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테크핏 (adidas TECHFIT), 등산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까?

얼마 전, 아디다스 테크핏(adidas TECHFIT)을 피트니스 센터에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린 바 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마다 아디다스 테크핏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이렇게 훌륭한 기능성 의류를 웨이트 트레이닝에만 활용한다는 것이 못내 안타까워 다른 운동을 할 때 활용할 수 없을까 고민을 거듭하다가 아디다스 테크핏을 등산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논리적 결론에 이르기까지 마땅히 입을 등산복이 없으니 아디다스 테크핏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전제가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말이죠. ^^;

그래서 지난 주 일요일 아버지와 함께 집 근처 수락산에 오르기로 하고, 아침부터 아디다스 테크핏을 갖춰 입었습니다. 일요일은 피트니스 센터 휴무일인 데다가, 주로 집에서 쉬는 관계로 테크핏을 입고 외출한 적도 없기 때문에 일요일에 아디다스 테크핏을 입은 것은 이 날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테크핏 하의까지 갖춰 입었는데, 역시나 볼록 튀어나온 둔부의 살을 감추기 위해 가볍게 엉덩이 윗쪽에 손을 올려주는 센스 ! 허리까지 가렸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

마음 같아서는 아디다스 테크핏만 입고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다른 분들을 생각해 아버지께 등산복 바지를 빌려 입었습니다. 자신이 몸에 좀 자신이 있다 싶으신 분들은 날씨만 허락한다면 테크핏만 입고 나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그렇게 입고 나가면 풍기문란으로 신고당할 수도 있을 테니...-_-;

이렇게 테크핏을 갖춰 입고 등산에 나섰습니다. 집으로부터 약 10분 정도 거리에 등산로가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쉽게 산에 오를 수 있습니다. ㅎㅎ 문제는 마음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죠. ^^;

등산을 시작한 시간이 오전 11시 30분 즈음이었는데, 다른 많은 분들도 산에 오르고 계셨습니다. 전날까지 비가 왔었는데, 날씨가 개면서 더욱 많은 분들이 몰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등산을 즐겼을 때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지 않았었는데, 어느새 등산 인구가 이렇게 많아졌나 싶었습니다.

수락산의 등산로는 생각보다 험했습니다. 돌로 된 구간도 무척 많구요. 군대에 있을 때 GOP 철책을 밤낮 가리지 않고 걸어다닌 이후로 무릎이 시원치 않았는데, 테크핏 하의의 파워밴드가 무릎 관절을 지탱해 주기 때문에 무릎에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않고 산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엉덩이 부위에 압박이 심해서 약간 불편하긴 했지만요. 제가 살쪄서 그런 것이니 테크핏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죠? ^^;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어느덧 단풍이 들기 시작한 듯 합니다. 생각해 보니 가을산에 오른 것은 무척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눈 쌓인 겨울산에 오르다가 미끄러져서 죽을 뻔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음에도 올해 초 눈 쌓인 월악산에 오르는 등 겨울산은 자주 올랐던 것 같은데 말이죠.

정상에 오르기 전에 중간 즈음에 잠시 쉬면서 아디다스 테크핏 자랑 ! ㅎㅎ 물론 다른 사람들 볼까 봐 잽싸게 열었다가 닫았습니다. 마치 여고생들 앞에 선 바바리맨 같은 모양이긴 합니다만...-_-;

휴식을 취하던 장소 부근에서 빨갛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나무 발견 !

휴식을 마치고 다시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돌로 된 계단을 볼 때마다 누가 이렇게 등산로를 만들었을까 싶습니다. 분명 계단으로 사용할 수 있을만한 돌을 공수해 와서 만든 것일 텐데 말이죠. 예전에 중국으로 여행 갔을 때 황산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어떻게 옮기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고 까무러칠 정도로 놀란 적이 있었는데, 아마 비슷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참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널찍한 바위가 나타가 철퍼덕 주저앉아 마음껏 테크핏을 드러내 보았습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없었거든요.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테크핏을 등산복으로 활용한 느낌에 대해 말씀드리잠녀 꽤 괜찮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땀도 잘 배출되고, 바람도 잘 통해서 시원하더라구요. 물론 겨울에는 바람이 잘 통하면 곤란하겠지만, 자켓을 입으면 커버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구요.

수락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여기저기에 로프를 이용해 올라가야 할 정도로 험한 곳들이 나타납니다. 카메라를 들고 산행에 나섰기 때문에 꽤나 힘들었습니다. 이런 길이 나타날 때마다 먼저 카메라를 안전하게 보호할 방법을 강구해야 했으니까요. ^^;

중간 정도 올라오니 산 아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숲의 모습도 보이구요.

흐음, 그나저나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왜 뱃살이 안 빠지는 것일까요? 저도 자켓 따위 벗어버리고 테크핏만 입은 채로 등산을 하고 싶은데 말이죠. 과연 그 날이 올 수 있을까 의문스럽습니다. ;;;

저희가 목표로 삼고 있는 곳은 수락산 정상인 바로 저 곳입니다.저희보다 먼저 등산을 시작하신 많은 분들이 정상에서 경치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빨리 산을 내려가서 밥을 먹고픈 마음에 힘을 내서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냥 내려갈 수도 있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을 밟지 않고 내려가면 아쉬울 것 같았거든요.

