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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의 셀디스타들이 호주 케언즈로 MT를 떠나는 5월 14일. 전날 밤, 호주 현지에서 삼성 셀디카드 CF를 제작할 때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들과 소스들을 노트북에 저장하느라 상당히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고, 덕분에 정오 가까운 시간에서야 잠에서 깼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씻지도 못 하고 부리나케 여행 가방을 챙겨야 했습니다. 노트북과 카메라 외에는 특별히 챙겨야 할 것들이 없겠거니 생각해서 당일까지도 여행 가방을 챙기지 않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커다란 오산이었습니다. 막상 짐을 꾸리려니 시간은 부족하고, 챙겨야 할 것들은 많아서 호주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빠뜨리지 않고 가방에 넣었는지 몇 번이나 재확인해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만 것이죠. 다시 한 번 뼈저리게 깨달았던 교훈은 '여행 준비는 여유있을 때 미리미리 해 둬야 한다는 사실!' -_-;;;
정성스레(?) 여행 가방을 꾸리고 난 시간이 오후 2시. 원래 인천공항 집결 시간은 오후 5시였지만, 셀디스타 2기 1조 멤버들은 그보다 1시간 이른 4시에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기로 했기에 잠깐 네이트온에서 다른 셀디스타들과 대화를 하다가 3시 즈음에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공항 리무진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같은 1조 멤버인 꼬맹이가 저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시간 맞춰 같은 리무진 버스를 타고 갔기에 심심치 않게 인천공항으로 향할 수 있었죠. ^^
4시에 도착해야 했지만,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4시를 훌쩍 넘긴 4시 30분. -_-; 상계동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의 이동 경로가 변경되고 나서 처음 탄 것이라 시간 계산을 잘못 하기도 했고, 꼬맹이와 만나서 함께 가느라 리무진 버스 한 대를 놓치는 바람에 20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했기에 30분이나 지각을 하게 된 것이죠. 아무튼 늦게 도착한 저희 덕분에 1조의 아이디어 회의는 무산! ^^;
집합 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공항에 도착하셔서 다른 멤버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호주 케언즈로 향할 셀디스타 2기들의 집합장소를 알리는 팻말! ^^
한국을 출발하는 순간부터 호주 케언즈에 도착해 여행을 즐기는 모든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UCC로 제작하기 위해 인천공항 구석에서 열심히 촬영 중이었던 말사장! 저와 같은 1조 멤버입니다. 닉네임이 말사장인 이유는 계속되는 여행기에서 밝혀질 예정입니다. ^^
오후 5시 30분. 약간 늦게 도착할 것 같다고 연락해온 몇 명의 셀디스타를 제외하고 모든 멤버가 집결했고, 호주로 출발하기 전에 필요한 물품들이 지급되었습니다. 명찰을 나눠주기 위해 열심히 작업 중인 셀디스타들! ^^
아직 닉네임과 본명이 제대로 매칭되지 않은 상황이라 명찰을 나눠주면서 약간의 착오도 발생했지만, 무사히 명찰 배포를 끝나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자신의 명찰을 들고 좋아라 하는 고고씽과 은하! ^^
슬슬 출국 시간이 다가오면서 각 조별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제가 속한 멋진 1조 멤버들입니다. 좌측으로부터 꼬맹이, 마리 누나, 저, 춘기 누나, 배돔님(1조 도우미)입니다. 같은 1조 멤버인 말사장은 촬영을 위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서 일단 저희끼리...^^;
2조 멤버들입니다. 멤버가 좀 많죠? 여기저기 다른 조에 속하고 싶어하는 박쥐 같은(?) 멤버들이 촬영할 때 끼어들어가는 바람에...ㅎㅎ 좌측으로부터 모리, 김치군, 은하, 정초신 감독님, 알레아, 셀디스타 3기 예니(2조 도우미), 투니, 마리 누나입니다.
이번엔 3조 멤버! 사진 촬영하고 있을 당시 3조 멤버 중 아직 도착하지 않은 서울아이, 도착했지만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태준이가 제외된 3조의 단체사진입니다. 역시 좌측으로부터 임프 형, 고고씽, 마카 형입니다.
