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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8월 8일부터 8월 24일까지 장장 17일 동안 진행된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비록 짝퉁 개막식으로 시작해 미국 대표팀 코치의 장인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하고, 변하지 않는 심판들의 편파 판정 논란 등 이래저래 말이 많은 올림픽이었지만, 선수들의 경기 자체만 놓고 본다면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준 축제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물론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16일 내내 즐겁고 감동적이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평소 애청하는 MBC'크크섬의 비밀'이라든가, SBS '패밀리가 떴다' 등의 프로그램들이 올림픽 중계를 이유로 결방될 때는 무척이나 마음 아팠습니다. -_-; 하지만 4년마다 한 번씩 올리는 전세계적인 축제, 올림픽을 위해서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게다가 감수해야지 어쩌겠어요. 제가 방송사에 프로그램 편성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말이죠. ^^;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 등 총 31개의 메달을 따내며 역대 올림픽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노골적인 반한 감정을 드러낸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거둔 자랑스러운 성적이지요. 게다가 올림픽이 진행될수록 국민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 본인들도 지금까지 가졌던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여주어 이제는 스포츠를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의식을 공유하게 된 듯한 인상도 받았습니다. ^^
메달을 획득한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었으면...
하지만 올림픽 기간 동안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아쉽게 금메달을 놓치거나, 메달을 따지 못 할 때 느꼈던 안타까움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올림픽 종합 순위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 아니라, 메달을 따내지 못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올림픽 이후 소외감을 느끼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평상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국민들의 관심을 전혀 못 받고 있지만, 올림픽에서라도 메달을 획득한다면 일시적으로나마 국민들의 환호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테구요.
이번에 남자 유도 60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호 선수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는데, 금메달을 따낸 이원희 선수에 대한 대우와 자신에 대한 대우가 그렇게 다를 줄은 몰랐다고 말이죠.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확정짓고 나서 최민호 선수가 눈물을 흘린 것은 그 동안 느껴야 했던 아쉬움과 서러움이 생각나서였을 것입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현재, 메달을 딴 선수들을 비롯하여 올림픽에서 선전을 한 선수들에 대한 각종 환영 카퍼레이드가 열리고 푸짐한 포상금이 제공되는 등 선수들에 대한 화려한 환영 행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영 행사의 대부분은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위한 것입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환영식 같은 것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전례에 비춰보면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지금의 이러한 관심 역시 얼마 안 있어 사그라질 것이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다음 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까지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 대한 무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록 지금이야 동메달을 획득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며 영웅 대접을 해 주고 있지만, 지난 아테네 올림픽이 끝났을 때의 분위기도 지금의 그것과 비슷했으니까요.
그러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아마도 조만간 사그라질 지금의 일시적인 관심조차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프로 스포츠만이 큰 인기를 얻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비인기 운동 종목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니까요.
지금의 관심이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연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메달리스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음으로써 이들의 활약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질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가능하다면 금메달을 획득하기를 바랐던 이유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님께서 칼럼을 통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매한민국이지만, 야구 환경만큼은 '노메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 중 하나인 야구조차 이런 상황이라면 비인기 종목인 배드민턴, 핸드볼, 육상 등의 스포츠 인프라가 어떤 상황일지는 명약관화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종목의 선수들이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다면 이들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언젠가는 우리나라 전체적인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태환 선수라든가, 김연아 선수에 대한 관심이 수영,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부디 지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져 우리나라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국민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관람하고, 즐길 수 있게 될 테니까요. 물론 역도 같은 경우는 생활 체육으로 발전시키기 약간 곤란할 것 같기도 하지만...^^;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지금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기를 바랍니다. 본인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본인들이 만족할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도 차분히 다음 기회를 준비한다면 분명 목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물론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16일 내내 즐겁고 감동적이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평소 애청하는 MBC'크크섬의 비밀'이라든가, SBS '패밀리가 떴다' 등의 프로그램들이 올림픽 중계를 이유로 결방될 때는 무척이나 마음 아팠습니다. -_-; 하지만 4년마다 한 번씩 올리는 전세계적인 축제, 올림픽을 위해서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게다가 감수해야지 어쩌겠어요. 제가 방송사에 프로그램 편성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말이죠. ^^;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 중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호 선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 등 총 31개의 메달을 따내며 역대 올림픽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노골적인 반한 감정을 드러낸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거둔 자랑스러운 성적이지요. 게다가 올림픽이 진행될수록 국민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 본인들도 지금까지 가졌던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여주어 이제는 스포츠를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의식을 공유하게 된 듯한 인상도 받았습니다. ^^
<베니스 영화제 원정대 발대식 뒷풀이 모임 중 DMB로 유도 경기를 보고 있는 장면>
메달을 획득한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었으면...
하지만 올림픽 기간 동안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아쉽게 금메달을 놓치거나, 메달을 따지 못 할 때 느꼈던 안타까움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올림픽 종합 순위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 아니라, 메달을 따내지 못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올림픽 이후 소외감을 느끼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평상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국민들의 관심을 전혀 못 받고 있지만, 올림픽에서라도 메달을 획득한다면 일시적으로나마 국민들의 환호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테구요.
이번에 남자 유도 60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호 선수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는데, 금메달을 따낸 이원희 선수에 대한 대우와 자신에 대한 대우가 그렇게 다를 줄은 몰랐다고 말이죠.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확정짓고 나서 최민호 선수가 눈물을 흘린 것은 그 동안 느껴야 했던 아쉬움과 서러움이 생각나서였을 것입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현재, 메달을 딴 선수들을 비롯하여 올림픽에서 선전을 한 선수들에 대한 각종 환영 카퍼레이드가 열리고 푸짐한 포상금이 제공되는 등 선수들에 대한 화려한 환영 행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영 행사의 대부분은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위한 것입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환영식 같은 것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전례에 비춰보면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지금의 이러한 관심 역시 얼마 안 있어 사그라질 것이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다음 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까지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 대한 무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록 지금이야 동메달을 획득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며 영웅 대접을 해 주고 있지만, 지난 아테네 올림픽이 끝났을 때의 분위기도 지금의 그것과 비슷했으니까요.
그러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아마도 조만간 사그라질 지금의 일시적인 관심조차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프로 스포츠만이 큰 인기를 얻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비인기 운동 종목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니까요.
<제주도 여행하면서 지켜본 배드민턴 혼합 복식 금메달 획득 장면>
지금의 관심이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연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메달리스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음으로써 이들의 활약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질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가능하다면 금메달을 획득하기를 바랐던 이유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님께서 칼럼을 통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매한민국이지만, 야구 환경만큼은 '노메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 중 하나인 야구조차 이런 상황이라면 비인기 종목인 배드민턴, 핸드볼, 육상 등의 스포츠 인프라가 어떤 상황일지는 명약관화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종목의 선수들이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다면 이들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언젠가는 우리나라 전체적인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태환 선수라든가, 김연아 선수에 대한 관심이 수영,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부디 지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져 우리나라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국민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관람하고, 즐길 수 있게 될 테니까요. 물론 역도 같은 경우는 생활 체육으로 발전시키기 약간 곤란할 것 같기도 하지만...^^;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지금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기를 바랍니다. 본인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본인들이 만족할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도 차분히 다음 기회를 준비한다면 분명 목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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