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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Asia&Oceania/Philippine

필리핀 여행, 그 첫번째 이야기 - 마닐라 (1/2)

by 맨큐 2008.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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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여행 포스팅입니다. 예전부터 써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던 것인데, 이제서야 쓰게 되네요. 사실 이렇게까지 작성을 미루고 있는 것을 보면서 굳이 필리핀 여행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포스팅의 소재가 급격하게 고갈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미루고 미루었던 필리핀 여행기를 꺼내들게 되었습니다. ^^;

필리핀에 다녀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인 2005년 8월입니다. 몽골 여행으로부터 한국에 돌아온지 며칠 지나지 않았을 무렵이었지요. 당시 너무 놀고 싶은 마음에 몽골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필리핀 여행을 예약해 두었더랬습니다. 덕분에 그 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장학금을 받아 모아두었던 돈의 대부분을 투자해야만 했습니다. 꽤 많은 돈을 지출했지만 대신에 친구들과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으니 후회는 없지만요.




필리핀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제공받았던 기내식입니다. 지금까지 비행기를 많이 타 본 것은 아니지만, 몇 번 안 되는 경험 속에서 그나마 퀄러티가 가장 훌륭했던(사실 제 기준으로는 면 종류만 나오면 식사의 퀄러티가 상승합니다. -_-;) 기내식이었습니다. 지난 번 일본 여행기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별로 훌륭하지 않았던 그 기내식마저도 깨끗하게 비웠을 정도니,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기내식이라면 당연히 남김없이 먹어치웠겠죠? ^^;




필리핀으로 향하는 도중에 찍은 하늘 모습입니다. 여행 갈 때마다 왜 이렇게 비행기 안에서 하늘 사진을 찍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니...;;;




긴 비행 끝에 필리핀에 도착했습니다. 필리핀 여행은 제 친구들 2명과 함께 다녀왔었는데, 같이 갔던 친구 중 한 명이 입국심사 도중 문제가 생겨 대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알아서 잘 해결하겠지 생각하고(사실 귀찮아서 내버려 둔 것일 수도...^^;) 다른 친구 한 명과 기다리고 있으니 예상했던대로 알아서 잘 해결하고 들어오더군요. ^^




입국심사대를 나와서 가이드 분을 만나러 갔습니다. 필리핀 여행은 자유여행이 아니라 패키지 여행이었거든요. 제일 앞에 앉아서 뒤돌아 보고 계신 분이 바로 가이드 분이십니다. 모자이크 처리해서 알아볼 수는 없지만..;;; 그리고 가이드 뒤에 앉아 계신 분들은 저희와 함께 여행을 하셨던 가족 분들이구요.




가이드 분의 설명을 들으며 가볍게 마닐라 시내 관광을 하러 가는 도중 위 사진의 왼쪽과 같은 차량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지프니'라고 부르는 것으로, 필리핀인들이 미군용 지프를 개조해서 만든 것이라 합니다. 필리핀 문화의 상징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하는데 패키지 여행이었던지라 필리핀에 대해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고 떠났기에 가이드 분께서 설명해 주시기 전까지 전혀 모르던 사실이었습니다. 음, 어쩌면 미리 알아보지 않아서 몰랐던 것이 아니라 단지 제가 무식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




창 밖으로 지나가는 수많은 야자수를 보니 '아, 동남아시아에 왔구나' 싶더군요.




도로 위를 달리는 지프니들의 모습입니다. 지프니는 필리핀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이라고 하니 필리핀으로 여행을 가신다면 정말 자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필리핀 여행의 첫번째 방문지였던 리살 공원입니다. 많은 필리핀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물들이 세워져 있는 곳이라 합니다. 하지만 만약 자유여행이었다면 과연 방문했을지 의심스러운 곳이기도 했어요. 그저 멀뚱멀뚱 구경하거나 기념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일 외에는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었거든요. 물론 패키지 여행이라고 여행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훌쩍 떠났던 제 탓도 있겠지만요. ^^;




리살 공원에서 만난 길고양이.




