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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Asia&Oceania/Australia

호주 케언즈 여행, 그 세번째 이야기 - 스카이레일 체험

by 맨큐 2008.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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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디스타 2기들이 호주 케언즈에 도착해 처음으로 방문하기로 한 곳은 쿠란다 열대 우림이었습니다. 1988년 유네스코가 호주 북동연안을 따라 450km에 걸쳐 있는 거대한 열대습윤 삼림지대를 '퀸즈랜드 열대습윤지역(West Tropics of Queensland)'이라 이름짓고 세계자연유산 중 하나로 지정한 쿠란다 열대 우림에는 약 1억 4천만 년 전에 존재했던 양치식물인 소철류 등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으며, 그 밖에 멸종 위기에 처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셀디스타 2기들은 스카이레일 케이블카를 탑승해 쿠란다 열대 우림을 체험하고, 쿠란다 인근에 위치한 레인포레스테이션에서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오늘의 포스팅에서는 가볍게 스카이레일을 타고 쿠란다 열대 우림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글을 읽기 귀찮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진으로 편집한 동영상을 보여드리도록 하죠. 스카이레일과 쿠란다 열대 우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동영상을 보신 후, 계속되는 여행기를 감상해 주세요~ ^^



배경음악은 얼마 전에 아도니스님께서 소개해 주셨던 The Cascades의 'Rhythm Of The Falling Rain'라는 노래입니다. 노래 분위기가 호주에 도착한 첫날 비를 맞으며 스카이레일을 탔을 때의 느낌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자, 그럼 다시 여행기 시작합니다~ 쿠란다 열대 우림으로 가기 위한 방법에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첫번째 방법은 케언즈역에서 쿠란다 열차를 타고 가는 것이고 두번째 방법은 스카이레일을 타고 가는 것입니다. 쿠란다 열차와 스카이레일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도 있으며, 쿠란다로 올라갈 때는 쿠란다 열차를, 내려올 때는 스카이레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반대로 쿠란다로 올라갈 때는 스카이레일을, 내려올 때는 쿠란다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쿠란다 열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www.kurandascenicrailway.com.au 에서...
스카이레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www.skyrail.com.au 에서...


(Photo by 김치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대우림인 쿠란다 열대 우림을 체험하기 위해 카라보니카역에 도착한 셀디스타들! 쿠란다 열대 우림으로 가기 위한 스카이레일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곳입니다. 오랜 비행과 부족한 수면으로 인해 지쳐있을 법도 한데, 여행의 마력 덕분인지 다들 생생한 모습! ^^




스카이레일을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마카형과 투니! 역시 다른 셀디스타들과 마찬가지로 스카이레일을 타면서 열대 우림을 구경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한껏 흥분된 모습입니다. ^^



(Photo by 줄리)

스카이레일 리플렛을 나눠 주시는 스카이레일 가이드 분! 여행을 무척 좋아하시고, 환한 웃음이 인상적인 분이었습니다. 관광객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았는데, 제 영어 실력이 짧아서...-_-;;;




드디어 스카이레일에 탑승! 스카이레일를 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총 90분 정도인데, 카라보니카역을 출발해 레드픽역과 배런폭포역에서 각각 한 번씩 정차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수륙양용차인 아미 덕(ARMY Duck)을 타고 열대우림을 즐기는 일정을 추가했기에 배런폭포역은 곧바로 패스하고 레드픽역에서만 정차해 관광을 즐겼답니다.



(Photo by 꼬맹이)

날씨가 흐려서 열대우림의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지만, 일단 스카이레일에 탑승했으니 해야 할 일은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일 뿐이었습니다. ^^;




아니나 다를까, 스카이레일에 탑승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5월 중에 이 곳 쿠란다 열대 우림에 비가 오는 일이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하더군요. 심지어 퀸즈랜드 관광청 직원분들도 스카이레일 탔을 때 비가 왔던 사진들을 보여주니 매우 놀라워하셨습니다. 셀디스타들이 케언즈를 여행하면서 그 정도로 드문 확률에 당첨된 것이죠. 운이 좋았던 것이라 생각해야겠죠? 아무나 할 수 없는 희귀한 경험을 하고 왔으니 말이죠. ^^;



가끔씩 케이블 타워를 지날 때마다 이렇게 놀라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구요. ^^;;;




