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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은 식목일 ! 나무 심는 날입니다. 그런데 쉬는 날이 아니라서 나무를 못 심었어요. ㅠㅠ 어쩔 수 없이 금주 주말을 반납해 시골로 내려가 나무를 심고 왔습니다. 황금 같은 주말을 쉬지도 못하고 나무를 심고 오니 기분이 상콤하군요. ㅋㅋ 뭐 나름 뿌듯하기도 하지만, 오랜만의 삽질 때문에 욱신거리는 어깨 근육을 생각하니...-_-;
아무튼 이번에 심기로 한 나무는 총 200그루 ! 그다지 큰 나무들은 아니고 묘목이기에 많이 힘들지는 않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아버지, 이모부, 저, 그리고 사촌동생까지 신체건강한 남자 4명이서 작업하는 것이니까 반나절이면 끝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
나무를 심기로 한 곳은 아버지 고향에 위치한 밭입니다. 그냥 놀리기엔 아까워서 제가 뭐라도 심어보자고 했거든요. 원래는 나중에 돈이 될만한 소나무를 심자는 제안을 드렸는데, 소나무의 경우 관리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서 리젝트당하고 말았네요. 그래서 손이 많이 가지 않을 것 같은 산수유, 오미자, 감나무, 대추나무 등등의 묘목을 심기로 했습니다.
나무를 심으려면 일단 땅을 파야겠죠 ! 군대 제대하고 나서 한 10여년만에 삽질한 듯...ㅋㅋ 오랜만에 하려니까 이것도 잘 안 되더라구요. 게다가 자갈밭이라 힘도 더 들구요.
어쨌든 묘목들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땅을 파고 나서 묘목 식수 !
땅 속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꼼꼼하게 밟아줍니다. 이 때 나무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묘목을 살짝 들어올려 주는 센스 !
이런 과정을 거쳐 한 그루, 한 그루 정성스레 나무를 심었습니다. 모두 잘 살아주어야 할 텐데 말이죠. ^^
묘목이 워낙 작아서 한두 그루 심었을 때는 티도 안 났는데, 100여 그루 심고 나니까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듯 합니다.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는 묘목들을 보니 뿌듯하더라구요. ^^
저 뒤에 보이는 배나무들처럼 잘 자라주기를 !
땅을 파다가 도마뱀 한 마리 발견 ! 예전에는 도마뱀 보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요즘은 이런 시골에나 와야 구경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도마뱀과 논 이야기는 나중에...ㅎㅎ
자, 이제 80그루 정도 남았습니다.
감나무도 심어야겠죠? 감나무는 다는 나무들과 달리 뿌리 부분이 흙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아마 감나무가 주변 환경에 좀 민감한 녀석인가 봅니다. 자라날 당시의 환경을 유지해 줘야 제대로 자랄 수 있는 듯?
뿌리를 덮고 있는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옮긴 후 심는데 성공 !
하지만 운반 도중 이렇게 뿌리를 덮고 있는 흙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 뿌리 부분이 고스란히 노출된 녀석도 있었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뿌리 부분이 완벽하게 흙으로 덮여 있어야 하는데...
일단 비닐 봉지 안에 있는 흙을 모조리 모아서 땅바닥에 뿌린 후 감나무를 심긴 했는데, 잘 자랄지 모르겠습니다. 잘 자라주어야 할 텐데...다른 녀석들보다 조금 더 험난한 세상으로 내보낸 것 같아 더 걱정스러운 것 같습니다. ^^;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서 약 3시간 정도를 더 일한 끝에야 200그루를 모두 심을 수 있었습니다. 남자 4명이서 200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이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이제 남은 것은 이 녀석들이 온전히 자라주기를 바라는 것 뿐인데, 그나마 나무를 심고 온 다음날 저녁에 비가 내렸다고 하더라구요. 나무가 잘 자랄 것이라는 징조일까요? ^^
그러고 보니 나무를 심은 것도 참 오랜만의 일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 식수 행사에 참여했을 때를 제외하곤 거의 처음인 듯 ! 나중에 이 녀석들의 잘 자란 모습을 확인하고 다시 포스팅해야겠어요. 설마 모두 죽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기지는 않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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