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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이 끝나갈 즈음이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엔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았지만 본인 말로는 과도한 업무에 치여 도저히 휴가를 떠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는 친구와 함께 스페인에서 약 일주일 정도의 휴가를 보내고 오자는 약속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스페인으로 떠나기 위해서는 당시 저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일들이 수월하게 해결되어야 했지만,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모든 문제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 믿었고 이러한 근거 없는 자신감에 기반해 여행 약속을 잡게 된 것이었죠.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인생이란 그렇게 만만하지 않더라구요. 쉽게 해결될 것처럼 보였던 일들이 어느 순간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스페인 여행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ㅠㅠ 결국 어쩔 수 없이 친구와의 여행 약속을 파기하고 저는 끝내 밟지 못한 스페인 땅을 그리워만 해야 했더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블로그를 통해 얻게 된 제 딸 중 한 명인 고고씽님께서 제게 스페인 요리를 먹어보고 싶지 않냐는 제안을 해 왔습니다. 포기해야 했던 스페인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지만, 일단 스페인 요리를 맛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상황이었기에 단박에 OK하고 둘째 따님과 함께 홍대역 5번 출구 근처에 있는 라빠에야로~~
라빠에야의 정확한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세요. ^^
노란색 벽과 빨간색 간판이 어우러져 있는 Spanish Restaurant, 라 빠에야 (La Paella)은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시면 스페인 주방장이 직접 요리하는 라빠에야의 요리들을 만날 수 있죠. ^^
원색으로 꾸며진 바깥 장식과 마찬가지로 라빠에야 내부도 원색 위주의 인테리어로 구성된 듯한 느낌입니다. 약간은 발랄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정열적인 스페인의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한 인테리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저희가 안내받은 자리~ 저녁식사 시간을 살짝 넘긴 때라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덕분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라빠에야 메뉴판 !
빠에야는 스페인 전통 요리로 여러 가지 해산물을 재료로 하는 볶음밥의 일종이라 합니다. 맛있는 빠에야를 맛보기 위해서는 5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 빠에예라
빠에야는 조리시 쌀의 양과 냄비 지금 간의 비율이 다를 경우 민감한 온도의 변화로 인해 맛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가장 맛있는 빠예야를 만들기 위해 특수 제작된 빠에야 전용 냄비인 빠에예라를 사용해야 합니다.
2. 샤프란
서양에서 금보다 비싸기로 유명한 향신료로 빠에야의 맛과 풍미를 더하기 위한 필수 재료입니다. 샤프란을 사용한 빠에야의 쌀은 샛노락샌을 띕니다.
3. 무 MSG
조미료 대신 천연 향신료와 육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4.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 프리미엄 쌀
가장 맛있는 빠에야를 만들기 위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5. 장인의 손맛
약한 불에서 서서히 익혀야 하는 빠에야는 어떤 요리 못지 않게 만드는 이의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라빠에야의 수석 주방장님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수년간 스페인과 영국 런던의 호텔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 스페인 음식 맛을 재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 위에서 말씀드린 조건들은 라빠에야 메뉴판을 보시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는 사항들입니다. 스페인을 가보지도 못한 제가 이렇게 자세히 알 리 없겠죠? ^^;
메뉴판을 받아들고 요리를 고르기에 앞서 사진 촬영하기 바쁜 저와 제 따님입니다. ㅋㅋ 메뉴판을 봐도 각 요리들의 정확한 특징들을 파악하기 힘들어 매니저님의 도움으로 요리를 선택했습니다. 매니저님께서 상당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무난한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요건 애피타이저 ! 마늘 빵이 아닌 토마토 빵입니다~ 토마토의 상큼한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애피타이저를 깔끔하게 비우고 나니 주문한 상그리아가 등장 ! 상그리아는 신선한 과일을 넣어 만든 와인 칵테일이라고 하네요. 도수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음료 대신 마실 수 있을 것 같아 주문했습니다. ^^
저희가 주문한 상그리아 2잔 ! 어떤 과일이 들어간 것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군요. 여러 가지 과일을 섞은 것일 수도...어떤 재료로 만들었든 맛있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새콤달콤한 맛 때문에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어느새 잔을 모두 비웠더라구요. ^^;
자, 이제 샐러드가 등장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신선해 보이죠?