낙엽 쌓인 길을 지나 정상을 향해...정상이 가까워 오니 길이 조금 편해진 듯 합니다.

물론 이렇게 험한 산길도 부지기수로 나타났지만요. ^^;

아버지께서 주변 지형에 대해 설명해 주셨더랬습니다. 전 이 동네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치를 잘 모르겠던데 말이죠. 전 타고난 길치인 것일까요? -_-;

아디다스 테크핏을 입은 제 뒷태 !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만, 테크핏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몸짱으로 변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ㅎㅎ X자 형태의 파워밴드가 근육을 단단하게 조여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죠? 일반적인 등산을 할 때에도 테크핏이 도움이 되었지만, 암벽 등반 등을 할 때 이보다 훨씬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암벽 등반의 경우 순간적으로 근육을 사용해야 할 일이 많을 테니까 말이죠. 테크핏의 성능을 최대한 확인해 보고자 암벽 등반에까지 도전해 볼까 싶었습니다만, 카메라 때문에 참아야 했습니다. ^^;

이제 슬슬 정상이 가까워옵니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살짝 힘들긴 했지만, 드디어 수락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수락산에 오르기 시작할 땐 날씨가 무척 좋았는데, 정상에 오를 무렵 구름이 끼기 시작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테크핏의 도움이 있었기에 정상에 쉽게 오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생각보다 근육의 피로도가 심하지 않았거든요. 예전에도 이 곳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보다 훨씬 편하게 오른 느낌이었거든요. 그새 제 체력이 증진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정상을 밟았으니 이제 하산을 해야겠죠? 정상에 오른 느낌을 좀 더 만끽하고 싶었지만 이 때가 이미 오후 2시였기에 배가 고파 잠시도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

산을 내려올 때는 산을 오를 때보다 아디다스 테크핏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더랬습니다.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흔들리는 근육과 살을 잡아줘서 근육에 피로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더군요. 테크핏이 온 몸의 근육과 살을 고정시켜 주기 때문에 살이 출렁거림으로써 발생하는 불필요한 피로도 증가를 막아주더라구요. 특히 저처럼 옆구리, 배 등의 부위에 불필요한 지방층이 형성되어 있는 분들이 등산을 할 때 꽤 괜찮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아디다스 테크핏을 피트니스 센터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안타까워 등산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까 싶어 한 번 착용해 본 것인데, 의외의 소득을 거뒀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충분히 등산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으니까요. 물론 여름에는 자켓을 입을 경우 너무 더워서 테크핏만 입어야 할 텐데 어지간히 몸에 자신이 있지 않으면 시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이 점은 열심히 몸을 만들어 스스로 극복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ㅎㅎ

혹시 저처럼 살을 빼기 위해 등산을 해야 하는데, 넘치는 살 때문에 힘드셨던 분들은 아디다스 테크핏을 사용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반 등산복과 비교했을 때 통풍이 훨씬 잘 되는 것은 물론, 하산할 때는 근육과 살을 꽉 잡아줌으로써 피로도 감소에도 효과가 있으니까 말이죠. 게다가 산에 오르다가 암벽 등이 나타났을 땐 순간적으로 근육 사용량을 증가시켜야 할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에도 당연히 테크핏이 본래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테구요. 저도 앞으로 산에 오를 때마다 아디다스 테크핏을 입고 오를 계획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자주 산에 오르느냐 하는 것이겠죠? 하루빨리 몸매에 변화가 온다면 그 재미에 자주 등산을 할 것 같긴 한데,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고 망가뜨린 몸매라 몸짱으로 변하는 길이 쉽지만은 않네요. ^^;

지금까지 약 3주에 걸쳐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 그리고 등산을 하면서 직접 아디다스 테크핏(adidas TECHFIT)을 착용해 보고 그 성능에 대해 포스팅을 했습니다. 얼마 전에 작성했던 '피트니스 센터에서의 아디다스 테크핏 사용기'의 경우 아이다스 테크핏 공식 홈페이지(http://www.adidas.com/kr/application/08fwtechfit/)에 링크되어 있네요. 어쩌면 이 리뷰 역시 아디다스 홈페이지에 링크되는 영광을 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

리퍼러 기록을 보면 가끔 아디다스 홈페이지에서 링크를 통해 제 블로그에 접속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더라구요.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저 외에도 아디다스 테크핏을 체험하신 다른 블로거 분들의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으니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1월 7일까지 아디다스 테크핏에 대한 퀴즈를 맞추시는 20분께서는 아디다스 테크핏 상의를 제공한다고 하니, 아디다스 테크핏을 입어보고 싶으셨던 분들은 응모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정답은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셔도 되고, 제가 얼마 전에 작성했던 '아디다스 테크핏(adidas TECHFIT), 잠재된 신체 능력을 극대화하라 ! (http://pustith.tistory.com/417)'라는 포스트를 참고하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