마지막으로 4조입니다. 좌측으로부터 한비두비형, 줄리, 투니, 돼지고냥이, 유리! 유리 뒷쪽으로 보이는 키 큰 친구가 3조 멤버 중 한 명인 태준이입니다. ^^;
비행기에 들고 탈 짐을 제외한 나머지 수하물을 위탁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돼지고냥이와 줄리가 들뜬 표정으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셀디스타들이 호주여행에 대해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살짝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하물을 부치고 나서 탑승 게이트로 향하는 셀디스타들! 뒷모습만으로 누구인지 맞춰 보세요~ ^^
아, 이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호주 케언즈 여행이 평범하지는 않겠구나라는 예감을 하게 해 준 순간 말이죠. 그 어느 곳에서도 멋진(?) 포즈를 취해줬던 은하와 투니. 그런데 은하야, 제발 치마 입었을 때는 자제 좀...-_-;
목말라서 휴지통을 뒤져 발견한 스프라이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은하. 그 뒤에서 은하를 쳐다보며 지나가시는 여성 분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_- 뭐, 위 사진도 설정샷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각종 컨셉을 정해 포즈를 취해주는 은하가 재미있어서 사진을 조금 많이 찍었더니 어느새 셀디스타들 사이에서 제 지위는 '은하 전속 사진사'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전 억울합니다. 포즈를 취했는데 사진 안 찍어주고 그냥 지나칠라 하면 은하는 슈렉 고양이 마냥 애처로운 눈길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구하지, 옆에 있는 다른 셀디스타들은 저렇게 하는데 좀 찍어주라고 요구하니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찍어준 것 뿐인데(물론 정말 놓치기 싫은 장면들은 제 의미로 찍은 적도 있긴 합니다만...^^;), '전속 사진사'라니요. 억울해요. ㅠㅠ
아무튼 면세점에서 쇼핑도 하고, 호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탑승 시간!
캐세이 패시픽 홍콩행 비행기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줄지어 게이트로 들어가는 셀디스타들!
일단 저희를 홍콩까지 태워다 줄 캐세이 패시픽 비행기입니다. ^^
드디어 탑승 완료! 오랜만의 여행이라 가슴이 두근두근! 제 옆자리엔 나란히 모리, 은하, 줄리가 앉았습니다. 멋진 여성 셀디스타들 옆자리에 앉아 여행하는 제게 수많은 질투의 눈길이 쏟아졌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비행이 시작되고 나서 얼마 후에 제공된 땅콩! 짭짤하니 맛있어서 받자마자 해치웠습니다. 맥주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비행기 탈 때 음주는 되도록 삼가는 편이라서 간단하게 음료수와 함께 먹었습니다. ^^
비행기를 탈 때 가장 기대되는 기내식 제공 시간!
제공받은 기내식을 열어보겠습니다. 제가 선택한 메뉴는 바로 돼지고기 볶음!
역시 여느 여행 때 그랬던 것처럼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맛있기도 했거든요. 기내식 외에도 여러 차례 마셨던 애플주스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캐세이 패시픽 항공을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비행시간이 길어지면서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비행기 안에서 각종 영화를 볼 수도 있었지만, 혹시라도 취향에 맞지 않는 영상물을 지켜보면서 괴로움을 당하느니, 미리 PMP에 담아갔던 각종 버라이어티 쇼를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PMP에 저장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모리가 1박 2일의 광팬이라 함께 1박 2일을 보며 지루했던 비행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
재밌게 1박 2일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홍콩에 도착!
홍콩에서 호주 케언즈로 떠나는 비행기가 50분 후에 출발할 예정이었기에 무사히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서둘러서 게이트로 향해야 했습니다. 처음 셀디스타 OT 자리에서 홍콩에서 4시간을 머무르면서 쇼핑을 즐기는 안과 홍콩에서 머무르지 않고 바로 호주로 출발하는 안이 제안되었는데, 한시라도 빨리 호주로 가고 싶다는 의견 때문에 두번째 안 채택!
우리를 홍콩까지 태워다 준 비행기. 수하물 옮기는 작업이 한참 진행 중인 듯?
