싫은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일정표를 보고 나니 저의 머리 속은 어느새 '지원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셀디스타 2기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해졌습니다.

과연 지원한다고 해서 뽑힐 수 있을까 걱정스럽기도 했고, 뽑힌다고 해도 일상의 모든 것들을 던져버리고 이 멋진 여행에 동참할 수 있을까도 의문이었지만 며칠을 고민한 끝에 지원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말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디자인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서류 접수 마감 며칠 전에서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작성한 지원서를 제출하고 발표날이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셀디스타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지금까지와 크게 변할 일도 없으니 아쉽진 않을 거라고 중얼거리던 모습과 달리 발표날이 다가올수록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긴장과 초조 속에 며칠을 보냈습니다. 반드시 선정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끌어당김의 법칙'을 실행하면서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휴대폰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평소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는 절대로 받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이 전화만큼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뇌리를 스칩니다. 그것도 스터디 모임을 하고 있던 중에 말이죠. 조심스럽게 폴더를 열고 받은 휴대폰을 통해 흘러나온 목소리.

"축하합니다. 셀디스타 2기에 선정되셨습니다."

너무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멍해진 상태에서 장난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저도 모르게 '아, 정말요?'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셀디스타 2기에 선정되어 축하한다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의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셨는데 전화를 받을 당시에는 오직 셀디스타 2기에 선정되었다는 기쁨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서 다른 이야기에는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




그렇게 대박의 꿈이라고 생각했던 셀디스타 2기에 선정되었고, 19명의 다른 멋진 셀디스타 2기와 함께 호주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월 30일. 셀디스타 2기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삼성카드 서관 지엔미홀에서 개최된 셀디스타 OT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여전히 얼떨떨한 상황에서 셀디스타 OT 모임에 자리했고, 이 날 다른 셀디스타들은 물론 이번 호주 여행과 관련해 많은 도움을 주실 스태프 분들과도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셀디스타 OT에서 셀디스타 2기 선정 과정은 물론, 이번 호주 여행에 대해서도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김민한 대리님! 너무나도 다정다감하게 설명해 주시는 모습에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여행을 다녀와서 더욱 재미있고 멋진 분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

OT가 끝나고 이어진 가벼운(?) 술자리. 첫 만남이었기에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지만, 어느덧 밤이 깊어지면서 몇몇 멤버들이 집으로 귀가했고, 핵심 멤버들(?)만이 새벽까지 남아서 4차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핵심 멤버에는 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셀디스타 OT에서 스카이다이빙은 20명 중에서 5명만이 탈 수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듣고는 '스카이다이빙을 타려면 이 정도 열정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정말 열심히 놀았더랬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놀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공연을 좋아하는 셀디스타 2기 은하 덕분에 공짜로 연극 관람 같은 문화생활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 자식 사랑했네'라는 연극이었는데, 연극이 끝나고 나서 연출, 주연배우들과 관객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만나서 놀기만 하거나 문화생활만 했다면 셀디스타 2기로서 호주 여행을 다녀오는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셀디스타 2기로서 호주 여행을 하는 동안 셀디카드 CF를 한 편 제작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었으니까 말이죠. 이 CF 제작을 위해 20명의 셀디스타들이 4개 조로 편성되었고, 저는 4개 조 중 1조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조의 도우미는 같이 호주 여행을 가시는 스태프 중에서 실세인 배과장님! 실세 스태프께서 1조를 담당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셀디스타 2기 1조가 4개 조 중에서 최강의 능력을 인정받은 조가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아니면 말구요. ^^;;




호주로 떠나기 전에 간단하게 CF에 대한 컨셉이라도 잡기 위해 소집된 1조 기획회의. 아직 뉴욕에 머무르고 있었던 꼬맹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5월 9일 선릉역에서 만나 가볍게 CF 컨셉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선정된 셀디스타 2기들 모두 개성이 뚜렷했기에 매우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 중에서 어떤 컨셉을 선택할지 오랫동안 고민해야 했습니다.




가볍게(?) 기획회의를 마치고 배가 고파서 배를 채우러 간 자리에서도 계속된 CF 컨셉에 대한 이야기. 다들 1등을 해서 스카이다이빙을 타기 위한 열정에 불타오르는 듯! ^^




그리고 다음날인 5월 10일. 이번에는 호주 여행을 떠나기 전에 셀디스타들 간에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술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셀디스타 2기 중 한 분이신 정초신 감독님의 배려로 학동역에 있는 '달의 왈츠'라는 분위기 좋은 바에서 밤새(!) 술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두번째 전체 모임에서도 최강 체력을 자랑하는 셀디스타 2기들은 밤을 새고야 말았습니다. 이렇게 열정적인 이들과 함께 했던 호주 여행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




반짝반짝 빛나는 20 + 1 명의 셀디스타 2기들! (김치샐러드님께서 개인 사정으로 호주 여행을 못 가게 되셔서 셀디스타 2기는 호주여행을 다녀온 20명과 호주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김치샐러드님 1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되었습니다.) 정말 멋진 이들과 함께 한 6박 8일간의 호주 여행 이야기. 지금부터 조금씩 펼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가 얼마나 오랫동안 펼쳐질 것인지는 저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구처럼 부지런하지 못해서 하루에 1~2개씩 포스팅하는 것은 무리니까 말이죠. 빨라야 1주일에 1~2개 정도 포스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야기가 길어지더라도 이 호주 여행 이야기를 읽는 여러분들이 '나도 저 사람들과 저 곳에 함께 있었으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그 정도로 즐거운 여행이었다는 사실만큼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호주 케언즈로 출발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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