메인 요리인 빠에야입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빠에야 믹스따 ! 밥알이 정말 샛노란 색이죠?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샤프란이 첨가되어 저런 색을 띄는 것이라 합니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빠에야~ 정말 맛있었어요. 해산물을 좋아하기 땜누에 더 맛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먹고 나니 스페인에 대한 갈증이 풀리기보다 오히려 더욱 스페인을 가고 싶다는 생각에 부채질을 한 것 같았습니다. -_-;
라빠에야를 방문한 시간이 상당히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그 날 따라 이상하게 배가 고파서...빠에야로는 부족하게 느껴져서 추가 주문을 했습니다. 빠에야를 하나 더 시키기엔 많을 것 같아서 그냥 간단하게(?) 고로케로 골랐어요. ^^;
안에는 쫀득쫀득한 치즈가 들어 있습니다. 튀김옷을 스페인식으로 튀긴 것이라고 하는데, 요리에는 전혀 아는 바 없는 제가 보기엔 큰 차이 없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
치즈스틱을 한 개 남겨두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 디저트가 제공되었습니다. 스페인 이름은 나띠아(Natilla)라고 하는데, 스페인 현지에서 굉장히 인기있는 디저트라 하네요. 푸딩처럼 생겼죠?
배가 부르긴 했지만, 디저트도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맛있었거든요. 물론 마지막 남은 치즈스틱 하나도 제 뱃 속으로...-_-;;;
앞에서 보여드린 많은 음식을 모두 해치우고 나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소화를 시키는 중...
카운터 위에 있는 유리병에 명함을 넣으면 매달 말일 10명을 추첨해 상그리아 한 병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번에 방문하게 되면 블로그 명함이라도 넣고 오려구요. ㅎㅎ
라빠에야 내부 인테리어. 원색 컬러 때문에 발랄해 보이면서도 상당히 깔끔한 느낌을 살리고 있는 인테리어입니다. 데이트할 때도 괜찮은 장소일 듯 해요. 물론 저처럼 스페인에 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는 분들이 방문하셔도 괜찮을 것 같구요. 대신 스페인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나중에 스페인에 방문하게 된다면 현지에서 꼭 빠에야를 먹어보고, '라빠에야'의 맛과 비교해 봐야겠습니다. 과연 그 때가 언제일지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인생이란 그렇게 만만하지 않더라구요. 쉽게 해결될 것처럼 보였던 일들이 어느 순간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스페인 여행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ㅠㅠ 결국 어쩔 수 없이 친구와의 여행 약속을 파기하고 저는 끝내 밟지 못한 스페인 땅을 그리워만 해야 했더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블로그를 통해 얻게 된 제 딸 중 한 명인 고고씽님께서 제게 스페인 요리를 먹어보고 싶지 않냐는 제안을 해 왔습니다. 포기해야 했던 스페인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지만, 일단 스페인 요리를 맛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상황이었기에 단박에 OK하고 둘째 따님과 함께 홍대역 5번 출구 근처에 있는 라빠에야로~~
라빠에야의 정확한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세요. ^^
노란색 벽과 빨간색 간판이 어우러져 있는 Spanish Restaurant, 라 빠에야 (La Paella)은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시면 스페인 주방장이 직접 요리하는 라빠에야의 요리들을 만날 수 있죠. ^^
원색으로 꾸며진 바깥 장식과 마찬가지로 라빠에야 내부도 원색 위주의 인테리어로 구성된 듯한 느낌입니다. 약간은 발랄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정열적인 스페인의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한 인테리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저희가 안내받은 자리~ 저녁식사 시간을 살짝 넘긴 때라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덕분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라빠에야 메뉴판 !
빠에야는 스페인 전통 요리로 여러 가지 해산물을 재료로 하는 볶음밥의 일종이라 합니다. 맛있는 빠에야를 맛보기 위해서는 5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 빠에예라
빠에야는 조리시 쌀의 양과 냄비 지금 간의 비율이 다를 경우 민감한 온도의 변화로 인해 맛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가장 맛있는 빠예야를 만들기 위해 특수 제작된 빠에야 전용 냄비인 빠에예라를 사용해야 합니다.