비행기를 갈아탈 게이트에 도착하기 위해 한참을 걸어야 한다는 엄포 때문이었을까요? 생각보다 일찍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촬영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천천히 구경하면서 걸어왔어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랬으면 또 늦었을라나요? ^^;
홍콩 공항에서 본 멋진 아식스 광고판. 이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눈길도 주지 않고 가 버리는 바람에 포기! 나중에 포토샵으로 합성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드디어 비행기 환승 게이트에 도착! 일찍 도착한 부지런한 사람들끼리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부지런한 자들만이 이런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게이트에서 약간 대기한 후 곧바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호주로 향하는 캐세이 패시픽 비행기 내부 인테리어를 보니 입이 벌어지더군요. -0- 뭔가 굉장히 사이버틱한 모습입니다. 좌석 앞 모니터에서는 홍콩에서부터 호주까지의 비행 경로 및 비행시간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좌석마다 놓여져 있던 기내용 양말과 칫솔, 치약!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몽골, 일본, 필리핀)은 목적지 도착 전에 다른 나라를 경유했던 적도 없었고, 상대적으로 비행시간도 짧아서 이런 물품들을 제공받지 못했었는데, 호주까지는 비행시간이 길어서인지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각종 위생도구들을 제공하더군요. 처음 받아보는 것이라서 신기했습니다. 나름대로 비행기를 여러 번 탔음에도 불구하고 촌놈 티 내고 있습니다. ㅎㅎ 아무튼 비행시간이 길어지면서 입 안이 텁텁해졌었는데, 제공받은 칫솔, 치약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모니터 바로 옆에 설치되어 있는 이상한 모양의 버튼의 용도는?
옷걸이 그림이 그려져 있길래 옷걸이인 것 같아 살짝 잡아뽑아서 이렇게 옷걸이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옷걸이 맞나요? ^^;
자, 이제 좌석에 마련되어 있는 신기해 보이는 물건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기해 보이는 물건이라고 해 봤자, 이 리모컨 하나밖에 없긴 하지만요. ;;;
왼쪽의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리모콘이 튀어 나옵니다.
그리고 리모콘을 잡아 당기면 감겨있던 줄이 풀리면서 술술 따라나옵니다. 리모콘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면 당겨나온 줄을 한 번만 살짝 당겼다가 놔주면 풀렸던 줄이 자동으로 감겨지는 시스템입니다. 처음에 이 방법을 몰라서 리모컨 고장낸 줄 알고 잠깐 흠칫했습니다. -_-;;;
이 리모컨으로 각종 채널을 선택해서 영화를 볼 수도 있구요.
이렇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승객들이 긴 여행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엔터테인먼트를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각종 영화, 게임들보다 더 재미있는 PMP를 준비해 갔다는 사실! ㅎㅎ
이래저래 시간 보내면서 놀다 보니 어느새 식사 제공 시간인가 봅니다. 새벽 1시 30분쯤 승무원들이 이렇게 알록달록하니 예쁜 메뉴를 주고 가네요. 2~3가지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적혀 있었습니다.
메뉴를 제공받고 나서 1시간 정도 지난 새벽 2시 30분 즈음에 기내식이 제공되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고른 메뉴는? ^^
치킨과 파인애플 요리입니다. 이것도 전부 깨끗하게 먹어치웠는데, 깜빡 하고 다 먹은 이후의 사진을 안 찍은 모양입니다. -_-; 나머지 기내식들은 전부 찍었는데, 이런 실수를..ㅎㅎ
새벽 3시 가까운 시간에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셀디스타들! ^^
야밤의 식사를 마치고 나서 어느샌가 다들 깊은 잠에 빠졌다가 약간의 소음에 일어나 보니 간식(refreshment)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간식으로 제공된 샌드위치! 맛있어 보였지만, 간밤에 먹은 기내식이 아직 소화되지 않았는지 너무 배불러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호주에 도착해 돌아다니다가 배고프면 먹기로 결정하고 가방에 KEEP! 하지만 이것이 실수였다는 것이 조만간 밝혀집니다. -_-;
긴 비행 끝에 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에 드디어 호주 케언즈에 도착했습니다. 케언즈에 도착해서 기쁜 마음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임프 형!
비행기에서 내리다가 지나친 1등석! 역시 비싼 값을 할 것처럼 생겼습니다. 다음엔 이런 좌석에 앉아서 비행을 즐겨보고 싶네요. ^^;
드디어 케언즈에 도착! 케언즈에 도착했으니 이제 즐겁게 호주 여행할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생각보다 입국 수속 절차가 까다롭더라구요.
