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_Asia&Oceania/Philippine

필리핀 올랑고 섬 Nature Center, 유명한 철새 도래지라고 하던데...

by 맨큐 2010. 10. 28.
반응형
싸가리노 아저씨가 저를 위해 안내하기로 한 곳은 올랑고 섬의 Nature Center라는 곳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수많은 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기에 기대 만땅~ ^^



Nature Center로 가기 위해 다시 방카를 타고 이동 중 ! 필리핀 세부에서 호핑 투어를 하다 보면 수많은 방카들이 스치듯 지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간혹 부딪히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 번도 사고가 난 적은 없네요.



이동 중에 심심해 할까 봐 낚시를 해 보지 않겠냐며 낚시 도구를 건네주던 싸가리노 아저씨. 예전에 보라카이 여행 호핑 투어시의 경험에서 전 낚시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시간이나 죽일 겸 낚시대를 바다 속에 드리워 봤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한 마리도 낚지 못했습니다. ㅠㅠ 평생 낚시는 하지 말아야 할 듯...-_-;



목적지에 도착했을 즈음, 정박을 위해 작업 중인 필리피노 가이드들 ! 싸가리노 아저씨는 짬이 좀 되시는지 뒤에서 묵묵히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계시더군요. ㅋㅋ 아마 이 분들 왕고였던 듯?



성당 혹은 교회? 굳이 해변이 아니더라도 옷을 벗고 다니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어 보였던 필리핀 아이들 ! 예배 장소 앞이라도 상관이 없나 봅니다. ㅎㅎ



트라이시클 흥정 중인 싸가리노 아저씨. 올랑고 섬 Nature Center로 가기 위해서는 이 곳에서부터 트라이시클을 타고 약 20~30분 정도 들어가야 한답니다.



오랜만에 타 본 트라이시클 ! 보라카이에서 타고 난 이후 첫 탑승 !



뻥 뚫려 있기 때문에 옆으로 커다란 자동차 한 대라도 지나가면 먼지를 잔뜩 마셔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나름 상쾌하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저 차에는 도대체 몇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탑승한 것일까요? ^^



보행자들, 트라이시클, 오토바이로 혼잡한 올랑고 섬 도로 !



아까의 트럭보다 훨씬 더 위험해 보이던 트라이시클 ! 정말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한 대의 트라이시클을 타고 가는 모습입니다. 가족들이겠죠?



드디어 올랑고 섬 Nature Center에 도착 ! 약간은 황량해 보이는 간판이 저희를 반겨줍니다.



올랑고 섬 Nature Center 오피스. 일단 이 곳에 들어가서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설명을 해 주겠답니다. 혹시나 절 이상한 곳으로 데려가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여기까지 안내해 주는 것을 보고서야 약간 안심이 되더라구요. ㅋㅋ



Nature Center에 모여드는 새들에 대해 설명해 주시던 싸가리노 아저씨. 새 종류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이 없으니 그냥 대충 흘려 들었습니다.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도 했고 말이죠.



약간은 캠프장 비슷한 분위기가 나던 올랑고 섬 Nature Center.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 곳에서 캠프 프로그램도 자주 시행되는 것 같더군요.



이제 철새들을 구경하러 탐험을 떠날 시간입니다. 그런데 떠나기 전, 싸가리노 아저씨의 안타까운 한 마디. 요즘은 철새들이 몰려올 시기가 아니라서 없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출발할 당시만 해도 많은 새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더니만...ㅠㅠ



하지만 워낙 경치가 좋아 철새들을 못 보고 돌아오게 되더라도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가꾸어지지 않은 듯한 거친 느낌이긴 했지만, 정말 주변 풍경은 최고였거든요.



철새들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약간 걸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혹시 갈증을 느낄 수도 있을 거라며 싸가리노 아저씨가 사 준 음료수 한 병 ! 비록 해산물 바베큐는 못 먹었지만, 싸가리노 아저씨의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순간적으로 '혹시 여기에 약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요. ㅋㅋ



철새들이 모이는 곳으로 가는 길.



이상한 생물들이 눈에 띕니다. -0-



도뇽이랑 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데 색깔로 봐서는 아닌 것 같고 말이죠. 어떤 생물인지 아직도 궁금하네요. 혹시 아시는 분? 물 위를 뛰어 다니던데 말이죠. ㅎㅎ



저 멀리 보이는 지붕은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휴식처입니다. 물 위에 지어진 휴식처라, 멋지죠? ^^



철새를 구경하러 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물길을 걸어야만 합니다. 슬리퍼를 안 신고 와서 어떻게 해야 망설이고 있었는데, 싸가리노 아저씨께서 같이 있던 다른 일행 한 명에게 슬리퍼를 벗어서 제게 주라고 명령(?)하시더라구요. ㅋㅋ 괜찮다고 했는데, 계속 발바닥을 다칠 수 있다며 신으라고 하셔서...^^;



앞장서시는 싸가리노 아저씨.



생각보다 물살이 거셉니다. 걷는 도중 여러번 슬리퍼가 벗겨지는 위기상황 발생 !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서 기념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을 수 없어 싸가리노 아저씨와 한 장 ! 머리가 엉망이네요. -_-; 모자라도 쓰고 갈 걸...



처음엔 깊지 않은 줄 알았는데, 걷다 보니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르더군요. 결국 젖어버린 청바지. 그래도 따사로운 햇살에 금방 마르더라구요.



걷는 내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했던 것 같습니다. 이 한적한 분위기~



이것이 바로 지상 낙원으로 향하는 길? ㅎㅎ



에메랄드빛 바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 완벽한 조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ㅎㅎ



드디어 철새 관찰 스팟에 도착 ! 활짝 날개를 편 새 모양의 구름은 보이는데, 철새들은 어디에?



철새들이 모이는 시간이 있는데, 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던 싸가리노 아저씨.
하지만 30분을 기다려도 철새들은 이 곳을 찾지 않았습니다. 철새들이 찾아올 때가 아니었다고 믿어야지요. 어쨌든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으니...^^



새들을 구경시켜 주지 못해 미안해 하시던 싸가리노 아저씨. 왠지 어깨가 쳐져 보입니다. ㅋㅋ



유명한 철새들의 도래지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마리의 새도 구경할 수 없었던 올랑고 섬 Nature Center ! ㅋㅋ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본 자연 풍경 중 최고 중 하나였기에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더라구요. 멋진 사진들도 잔뜩 찍었고 말이죠. ^^



뭍으로 돌아와 어깨가 쳐져 있던 싸가리노 아저씨에게 쿨하게 '난 괜찮다'며 음료수 한 병을 대접했습니다. 철새들을 보지 못해도 괜찮냐며 웃으시던 싸가리노 아저씨 ! 뭐, 어쩌겠습니까? 새들이 없는 걸...ㅎㅎ



매점 주인 아주머니의 귀여운 딸. 사진을 찍으려 하니 부끄러워 하며 벽 뒤로 숨더라구요. ㅎㅎ



자, 이제 올랑고 섬 투어를 끝내야 할 시간입니다. Nature Center 투어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저희를 기다리고 있던 트라이시클을 타고 배를 타러 고고씽~



이제는 세부 여행을 끝내야 할 시간 ! 이 아름다운 경치를 좀 더 즐기고 싶었지만, 비행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으니...다음 번에 세부에 오게 된다면 다시 한 번 이 곳을 찾으리라 다짐하며 배에 올랐습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