리살 공원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있는데, 우연히 리살 기념비를 지키는 경비병들이 근무교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경비병들은 24시간 4교대로 철저하게 리살 기념비를 지킨다고 합니다.




무척이나 엄숙하고 멋진 근무교대식이었습니다. 꽤 긴 시간 동안 근무교대식을 하더라구요. 근무교대식을 보고 있자니 몇년 전 제가 GOP에서 군복무할 당시 저녁마다 엄청나게 진지한 분위기에서 근무투입신고를 했던 기억이 떠올라 열심히 근무를 서는 경비병들의 모습이 마냥 남의 일 같지는 않았습니다. ^^;




리살 공원을 나와 다음으로 간 곳은 마닐라 대성당이었습니다. 대성당 안에서는 사진을 못 찍게 해서 마닐라 대성당을 찍은 사진은 이것이 전부네요. ;;; 현재의 마닐라 대성당은 2차 세계 대전 때 파괴되어 1951년에 재건한 것이라고 합니다. 꽤나 고풍스러운 느낌의 건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미 3년이나 지난 일이라 이 간단한 사진만 보고서는 그 때의 감흥을 되살리기가 쉽지 않네요. ^^;




가볍게 마닐라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택시의 모습입니다. 'HOW'S MY DRIVING?'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자신의 운전 실력이 마음에 들면 연락하라며 핫라인 번호도 함께 말이죠. ^^




필리핀의 신호등입니다. 녹색불이 켜지면 행인들이 신호등을 건널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몇 초 남았는지 숫자로 표시되는 시스템이더군요. 처음 보고 '이거 괜찮은데? 필리핀은 교통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구나' 싶었지만, 필리핀에는 신호등 자체가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마닐라 마카티 지역을 제외하고는 신호등을 갖춘 곳이 거의 없답니다. 그러니 횡단보도를 건널 때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




첫째날 묵었던 호텔입니다. 꽤 넓은 호텔이었던 것 같은데, 호텔 이름은 기억나질 않습니다. -_-;




숙소에 짐을 풀고 친구들과 함께 호텔 수영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마닐라에 도착하자마자 관광지를 돌아보느라 피곤했는데, 물 속에서 놀다 보니 피로가 싹 가시더군요. 참고로 하체 부분의 모자이크는 굵은 허벅지를 감추기 위한 것이니 혹시 수영복을 탈의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어 주시길! ^^;




마닐라에서 하룻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이후 보라카이 섬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위 사진은 호텔 정문의 모습인데, 총기 소지 여부를 검사하기 위한 총기 검사대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총기 소유가 허용되는 필리핀에서는 이렇게 대부분의 공공장소에 총기 검사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이드 분께서 외진 곳에서는 밤마다 총성이 들리니 늦은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부탁하셨는데, 총기 검사대를 보고 나니 위험한 곳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보라카이 섬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저도 그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




마닐라를 떠나 보라카이 섬으로 향하는 비행기.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비행기 창 밖으로 육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라카이 섬이 가까워져서일까요? 바닷물 색깔부터 달라 보입니다. 짙푸른 바다가 아니라 연한 녹색의 바닷물이군요. ^^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이 곳은 카티클란 공항입니다. 목적지인 보라카이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곳에서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를 보라카이 섬으로 데려다 줄 배입니다. 보라카이 섬 주변에서 왔다갔다 하는 배들은 모두 위 배처럼 옆에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날 수 있는 건 아니구요. ^^; 아마도 균형을 잡기 위한 목적이 아닐까 싶네요.




배를 타고 보라카이 섬으로 출발!




보라카이 섬 근처입니다. 이미 도착한 관광객 분들께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저희도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재밌어요. ^^




드디어 보라카이 섬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필리핀 여행의 주 목적은 보라카이 관광이었기에 보라카이 섬에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얼마나 멋진 곳일까 하는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더랬지요.




보라카이 섬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에메랄드빛 바다 사진! 정말 멋졌습니다. 이런 곳에서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클링, 낚시 등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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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 그 두번째 이야기 - 보라카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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