무사히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 다른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바로 전에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제공받았었는데, 배불러서 먹지 못하고 가방에 챙겨가지고 나왔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제공받은 음식물을 호주로 반입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 강아지 녀석에게 샌드위치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맛있어 보였는데, 괜히 가지고 있다가 먹어보지도 못하고..-_-; 그런데 웃긴 건 이 녀석이 마약에 특화된 녀석이라 그런지 샌드위치 냄새는 못 맡는 것 같더군요. 음식물 반입 금지 경고문을 보고 제가 가방에 샌드위치가 들어있다고 자진신고하니 공항 직원 분께서 제 가방을 땅바닥에 내려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이 녀석에게 냄새를 맡아서 샌드위치를 색출하라고 명령한 것 같은데, 샌드위치에는 관심이 없었는지 딴청만 피우더라구요. 결국 공항 직원이 직접 가방에서 샌드위치를 꺼내 강아지에게 보여주고는 마치 강아지가 샌드위치를 발견한 것 마냥 일처리를 하더라는...-_-;;;
아무튼 입국 신고서에는 반입한 음식물이 없다고 적었는데, 샌드위치 하나 가져온 것 때문에 '샌드위치 1개 소지'라고 적히고 말았습니다. 이것 때문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아무 일 없이 무사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호주 여행 하시는 분들은 '밀봉되지 않은 음식물은 반입할 수 없다'는 사실 꼭 유념하시길! ^^
모든 셀디스타들이 무사히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에 집결했고, 앞으로 케언즈에서 우리의 가이드를 맡아 줄 줄리아와 만났습니다. 5일 동안의 호주 여행 동안 참 많은 도움을 주었던 분입니다. ^^
호주 케언즈 공항을 나와 처음 찍은 사진! 날씨가 그리 맑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곧 맑아질 것이라 기대하며 호주 케언즈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셔틀버스에 탑승!
호주 케언즈에서의 첫번째 공식 일정인 쿠란다 열대 우림을 향해 출발! 쿠란다 열대 우림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본격적인 호주 여행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지치는군요. -_-; 출국에서부터 호주 입국까지 이렇게 힘든 여정을 거쳤을 줄이야..;;; 아무튼 호주 케언즈 여행, 세번째 이야기부터 본격적인 호주 여행 이야기가 시작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눈을 뜨자마자 씻지도 못 하고 부리나케 여행 가방을 챙겨야 했습니다. 노트북과 카메라 외에는 특별히 챙겨야 할 것들이 없겠거니 생각해서 당일까지도 여행 가방을 챙기지 않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커다란 오산이었습니다. 막상 짐을 꾸리려니 시간은 부족하고, 챙겨야 할 것들은 많아서 호주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빠뜨리지 않고 가방에 넣었는지 몇 번이나 재확인해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만 것이죠. 다시 한 번 뼈저리게 깨달았던 교훈은 '여행 준비는 여유있을 때 미리미리 해 둬야 한다는 사실!' -_-;;;
정성스레(?) 여행 가방을 꾸리고 난 시간이 오후 2시. 원래 인천공항 집결 시간은 오후 5시였지만, 셀디스타 2기 1조 멤버들은 그보다 1시간 이른 4시에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기로 했기에 잠깐 네이트온에서 다른 셀디스타들과 대화를 하다가 3시 즈음에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공항 리무진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같은 1조 멤버인 꼬맹이가 저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시간 맞춰 같은 리무진 버스를 타고 갔기에 심심치 않게 인천공항으로 향할 수 있었죠. ^^
4시에 도착해야 했지만,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4시를 훌쩍 넘긴 4시 30분. -_-; 상계동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의 이동 경로가 변경되고 나서 처음 탄 것이라 시간 계산을 잘못 하기도 했고, 꼬맹이와 만나서 함께 가느라 리무진 버스 한 대를 놓치는 바람에 20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했기에 30분이나 지각을 하게 된 것이죠. 아무튼 늦게 도착한 저희 덕분에 1조의 아이디어 회의는 무산! ^^;
