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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Asia&Oceania/Philippine

필리핀 세부 힐튼 호텔, 혼자놀기의 진수를 만끽하다...

by 맨큐 2010.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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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아얄라 센터에서 돌아온 직후 KFC에서 사 온 햄버거 셋트로 혼자만의 만찬을 마치고 나니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이렇게 할 일이 없으면 더 잠이 안 오는 듯...-_-; 아무도 저를 찾지 않는 곳에서(그렇다고 한국에서 저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푹 쉬기 위해 떠났던 여행이었기에, 호텔 방에 누워 빈둥거리면서 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긴 했지만 조금 심심하긴 하더군요. ㅋㅋ

결국 가져갔던 PMP에 담긴 미드며 영화 몇 편을 섭렵한 후에야 심심함을 달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남아 있었으니...



바로 인터넷 ! 마사지를 받고 나서 인터넷 카페에 들러 실컷 인터넷을 하고 돌아왔음에도 막상 할 일이 없으니 인터넷을 찾게 되더라구요. 호텔 룸에서 인터넷 요금을 결제하고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기엔 왠지 돈이 아까워서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호텔 로비를 찾았습니다. ㅋㅋ 이미 시간은 자정을 넘어 새벽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기에 로비에는 단 한 명의 사람도 없었습니다. 오직 저만이 먹이를 찾아 떠도는 하이에나 마냥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를 찾아...-_-;



약 30분 정도 인터넷 서핑을 즐기고 나서 야경 사진이나 찍자 싶어 삼각대를 챙겨들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밤하늘에는 수없이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이 때 가져간 삼각대는 예전에 dslr을 구입하기 전에 똑딱이를 구입했을 당시 사은품으로 받은 것이라 사진 퀄리티가...ㅠㅠ DSLR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더라구요.



아무도 없는 세부 힐튼 호텔의 수영장.



수영장 입수는 금지된 시간이었습니다만, 너무나도 심심했던 나머지... 이런 사진 찍겠다고 삼각대 설치하고 무선 리모컨 끼우느라 애썼다 생각하니 손발이 오그라들려 하는군요. ㅋㅋ



고요했던 수영장. 밤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마치 커다란 풀빌라는 전세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음, 이번 포스팅에서는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사진이 대거 포함되겠군요. ㅋㅋㅋㅋㅋ 뭐 그렇다고 촬영해 놓은 사진들을 어떻게든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에 무리수를 둬봅니다. -_-a



밤새도록 혼자서 사진을 찍으며 놀다보니 어느새 동이 터옵니다. 저 멀리 동쪽 하늘 구름 아래로 붉은빛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 !



깜깜해서 보이지 않았던 세부 힐튼 호텔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밝아졌습니다.



잔잔한 수영장 물 위에 비친 야자나무들.

이제는 대충 마무리하고 방으로 올라가야 될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남들 시선을 신경썼냐마는, 그래도 밤새 새벽이슬 맞아가며 노느라 초췌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긴 싫었으니까요. ^^;



방으로 들어가 샤워를 마치고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는데...



불사조 모양의 구름 포착 ! ㅎㅎ 얼핏 보면 커다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새 모습 같지 않나요? 입을 쩍 벌린 채로...^^



날이 밝아오면서...



새벽 일찍부터 생계를 위해 바다로 나선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밤새 사람들을 기다리며 바다 위에 떠 있던 방카들...



구름 낀 하늘 아래서...



물고기, 조개 등등을 건져올리는 필리핀 사람들.



여성 분도 있었고...



어린아이도 있었습니다. 다들 생계를 위해 노력하는 중...



조그마한 배를 타고 좀 더 멀리 나가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어디까지 나가는 것일까요? ^^



한참 창 밖에서 필리핀 사람들이 물고기 잡는 것을 구경하다가 카메라와 PMP 배터리 잔량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급하게 충전 시작 !



그리고 아침을 먹기 전에 간단하게(?) 어제 구입해 온 라면을 먹었습니다. 물론 KFC에서 사 왔다가 남긴 밥을 말아서...ㅎㅎ



그런데 이미 밥이 식어버린지 오래라 그다지 맛은 없더군요. 그닥 맛있는 종류의 밥도 아니었고...^^;



라면으로 배를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아침식사를 먹기 전에 소화도 시킬 겸 다시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파란 하늘 위를 날고 있는 새 떼가 보이시나요? 왼쪽 아래에...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기분, 참 좋습니다. 간밤에 잠을 못 잔 탓에 비몽사몽이던 이유도 있었겠지만요. ^^;



잠시 누워서 체력을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비록 잠을 못 자기는 했지만, 하루종일 호텔 방에 누워 뒹굴뒹굴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ㅎㅎ



세부에 있는 호텔들 중 해변이 아름다운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라카이 같은 시스템이 아니라 호텔들이 개별적으로 해변을 끼고 지어진 시스템이라 대부분 인공 해변이고, 깨끗하지가 않더라구요. 세부 힐튼 호텔 역시 마찬가지...;;



그래도 최대한 깔끔해 보이는 곳을 골라 점프샷도 도전해 보고...



왕따놀이도 해 봅니다. 혼자 휴양지에 놀러가게 되면 이렇게 됩니다. ㅋㅋ



혼자 수영장에 들어가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해 보려 했으나...



실패...물 속에서 리모컨으로 사진을 찍는 일이 쉽지는 않더군요. ^^;



셀프 사진을 촬영하느라 카메라와 사진 촬영 스팟을 계속 왔다갔다 하다 보니 어느새 아침에 먹은 라면은 소화 완료...조식 쿠폰을 들고 뷔페를 찾았습니다. 원래는 아침식사를 전혀 안 먹는 스타일인데, 여행만 가면 많이 먹게 되는 듯...첫번째 접시는 무난하게 베이컨, 핫케잌, 소시지 등으로...



이제 그만 먹어야겠다 싶어서 디저트를 가지고 왔는데, 디저트를 끝냈음에도 뭔가 허전하더군요. -_-;



그래서 한식 스타일로 한 접시 더...-_-;;; 참 많이도 먹었네요. ㅎㅎ 아침부터 라면을 비롯해 호텔 뷔페까지 든든하게 챙겨 먹었으니 이제 하루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죠? 이제 모험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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