2. 샤프란
서양에서 금보다 비싸기로 유명한 향신료로 빠에야의 맛과 풍미를 더하기 위한 필수 재료입니다. 샤프란을 사용한 빠에야의 쌀은 샛노락샌을 띕니다.
3. 무 MSG
조미료 대신 천연 향신료와 육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4.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 프리미엄 쌀
가장 맛있는 빠에야를 만들기 위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5. 장인의 손맛
약한 불에서 서서히 익혀야 하는 빠에야는 어떤 요리 못지 않게 만드는 이의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라빠에야의 수석 주방장님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수년간 스페인과 영국 런던의 호텔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 스페인 음식 맛을 재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 위에서 말씀드린 조건들은 라빠에야 메뉴판을 보시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는 사항들입니다. 스페인을 가보지도 못한 제가 이렇게 자세히 알 리 없겠죠? ^^;
메뉴판을 받아들고 요리를 고르기에 앞서 사진 촬영하기 바쁜 저와 제 따님입니다. ㅋㅋ 메뉴판을 봐도 각 요리들의 정확한 특징들을 파악하기 힘들어 매니저님의 도움으로 요리를 선택했습니다. 매니저님께서 상당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무난한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요건 애피타이저 ! 마늘 빵이 아닌 토마토 빵입니다~ 토마토의 상큼한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애피타이저를 깔끔하게 비우고 나니 주문한 상그리아가 등장 ! 상그리아는 신선한 과일을 넣어 만든 와인 칵테일이라고 하네요. 도수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음료 대신 마실 수 있을 것 같아 주문했습니다. ^^
저희가 주문한 상그리아 2잔 ! 어떤 과일이 들어간 것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군요. 여러 가지 과일을 섞은 것일 수도...어떤 재료로 만들었든 맛있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새콤달콤한 맛 때문에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어느새 잔을 모두 비웠더라구요. ^^;
자, 이제 샐러드가 등장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신선해 보이죠?
메인 요리인 빠에야입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빠에야 믹스따 ! 밥알이 정말 샛노란 색이죠?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샤프란이 첨가되어 저런 색을 띄는 것이라 합니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빠에야~ 정말 맛있었어요. 해산물을 좋아하기 땜누에 더 맛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먹고 나니 스페인에 대한 갈증이 풀리기보다 오히려 더욱 스페인을 가고 싶다는 생각에 부채질을 한 것 같았습니다. -_-;
라빠에야를 방문한 시간이 상당히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그 날 따라 이상하게 배가 고파서...빠에야로는 부족하게 느껴져서 추가 주문을 했습니다. 빠에야를 하나 더 시키기엔 많을 것 같아서 그냥 간단하게(?) 고로케로 골랐어요. ^^;
안에는 쫀득쫀득한 치즈가 들어 있습니다. 튀김옷을 스페인식으로 튀긴 것이라고 하는데, 요리에는 전혀 아는 바 없는 제가 보기엔 큰 차이 없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
치즈스틱을 한 개 남겨두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 디저트가 제공되었습니다. 스페인 이름은 나띠아(Natilla)라고 하는데, 스페인 현지에서 굉장히 인기있는 디저트라 하네요. 푸딩처럼 생겼죠?
배가 부르긴 했지만, 디저트도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맛있었거든요. 물론 마지막 남은 치즈스틱 하나도 제 뱃 속으로...-_-;;;
앞에서 보여드린 많은 음식을 모두 해치우고 나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소화를 시키는 중...
카운터 위에 있는 유리병에 명함을 넣으면 매달 말일 10명을 추첨해 상그리아 한 병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번에 방문하게 되면 블로그 명함이라도 넣고 오려구요. ㅎㅎ
라빠에야 내부 인테리어. 원색 컬러 때문에 발랄해 보이면서도 상당히 깔끔한 느낌을 살리고 있는 인테리어입니다. 데이트할 때도 괜찮은 장소일 듯 해요. 물론 저처럼 스페인에 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는 분들이 방문하셔도 괜찮을 것 같구요. 대신 스페인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나중에 스페인에 방문하게 된다면 현지에서 꼭 빠에야를 먹어보고, '라빠에야'의 맛과 비교해 봐야겠습니다. 과연 그 때가 언제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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