집합 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공항에 도착하셔서 다른 멤버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호주 케언즈로 향할 셀디스타 2기들의 집합장소를 알리는 팻말! ^^
한국을 출발하는 순간부터 호주 케언즈에 도착해 여행을 즐기는 모든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UCC로 제작하기 위해 인천공항 구석에서 열심히 촬영 중이었던 말사장! 저와 같은 1조 멤버입니다. 닉네임이 말사장인 이유는 계속되는 여행기에서 밝혀질 예정입니다. ^^
오후 5시 30분. 약간 늦게 도착할 것 같다고 연락해온 몇 명의 셀디스타를 제외하고 모든 멤버가 집결했고, 호주로 출발하기 전에 필요한 물품들이 지급되었습니다. 명찰을 나눠주기 위해 열심히 작업 중인 셀디스타들! ^^
아직 닉네임과 본명이 제대로 매칭되지 않은 상황이라 명찰을 나눠주면서 약간의 착오도 발생했지만, 무사히 명찰 배포를 끝나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자신의 명찰을 들고 좋아라 하는 고고씽과 은하! ^^
(Photo by July)
슬슬 출국 시간이 다가오면서 각 조별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제가 속한 멋진 1조 멤버들입니다. 좌측으로부터 꼬맹이, 마리 누나, 저, 춘기 누나, 배돔님(1조 도우미)입니다. 같은 1조 멤버인 말사장은 촬영을 위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서 일단 저희끼리...^^;
2조 멤버들입니다. 멤버가 좀 많죠? 여기저기 다른 조에 속하고 싶어하는 박쥐 같은(?) 멤버들이 촬영할 때 끼어들어가는 바람에...ㅎㅎ 좌측으로부터 모리, 김치군, 은하, 정초신 감독님, 알레아, 셀디스타 3기 예니(2조 도우미), 투니, 마리 누나입니다.
이번엔 3조 멤버! 사진 촬영하고 있을 당시 3조 멤버 중 아직 도착하지 않은 서울아이, 도착했지만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태준이가 제외된 3조의 단체사진입니다. 역시 좌측으로부터 임프 형, 고고씽, 마카 형입니다.
마지막으로 4조입니다. 좌측으로부터 한비두비형, 줄리, 투니, 돼지고냥이, 유리! 유리 뒷쪽으로 보이는 키 큰 친구가 3조 멤버 중 한 명인 태준이입니다. ^^;
조별 촬영을 마치고 항공권을 지급받는 모습! 호주 케언즈까지는 캐세이 패시픽 항공을 이용했는데, 홍콩을 한 번 경유해야 했기에 한국에서 홍콩까지의 항공권과 홍콩에서 호주까지의 항공권 2장을 한꺼번에 지급받았습니다. 티켓을 받고 나니 드디어 호주 케언즈로 향한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합니다. ^^
비행기에 들고 탈 짐을 제외한 나머지 수하물을 위탁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돼지고냥이와 줄리가 들뜬 표정으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셀디스타들이 호주여행에 대해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살짝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하물을 부치고 나서 탑승 게이트로 향하는 셀디스타들! 뒷모습만으로 누구인지 맞춰 보세요~ ^^
아, 이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호주 케언즈 여행이 평범하지는 않겠구나라는 예감을 하게 해 준 순간 말이죠. 그 어느 곳에서도 멋진(?) 포즈를 취해줬던 은하와 투니. 그런데 은하야, 제발 치마 입었을 때는 자제 좀...-_-;
목말라서 휴지통을 뒤져 발견한 스프라이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은하. 그 뒤에서 은하를 쳐다보며 지나가시는 여성 분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_- 뭐, 위 사진도 설정샷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각종 컨셉을 정해 포즈를 취해주는 은하가 재미있어서 사진을 조금 많이 찍었더니 어느새 셀디스타들 사이에서 제 지위는 '은하 전속 사진사'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전 억울합니다. 포즈를 취했는데 사진 안 찍어주고 그냥 지나칠라 하면 은하는 슈렉 고양이 마냥 애처로운 눈길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구하지, 옆에 있는 다른 셀디스타들은 저렇게 하는데 좀 찍어주라고 요구하니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찍어준 것 뿐인데(물론 정말 놓치기 싫은 장면들은 제 의미로 찍은 적도 있긴 합니다만...^^;), '전속 사진사'라니요. 억울해요. ㅠㅠ
아무튼 면세점에서 쇼핑도 하고, 호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탑승 시간!
캐세이 패시픽 홍콩행 비행기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줄지어 게이트로 들어가는 셀디스타들!