레드픽역을 향해 올라갈수록 빗방울이 점점 거세어집니다. 덕분에 뒤에 따라오던 스카이레일 케이블카가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타워를 하나 지날 때마다 덜컹거리는 데에는 익숙해졌지만, 비도 많이 내리고 앞도 안 보이는 상황이 되니 혹시 케이블카가 공중에서 멈추기라도 하는 것은 아닌가 신경 쓰이더군요. -_-;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이니 당연히 열대 우림의 멋진 경관을 볼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스카이레일 가이드 분께서 나눠주신 스카이레일 리플렛을 읽으며 열대 우림의 모습을 두 눈에 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다행히(?) 한국어로 된 스카이레일 설명서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스카이레일을 타면서 받았던 리플렛 한 장을 스캔한 것입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이런 경관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비가 내려서 그럴 수 없었던 점 무척 아쉬웠습니다. 물론 5월의 쿠란다 열대 우림을 비 맞으면서 관광할 수 있다는 것도 몇 년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한 행운(!!!)이긴 합니다만...-_-;




드디어 레드픽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은 쿠란다 열대 우림의 심장부로, 160여 종이 넘는 열대 우림 식물들이 자리잡고 있는 175미터에 이르는 산책로입니다. 산책로에 계시던 직원 분들이 나눠주는 우산을 하나씩 잡고 열대 우림 산책에 나섰습니다. 언제 어디서 사진을 찍더라도 렌즈가 자신 쪽을 향하면 귀신같이 알아내고 포즈를 잡아주는 서울아이! 이 여행기를 좀 더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번 글은 서울아이 특집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유난히 서울아이 사진이 많네요. ^^;



(Photo by 알레아)

산림안내원의 무료 가이드를 받으면서 투어를 할 수 있는데, 저희는 10시 50분에 시작되는 무료 가이드 투어에 합류했습니다. 물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사색하면서 열대 우림을 산책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



(Photo by 알레아)

레드픽역에서의 열대 우림 산책을 가이드해 주실 분입니다. 앞에서 뭔가 열심히 설명해 주셨지만, 전 사진 찍느라 가이드 분 한참 뒤에서 따라다녔기에 설명을 대부분 듣지 못 했습니다. 앞에서 귀 기울여 들어도 겨우 알아들을까 말까 한 상황에서 대충 흘려들었으니 기억에 남는 내용이 별로 없네요.



(Photo by 알레아)

저희를 포함한 관광객들에게 열심히 열대 우림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모습. 이 곳에서는 사슴뿔 양치 식물, 바구니 양치 식물 및 나무에 높이 매달린 각종 착생 식물들, 거대한 큰잎 무화과 나무들과 알렉산드라 팜나무 등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이 녀석이 1억 4천만년 전에 존재했다는 원시 양치식물의 일종인 소철나무인 것 같은데, 정확하게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Photo by 임프)

끝없이 하늘 위로 솟아오른 열대 우림의 나무들.




우산을 들고 175미터에 이르는 산책로를 걷고 있는 셀디스타들.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이 곳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배런강 계곡 전경을 확인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 5월에 이 곳을 방문하셨던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멋진 배런강 계곡 전경을 확인하셨겠지요. 카메라에도 담으셨을 테구요. 저희는 5월에 쿠란다 지역에 비가 내리는 행운을 거머쥔 덕에 그 멋진 장면을 포착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행운을 잡기 위해서는 포기하는 것이 있어야겠지요. ;;;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 촬영을 위해 고생하시는 기PD님을 위해 우산을 받쳐주면서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투니! ^^




비가 많이 내려서 DSLR을 꺼내지 못하고 똑딱이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줄리. 저 역시도 새로 구입한 D300에 이상이 생길까 걱정이 되어 D300은 가방에 넣어두고 똑딱이로 사진을 찍어야 했습니다.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영화에나 등장할 것 같은 나무. 굵은 나무를 휘감고 있는 것이 아마도 착생 식물이겠죠? ^^



(Photo by 임프)

열대 우림 산책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스카이레일에 탑승해 쿠란다로 향했습니다. 셀디스타들의 방문에 때맞춰 내린 비 때문에 우산을 들고 산책하느라 불편하기도 했고, 조금 더 멋진 경관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린 덕분에 열대 우림에서 더위를 피해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했던 점은 다행인 것 같네요. 나중에 비가 그친 후에 햇빛 쨍쨍할 때 동물원 구경했는데 더워서 고생했거든요. ㅎㅎ




스카이레일을 타고 쿠란다 종착역을 향하면서 만난 배런 폭포의 물줄기. 시간 관계상 배런폭포역을 건너뛰고 바로 쿠란다 종착역으로 가기로 했기에 이렇게 멀리서나마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쿠란다 종착역을 향하는 동안 굵은 빗방울들이 점차 약해지더군요. 시야를 가로막던 안개도 서서히 걷히는 모습입니다. ^^




