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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Blog

블로거 컨퍼런스 후기 (3/3) - 공연 및 클로징, 그리고 아쉬웠던 점들

by 맨큐 2008.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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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컨퍼런스 SESSION 4 진행 중입니다'라는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렸듯이, SESSION 3까지 예정되어 있던 모든 강의를 듣다 보니 피곤해서 원래 계획했던 SESSION 4의 '블로그와 저작권' 강의는 아쉽지만 포기해야 했습니다. 블로거 컨퍼런스 전날 밤 늦게서야 잠드는 바람에 잠이 부족하기도 했거니와, 최근 주말에 이렇게 강행군을 한 적이 없었던지라 계속해서 강연을 듣는 것은 무리더라구요. ^^;

그래서 SESSION 4가 진행되는 시간 동안에는 5층의 체리홀에 마련된 블로거 사랑방에서 블로거 컨퍼런스 SESSION 3까지 참여해서 찍은 사진들로 블로거 컨퍼런스의 모습을 간단하게 스케치하는 포스팅을 했습니다. 애초의 계획은 6층의 밀레니엄홀에서 실시간으로 블로거 컨퍼런스 모습을 포스팅하는 것이었는데, 밀레니엄홀에서는 무선 인터넷 신호 세기가 너무 약해 무선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더군요. 블로거 사랑방에서만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공지를 미리 숙지하고 있기는 했지만, 6층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던 부분은 약간 아쉬웠더랬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와이브로 단말기를 가져가는 거였는데 말이죠.

블로거 사랑방에서 실시간 포스팅을 위해 지참하고 갔던 맥북으로 사진을 업로드하고 있던 도중, 호박님에코님께서 다가오셔서 저를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시더군요. ^^; 잠시 포스팅을 중단하고 호박님과 에코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또 다른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바로 머쉬룸M님! 머쉬룸M님은 절 볼 때마다 항상 반가워해 주셔서 너무 고마운 분이에요. ㅎㅎ

호박님과 에코님은 SESSOIN 2가 끝나고 나서 휴식시간에 만나서 인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휴식시간을 이용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나오다가 우연히 산골소년님을 마주쳐서 반갑게 인사를 드렸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산골소년님께서 호박님과 에코님과 만나게 해 주신다고 하시면서 호박님과 에코님을 찾으러 가셨더랬습니다. 전 그 사이 자리에 두고 온 블로그 명함을 찾으러 갔는데 그 와중에 앞으로 희망블로거로 활동하실 작은인장님, 프레스블로그에서 일하고 계시는 유정무정님과도 인사를 나누었구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던지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호박님, 에코님, 산골소년님을 약간 기다리게 하는 실례를 범하고 말았네요.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아무튼 유정무정님께도 제 블로그 명함을 드리고, 다시 산골소년님을 찾아 호박님, 에코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교환했습니다. 호박님과 에코님은 블로그를 통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실제로 만난 것은 처음이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에코님 블로그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던 닉네임의 블로거 분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더랬습니다. 미네소타사냥꾼님, 고기님, 센~님, 달빛그림자님과 말이죠. 닉네임은 많이 눈에 익은 분들이었지만 블로그상으로는 왕래가 없었던지라 갑자기 인사를 드리려니 살짝 쑥스럽긴 했지만, 무척 반가웠습니다. 제가 낯을 가리는 편이라 그 반가움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요. ^^; 참, 아도니스님과 인사드렸던 것도 빠뜨리면 안 되겠죠. 아도니스님께서 가방을 자리에 두고 오시는 바람에 짧게 인사만 나누어서 살짝 아쉬웠더랬습니다. ^^ 이상이 제가 블로거 컨퍼런스에서 만날 수 있었던 블로거 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블로거 분들을 만나기보다는 초청 강사 분들의 강연을 듣는데 더 무게를 두고 참여했던 블로거 컨퍼런스여서 많은 블로거 분들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점심 도시락을 먹을 때까지만 해도 아는 블로거 분들을 한 명도 못 만날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예상보다는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다들 반가웠습니다. :)

급하게 포스팅을 하고, 블로거 사랑방에서 다시 만난 블로거 분들과 수다를 떨다 보니 숙명 가야금 연주단과 비보이 공연 시작 시간이 되어 다른 분들과 함께 다시 6층의 밀레니엄홀로 향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계셨기에 저도 대충 자리를 잡고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초청 강연 열청자'들로 선정된 분들의 사진이 화면에 흐르는 모습입니다. 이 분들께는 네이버 모자가 선물로 제공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 초청 강연 열심히 들었는데 '초청 강연 열청자'에 선정되지는 못 했네요. 초청 강연을 들으면서 너무 눈에 띄게 피곤한 모습을 보였나 봅니다. ^^;




드디어 시작된 숙명 가야금 연주단의 공연 모습입니다. 가야금 소리가 참 맑더군요. 오전부터 시작된 강행군으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간단하게나마 가야금 연주 선율을 듣고 싶으신 분들은 이 포스트 제일 하단의 동영상을 재생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뒤에 앉아 계신 분들의 시야를 가릴까 봐 소심하게 눈높이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앞에 앉아 계신 분들의 뒷모습이 화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네요. ;;;




그리고 이어진 비보이 공연!