일단 저희를 홍콩까지 태워다 줄 캐세이 패시픽 비행기입니다. ^^
드디어 탑승 완료! 오랜만의 여행이라 가슴이 두근두근! 제 옆자리엔 나란히 모리, 은하, 줄리가 앉았습니다. 멋진 여성 셀디스타들 옆자리에 앉아 여행하는 제게 수많은 질투의 눈길이 쏟아졌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비행이 시작되고 나서 얼마 후에 제공된 땅콩! 짭짤하니 맛있어서 받자마자 해치웠습니다. 맥주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비행기 탈 때 음주는 되도록 삼가는 편이라서 간단하게 음료수와 함께 먹었습니다. ^^
비행기를 탈 때 가장 기대되는 기내식 제공 시간!
제공받은 기내식을 열어보겠습니다. 제가 선택한 메뉴는 바로 돼지고기 볶음!
역시 여느 여행 때 그랬던 것처럼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맛있기도 했거든요. 기내식 외에도 여러 차례 마셨던 애플주스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캐세이 패시픽 항공을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비행시간이 길어지면서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비행기 안에서 각종 영화를 볼 수도 있었지만, 혹시라도 취향에 맞지 않는 영상물을 지켜보면서 괴로움을 당하느니, 미리 PMP에 담아갔던 각종 버라이어티 쇼를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PMP에 저장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모리가 1박 2일의 광팬이라 함께 1박 2일을 보며 지루했던 비행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
재밌게 1박 2일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홍콩에 도착!
홍콩에서 호주 케언즈로 떠나는 비행기가 50분 후에 출발할 예정이었기에 무사히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서둘러서 게이트로 향해야 했습니다. 처음 셀디스타 OT 자리에서 홍콩에서 4시간을 머무르면서 쇼핑을 즐기는 안과 홍콩에서 머무르지 않고 바로 호주로 출발하는 안이 제안되었는데, 한시라도 빨리 호주로 가고 싶다는 의견 때문에 두번째 안 채택!
우리를 홍콩까지 태워다 준 비행기. 수하물 옮기는 작업이 한참 진행 중인 듯?
비행기를 갈아탈 게이트에 도착하기 위해 한참을 걸어야 한다는 엄포 때문이었을까요? 생각보다 일찍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촬영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천천히 구경하면서 걸어왔어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랬으면 또 늦었을라나요? ^^;
홍콩 공항에서 본 멋진 아식스 광고판. 이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눈길도 주지 않고 가 버리는 바람에 포기! 나중에 포토샵으로 합성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드디어 비행기 환승 게이트에 도착! 일찍 도착한 부지런한 사람들끼리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부지런한 자들만이 이런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게이트에서 약간 대기한 후 곧바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호주로 향하는 캐세이 패시픽 비행기 내부 인테리어를 보니 입이 벌어지더군요. -0- 뭔가 굉장히 사이버틱한 모습입니다. 좌석 앞 모니터에서는 홍콩에서부터 호주까지의 비행 경로 및 비행시간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좌석마다 놓여져 있던 기내용 양말과 칫솔, 치약!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몽골, 일본, 필리핀)은 목적지 도착 전에 다른 나라를 경유했던 적도 없었고, 상대적으로 비행시간도 짧아서 이런 물품들을 제공받지 못했었는데, 호주까지는 비행시간이 길어서인지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각종 위생도구들을 제공하더군요. 처음 받아보는 것이라서 신기했습니다. 나름대로 비행기를 여러 번 탔음에도 불구하고 촌놈 티 내고 있습니다. ㅎㅎ 아무튼 비행시간이 길어지면서 입 안이 텁텁해졌었는데, 제공받은 칫솔, 치약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모니터 바로 옆에 설치되어 있는 이상한 모양의 버튼의 용도는?
옷걸이 그림이 그려져 있길래 옷걸이인 것 같아 살짝 잡아뽑아서 이렇게 옷걸이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옷걸이 맞나요? ^^;
자, 이제 좌석에 마련되어 있는 신기해 보이는 물건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기해 보이는 물건이라고 해 봤자, 이 리모컨 하나밖에 없긴 하지만요. ;;;
왼쪽의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리모콘이 튀어 나옵니다.
그리고 리모콘을 잡아 당기면 감겨있던 줄이 풀리면서 술술 따라나옵니다. 리모콘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면 당겨나온 줄을 한 번만 살짝 당겼다가 놔주면 풀렸던 줄이 자동으로 감겨지는 시스템입니다. 처음에 이 방법을 몰라서 리모컨 고장낸 줄 알고 잠깐 흠칫했습니다. -_-;;;
이 리모컨으로 각종 채널을 선택해서 영화를 볼 수도 있구요.