비도 그치고, 지상에 가까워지면서 열대 우림이 그 신비스런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Photo by 임프)

열대우림 캐너피 위를 지나는 스카이레일 케이블카. 캐너피란 울창한 열대 우림으로 인하여 해당 지역을 지붕처럼 덮고 있는 두꺼운 수목층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캐너피 아래에서 위를 바라본다면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로 인해 햇빛조차 안 보이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네요. ^^



(Photo by 임프)

캐너피는 열대 우림 바닥층을 비나 바람, 태양으로부터 보호합니다. 마치 담요처럼 숲의 습도를 유지하고, 태양열 집열기처럼 성장에 필수적인 태양 에너지를 적절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Photo by 임프)

이 캐너피는 생명의 보고로,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각종 동물들과 새들의 먹이가 되는 다양한 종류의 꽃과 과일들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스카이레일 아래로 이런 멋진 장면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피곤하기도 했고, 저희는 스카이레일에서 배런강에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 창문을 닫아두고 있어서...-_-; 그래서 이 멋진 장면의 사진은 임프형이 찍은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스카이레일을 타고 위에서 캐너피를 바라보고 있자니 저 곳에 직접 내려가 갖가지 동식물들을 만나면서 걷는다면 얼마나 기분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만약 이 곳을 직접 걸어서 관광할 수 있었다면 어제 본 영화 <인디아나 존스>처럼 모험을 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담수악어와 거북이들이 살고 있다는 배런 강. 이제 스카이레일의 종착역인 쿠란다에 거의 다 온 셈입니다. 악어가 살고 있다니 이 곳에서 수영은 못 하겠군요.




스카이레일을 타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종착역인 쿠란다역에 도착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창 밖에는 아침 일찍 내린 비로 인해 여전히 빗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란다역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찍은 사진에는 빗물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쿠란다역에 도착할 때 즈음 대기하고 있던 직원 분께서 사진 촬영하는 방향의 창문을 걸레로 열심히 닦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 스카이레일에서 내려 기념품점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찍은 기념사진을 보여주시더라구요. 기념으로 촬영했더니 판매하는 것이라 촬영하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기왕에 찍은 사진까지 지우라고 요구하지는 않으시기에...;;; 아무튼 스카이레일 타고 내려올 때 이렇게 사진 찍으니 스카이레일 타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

이렇게 스카이레일 관광이 끝났습니다. 스카이레일 운행 길이는 7.5km로 1년간의 시공 기간을 거쳐 지난 1995년에 완성되었다고 하는군요. 열대 나무들로 빼곡하게 둘러싸인 이 곳에서 열대 우림을 훼손하지 않고 케이블 타워를 설치하기 위해 모든 케이블 타워를 헬기로 운반해 정확한 지점에 낙하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하니, 환경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철저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쿠란다 열차의 모습입니다. 점심식사 이후 저 기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다음다음 여행기에 기차 타고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스카이레일에서 내려 들렀던 기념품점에서 정신없이 기념품들을 구경하고 있는 셀디스타들! 신기해 보이는 인형들이 많아서 구입하지도 않을 인형 들고 기념사진 찍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Photo by 김치군)

물론 저도 그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ㅋㅋ




기념품점 한 코너를 가득 채우고 있던 코알라. 역시 호주이니 코알라가 빠지지 않는군요.




캥거루도 빠질 수 없겠죠? ^^




스카이레일에서 내려, 기념품점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입한 후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하는 셀디스타들. 역시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이대니 우리 서울아이님께서는 타이밍 잘 맞춰서 포즈를 잡아주십니다.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카메라에 반응하는 속도는 서울아이가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_-;




셔틀버스를 운전해 주셨던 기사 분과 함께한 서울아이!




스카이레일에서 내려 도착한 쿠란다에서의 첫번째 일정은 수륙양용차인 아미 덕(ARMY Duck)를 타고 열대 우림을 관광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스카이레일에서 내리지 않은 셀디스타들을 기다리다가 멋져보여서 한 컷~ 물 속에 비친 반영이 아주 제대로군요. :)




역시 이런 풍경이 나타나면 자신의 멋진 사진을 남기기 위해 포즈를 취해주는 친구가 나타납니다. 이 곳에서도 투니가 점프샷을 찍어달라며 폴짝폴짝 뛰어다니길래 한 컷 찍어봤습니다. 투니가 완소하는 점프 포즈! ^^



(Photo by 김치군)

슬슬 스카이레일에서 내린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어느새 단체 사진을 찍는 모드로 변신! 사진 찍어주던 저도 어느샌가 사진 찍히는 대열에 합류~ 이제 다음 코스인 아미 덕(ARMY Duck)을 타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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