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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Asia&Oceania/Philippine

남자 혼자서 필리핀 세부에 놀러가는 게 뭐가 어때서 ?!

by 맨큐 2009.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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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주 짧게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친구 한 명과 함께 다녀오기 위해 휴가 계획을 짰었는데, 함께 가기로 한 친구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여행을 취소하는 바람에 완벽하게 여행 계획을 짜 놓고 떠날 날만을 손꼽아 기더리던 저는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결국 부모님과 함께 떠나볼까 해서 부모님께 제안을 했지만, 아버지의 휴가 날짜 조정이 어려워 결국 부모님과의 여행마저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련에도 불구하고 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 훌쩍 떠나서 진정한 휴양 여행을 즐기다 오고 싶었거든요.

결국 혼자 떠나기로 했습니다. 온갖 근심 걱정은 한국에 남겨두고 여행 가방 하나 달랑 들고 혼자서 꿋꿋하게 필리핀 세부로 떠난 것이죠. 여행 출발하기 며칠 전, 아는 사람들에게 혼자서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결심했다고 하니 온갖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 신혼여행객 많은 곳에서 남자 혼자 뭐 하고 놀 것이냐면서 말이죠. 심지어는 신혼여행객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되는 것을 즐기려는 변태 심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으니...-_-;

하지만 이런 소리들은 그 때 당시의 제게는 부러워서 하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폐해져 있는 상태라 아무도 저를 찾지 않는 고에서 그저 조용히 휴양을 즐기다 오고 싶었거든요. 생각 같아서는 풀빌라를 빌려서 며칠 머물다 오고 싶었으나, 풀빌라는 이미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황이라 빌릴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



아무튼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뒤로 하고, 결국은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필리핀의 경우 한국인은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곳이기에 미리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해 바라본 인천공항의 저녁 하늘~



짜잔~

이 곳이 제가 2박 3일 동안 머물렀던 필리핀 세부의 힐튼 호텔입니다. 한국인이 많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더랬습니다. 일본인들과 백인들이 더 많았던 것 같네요.



2박 3일 내내 호텔 앞 비치에서 뒹굴거리던 생각을 하니 일사으로 돌아온 지금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 세부 여행 내내 너무 편하게 쉬어서인지 새벽녘에 잠에서 깨어 호텔 앞에서 잠시 사진을 찍던 모습입니다. 보기만 해도 평온해 보이지 않나요? ^^



세부 힐튼 호텔 앞 바다 ! 생각보다는 비치가 좁습니다. 그래도 깨끗한 에메랄드빛 바다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입니다. 하얀 구름이 물 속으로 잠길 것만 같은 저 바다 속으로 첨벙 뛰어드는 순간의 희열은 느껴보신 분들만 알 듯 ! ^^



마지막 날, 짝퉁(?) 호핑 투어를 통해 다녀온 올랑고 섬 ! 이 곳에서 아주 멋진 사진 몇 장을 건졌답니다. ㅎㅎ 남자 혼자서 필리핀 세부에 다녀와서 찍은 사진들과 자세한 여행 이야기는 조만간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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