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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Asia&Oceania/Australia

호주 케언즈 여행, 그 다섯번째 이야기 - RFS 야생동물공원 투어

by 맨큐 2008.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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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청정육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향한 곳은 레인포레스테이션 내에 위치한 동물원이었습니다.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코알라와 캥거루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지요.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레인포레스테이션의 동물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코알라 혹은 캥거루 한 마리 만날 수 없었기에 살짝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이번 호주 여행을 가이드해 주셨던 경실장님께서 셀디스타들 모두에게 직접 코알라를 안고 사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코알라와 공짜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근무 중인 코알라와 사진 촬영을 하러 가기 전에 만났던 휴식 중인 코알라. 아무런 미동도 없기에 인형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코알라도 많은 나라에서 굳이 실물이 아니라 인형을 가져다 놓은 이유가 뭘까 고민했을 정도였습니다. 코알라가 게으르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착각을 유발할 정도로 게으를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으니까요. ^^;




나무 위에서 잠자고 있던 코알라들이 인형인 것으로 착각한 상태로, 코알라들과 사진 촬영하기 위해 포즈를 잡는 순간입니다. 나무 위에 매달려 있던 코알라와 다르게 이 녀석은 꽤나 재빠른 듯 하네요. 제게 오기 싫어서 발버둥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_-;



<법정 하루 근무시간 30분인 코알라와 함께 촬영한 귀한(?) 사진>


어쨌거나 코알라를 안고 사진 촬영하는데 성공! 사진 촬영하는 그 순간 카메라 렌즈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코알라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꽤 오랫동안 훈련시켰을 듯한 느낌이...^^; 그런데 코알라가 제게 매달릴 때 날카로운 발톱으로 찌르는데 꽤나 아프더라구요. 소매 없는 셔츠를 입은 분들께서 코알라와 사진 촬영 하실 때는 약간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코알라가 피부에 직접 매달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피부가 코알라 발톱에 그대로 노출된다면 꽤나 아플 듯 한데...ㅎㅎ




다른 셀디스타들이 코알라와 사진 촬영하고 있을 동안 기념품점 구경! 기념품점 천장 위에 코알라 우산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갖고 싶었던 아이템 중 하나~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 코알라 우산을 사용할 용기는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




코알라 펜~ 나무에 매달린 듯한 포즈를 보면 코알라가 분명한데, 얼굴 생김새는 쥐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기념품점을 나와 코알라와 사진 촬영을 마친 다른 셀디스타들과 합류해서 동물원으로 들어가기 직전~ 코알라가 인형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세하게나마 움직이더라구요. -_-;

코알라의 게으른 성격 탓인지, 레인포레스테이션 야생동물공원 내에는 '법적으로 연속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일할 수 없습니다. 3일 동안 일한 후에는 하루를 쉬어야 하며, 코알라의 주당 최대 근무시간은 3시간입니다. 레인포레스테이션의 코알라들은 평균적으로 격일제로 일을 합니다'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코알라의 근무란 다른 게 아니라 앞에서 보셨던 것처럼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일입니다. 평소 나무 위에서 잠만 자는 코알라이기에, 30분 동안 관광객들과 사진을 촬영하는 일도 꽤나 많은 체력을 요하기에 30분 동안 근무하고 나면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한 목적인 듯 합니다. 사람들의 법정 근무시간도 하루에 30분씩이라면 참 좋겠죠? ^^;




주머니 속에서 고개만 살짝 내밀고 있는 새끼 캥거루. 심심했는지 자꾸 주머니 밖으로 나오고 싶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나오지는 못했지만...^^; 어미 캥거루의 주머니와 비슷한 느낌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 저렇게 주머니를 만들어준 것이겠죠?




팔자좋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2마리의 코알라. 30분 정도 일하고 난 후의 달콤한 휴식이겠죠? ㅎㅎ 코알라의 부지런한 모습을 보셨다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저희가 야생동물공원을 방문했을 때의 코알라들은 게으름의 극치를 보여주는 녀석들이었습니다. ^^




코알라들의 사진을 실컷 찍은 후 본격적으로 야생동물공원의 동물들을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동물은 캥거루. 역시 캥거루의 일반적인 이미지처럼 신나게 뛰어 다니고 있더군요. ^^





갑작스러운 대규모(?) 관광객들의 방문에 어리둥절했는지 가던 길을 멈추고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피고 있는 있는 캥거루.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있던 캥거루들. 물론 동물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갇혀 있기는 했지만, 좁디 좁은 우리 속이 아니라 동물원 내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캥거루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동물원에서도 이렇게 동물들을 자유롭게 풀어놓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호랑이, 사자, 코끼리 이런 동물들을 자유롭게 풀어놓는다면 약간(?) 곤란하겠지만요. ^^;




게으르기가 코알라 못지 않았던 웜뱃이라는 동물입니다. 매우 묵직하고 뚱뚱한 외모에 걸맞게 게을렀던 녀석입니다. -_- 배에 달린 육아낭과 흔적만 남아 있는 꼬리, 위 안에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반점, 태반의 구조 등이 코알라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성격마저도 비슷한가 봅니다. 아무튼 웜뱃의 게으른 성격 탓에 사진 찍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얼굴 나온 사진이 이것 밖에 없네요. -_-;




수륙양용트럭 아미 덕을 탔을 때도 자주 봤던 도마뱀.




살짝살짝 내리는 빗물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악어. 생각해 보니 악어 역시 게으르기로 유명한 동물이군요. 호주에서 만난 동물들은 대부분 게으른 성격을 지난 듯 합니다. 코알라부터 시작해 웜뱃, 악어까지...^^




야생동물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캥거루가 놀고 있던 곳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이렇게 캥거루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더군요. 야생동물공원 가이드 분께 한 웅큼의 먹이를 받아 캥거루에게 먹여 봤습니다. 이미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부르게 먹이를 얻어 먹은 후라 잘 먹지 않으려 했지만, 캥거루가 다시 식욕을 회복할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려 모두 먹이는데 성공했습니다. ^^; 캥거루가 먹이를 다 먹고 난 후 제 손바닥은 캥거루 침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ㅎㅎ




캥거루와 매우 흡사하게 생긴 왈라비라는 녀석의 모습입니다. 뛰어다니는 모습이 캥거루보다 조금 더 역동적인 듯 하네요. ^^




야생동물공원 가이드 분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도마뱀을 직접 만져 볼 수도 있었습니다. 전 사진 찍느라 직접 만져볼 기회를 놓쳐 버렸지만요. 도마뱀을 직접 만지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




관광객들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악어. 하지만 이렇게 게으른 악어들도 먹이가 눈 앞에 다가오면 180도 다른 모습으로 돌변하곤 하죠. 악어 떼가 먹이를 먹는 모습은 다음 기회에 동영상과 함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도마뱀. 지금까지 봤던 도마뱀들 중에 덩치가 조금 있는 녀석이었습니다. 저 꼬리에 한 대 얻어맞는다면...-_-;

이 곳 레인포레스테이션 야생동물공원에서는 1000년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된 화식조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전 보지 못 했습니다. 저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모두 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행을 다녀온 후 다른 분들이 촬영한 사진을 봐도 화식조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으니 저만 못 본 것은 아닌 듯 합니다. ^^; 나중에 호주 케언즈 레인포레스테이션에 놀러 가시는 분은 꼭 화식조 구경하고 오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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