비보이 공연은 언제 봐도 참 역동적인 것 같습니다. ^^




무척 고난이도로 보이는 동작들을 아무런 어려움 없이 해내는 비보이! 몸치인 저로서는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




숙명 가야금 연주단과 비보이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예정되어 있던 경품 추첨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하셨던 분인데, 무척 깔끔하게 진행하시더군요. ^^




경품 추첨은 앞의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전자 추첨 방식이었습니다. 아침에 블로거 컨퍼런스에 등록할 때 받은 네임택에 적힌 번호가 이 화면에 뜨게 되면 해당 경품에 당첨되는 것이죠. 제가 부여받은 번호는 542번! 과연 당첨될 수 있을 것인지...




6등부터 시작해서 차례로 경품 추첨이 진행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경품 추첨 행사 전에 컨퍼런스장을 빠져나가셨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 경품의 행운이 돌아갔더랬습니다. 당첨된 번호의 주인공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박수와 환성! ^^;




혹시나 542번이 나오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해 하며 화면을 주시했지만, 결국 아무런 상품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 그러나 바로 몇 시간 전에 저와 인사를 나누었던 고기님께서 1등에 당첨되어 올림푸스 E-3 카메라와 렌즈 세트를 받으셨더랬습니다. 위 사진은 뜻밖의 당첨에 즐거워하시는 고기님의 모습입니다. 고기님 주변에서 즐거워하는(부러워하는 것일 수도..^^) 분들도 전부 제가 이 날 인사를 나누었던 분들이구요. 고기님, 늦었지만 1등 당첨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길었던 블로거 컨퍼런스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6개월 동안 블로거 컨퍼런스를 기획하시고 준비하신 류한석님께서 마지막으로 단상에 올라 오늘 행사에 대한 소감을 밝히는 모습입니다.




류한석님과 함께 블로거 컨퍼런스를 준비하셨던 스태프 분들도 단상에 올라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꼭 제 2회 블로거 컨퍼런스가 개최될 수 있도록 블로거 분들의 지원도 부탁하셨구요. 저 역시 제 2회 블로거 컨퍼런스가 개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블로거 컨퍼런스 준비하시고, 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신 모든 스태프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하지만, 다음 번에 개최될 블로거 컨퍼런스를 위해 몇 가지 아쉬웠던 부분을 지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 무선 인터넷 지원 부분입니다. 블로거 컨퍼런스 공식 블로그를 통해 블로거 사랑방에 한해서 무선 인터넷이 지원된다고 공지되었고, 실제로도 블로거 사랑방에서만 원활한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블로거 사랑방 뿐만 아니라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모든 곳에서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했더라면 보다 생동감 있는 현장 블로깅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론 정 급하다면 와이브로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와이브로 가입자가 아닌 경우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는 블로거 사랑방과 SESSION 진행 장소를 왔다갔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니까 말이죠.

둘째,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참석합니다'라는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린 바 있듯이, 블로거들간 만남과 소통을 위한 기회가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블로거 컨퍼런스가 블로거들의 만남의 장이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블로거들의 만남과 소통에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천명했던 블로거 컨퍼런스였기에 이러한 기회가 부족했다는 사실에 많은 블로거 분들께서 어느 정도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 2회 블로거 컨퍼런스가 개최된다면 이러한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일정 비율 이상의 테이블의 경우 지정석으로 만들어 컨퍼런스 참석이 확정된 블로거들에게 미리 앉고 싶은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서 자신이 만나고 싶은 블로거들과 함께 앉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같은 테이블에 앉은 블로거들을 한 팀으로 구성해 여러 팀들이 블로거 컨퍼런스 현장에서 주어지는 특정한 주제의 포스트를 작성하고 그것을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면 블로거들간 소통 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추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만약 이러한 경쟁(?)이 많은 블로거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게 된다면 무단 불참자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고 말이죠. 물론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꽤나 힘들 것 같긴 하지만, 나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제안해 봤습니다. ^^;

셋째, 트랙별 시간 배분의 문제입니다. 초청 강연의 경우에도 시간이 부족해서 준비한 이야기들을 모두 풀어내지 못하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블로거 스피치의 경우 주어진 시간이 초청 강연의 절반에 불과한 20분이어서 시간이 상당히 부족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초청 강연 뿐만 아니라 블로거 스피치의 경우에도 다양하고 깊이있는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도록 트랙별로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질의, 응답 시간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

이상 제가 아쉬웠던 부분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서 제 1회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 대한 너무 늦은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 꼭 올해보다 더 멋진 제 2회 블로거 컨퍼런스가 열리기를 기대할게요~ :)


ps. 아래 동영상은 숙명 가야금 연주단의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블로그는 OOO이다'라는 미디어아트 이벤트 참여자들의 한마디가 화면에 하나씩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약 10초 부분에 등장하는 한마디를 보시며 잠깐이나마 웃으시라고 올려봅니다. 물론 제가 보낸 것은 아닙니다. 전 미디어아트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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