이렇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승객들이 긴 여행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엔터테인먼트를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각종 영화, 게임들보다 더 재미있는 PMP를 준비해 갔다는 사실! ㅎㅎ
이래저래 시간 보내면서 놀다 보니 어느새 식사 제공 시간인가 봅니다. 새벽 1시 30분쯤 승무원들이 이렇게 알록달록하니 예쁜 메뉴를 주고 가네요. 2~3가지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적혀 있었습니다.
메뉴를 제공받고 나서 1시간 정도 지난 새벽 2시 30분 즈음에 기내식이 제공되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고른 메뉴는? ^^
치킨과 파인애플 요리입니다. 이것도 전부 깨끗하게 먹어치웠는데, 깜빡 하고 다 먹은 이후의 사진을 안 찍은 모양입니다. -_-; 나머지 기내식들은 전부 찍었는데, 이런 실수를..ㅎㅎ
새벽 3시 가까운 시간에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셀디스타들! ^^
야밤의 식사를 마치고 나서 어느샌가 다들 깊은 잠에 빠졌다가 약간의 소음에 일어나 보니 간식(refreshment)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간식으로 제공된 샌드위치! 맛있어 보였지만, 간밤에 먹은 기내식이 아직 소화되지 않았는지 너무 배불러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호주에 도착해 돌아다니다가 배고프면 먹기로 결정하고 가방에 KEEP! 하지만 이것이 실수였다는 것이 조만간 밝혀집니다. -_-;
긴 비행 끝에 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에 드디어 호주 케언즈에 도착했습니다. 케언즈에 도착해서 기쁜 마음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임프 형!
비행기에서 내리다가 지나친 1등석! 역시 비싼 값을 할 것처럼 생겼습니다. 다음엔 이런 좌석에 앉아서 비행을 즐겨보고 싶네요. ^^;
드디어 케언즈에 도착! 케언즈에 도착했으니 이제 즐겁게 호주 여행할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생각보다 입국 수속 절차가 까다롭더라구요.
무사히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 다른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바로 전에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제공받았었는데, 배불러서 먹지 못하고 가방에 챙겨가지고 나왔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제공받은 음식물을 호주로 반입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 강아지 녀석에게 샌드위치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맛있어 보였는데, 괜히 가지고 있다가 먹어보지도 못하고..-_-; 그런데 웃긴 건 이 녀석이 마약에 특화된 녀석이라 그런지 샌드위치 냄새는 못 맡는 것 같더군요. 음식물 반입 금지 경고문을 보고 제가 가방에 샌드위치가 들어있다고 자진신고하니 공항 직원 분께서 제 가방을 땅바닥에 내려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이 녀석에게 냄새를 맡아서 샌드위치를 색출하라고 명령한 것 같은데, 샌드위치에는 관심이 없었는지 딴청만 피우더라구요. 결국 공항 직원이 직접 가방에서 샌드위치를 꺼내 강아지에게 보여주고는 마치 강아지가 샌드위치를 발견한 것 마냥 일처리를 하더라는...-_-;;;
아무튼 입국 신고서에는 반입한 음식물이 없다고 적었는데, 샌드위치 하나 가져온 것 때문에 '샌드위치 1개 소지'라고 적히고 말았습니다. 이것 때문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아무 일 없이 무사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호주 여행 하시는 분들은 '밀봉되지 않은 음식물은 반입할 수 없다'는 사실 꼭 유념하시길! ^^
모든 셀디스타들이 무사히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에 집결했고, 앞으로 케언즈에서 우리의 가이드를 맡아 줄 줄리아와 만났습니다. 5일 동안의 호주 여행 동안 참 많은 도움을 주었던 분입니다. ^^
호주 케언즈 공항을 나와 처음 찍은 사진! 날씨가 그리 맑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곧 맑아질 것이라 기대하며 호주 케언즈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셔틀버스에 탑승!
호주 케언즈에서의 첫번째 공식 일정인 쿠란다 열대 우림을 향해 출발! 쿠란다 열대 우림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본격적인 호주 여행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지치는군요. -_-; 출국에서부터 호주 입국까지 이렇게 힘든 여정을 거쳤을 줄이야..;;; 아무튼 호주 케언즈 여행, 세번째 이야기부터 본격적인 호주 여행 이야기가 시작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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