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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맘마 미아! (Mamma Mia!, 2008)

by 맨큐 2008.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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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했던 <맘마 미아> ! 예전에 이태원씨가 연기했던 뮤지컬 <맘마 미아>를 무척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과연 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 관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계속해서 영화 <맘마 미아> 리뷰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한 달이나 지나버렸네요. 요즘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별로 하는 일도 없는데 말이죠. ^^;



9월 4일에 개봉한 영화 <맘마 미아> ! 아직도 많은 극장에서 상영 중인 것을 보면 흥행에는 성공한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 <맘마 미아>가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고 말이죠. 출연한 배우들이 어지간히 연기를 못하지 않는 한, 기본 관객은 확보하고 시작하는 작품이니까요. 이미 뮤지컬을 통해 <맘마 미아>라는 이름이 충분히 홍보된 상황인 데다가, 그룹 아바(ABBA)의 노래를 좋아하는 수많은 팬들이 있으니 정말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않으면 흥행 성공은 개봉 전부터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 생각합니다.



<맘마 미아>를 보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원래 2장의 예매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날 <맘마 미아> 오전 시간으로 예약해 놓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까운 예매권 한 장 날리고, 다음날 또 한 번 예매를 시도했던 것이거든요. 다행히 둘째날은 영화 시작 50분 전에 일어나서 영화관으로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



이 날 제가 보기로 했던 영화는 <맘마 미아> ! 몇 명이나 관람할 것인지 궁금해 매표소 앞 전광판을 보니 <맘마 미아> 10시 20분 상영분 "매진"이라는 글자가...-_- 제가 볼 영화가 바로 매진된 10시 20분 상영분이었거든요. 평소에도 혼자서 영화를 보는 편이긴 합니다만, <맘마 미아>라는 인기 영화 덕분에 매진된 영화를 혼자서 보는 경험은 처음 해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상영 시간이 가까워 오면서 상영관으로 입장하는 관객들. 아침시간이라서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인 데다가, <맘마 미아>라는 영화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영화관에 들어갔을 때만 하더라도 제 옆의 3좌석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광고가 끝날 때까지도 오지 않으셨습니다. 좌석을 예매해 놓고 전날 제가 늦잠을 자느라 영화관에 오지 못했던 것과 비슷한 이유로 오지 못하는 분들이 아닐까 싶어 내심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좋아했었는데, 영화 상영 바로 직전에 들어와 주시더군요. 그것도 절묘하게 여자분 셋이서 말이죠. 뭐, 커플들 옆에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낫기는 했지만요. ^^;



영화 <맘마 미아>는 그리스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연인 스카이와의 행복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 그녀는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도나(메릴 스트립)의 딸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결혼식을 꿈꾸는 그녀의 계획에 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으니, 바로 결혼식장에 자신의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해 줄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 ! 아버지와 함께 결혼식장에 입장하고 싶다는 그녀의 열망은 결국 엉뚱한(?) 계획을 실천하게끔 하는데...



바로 우연히 발견한 어머니 도나의 일기장의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아버지라 추정되는 3명의 인물을 결혼식 날짜에 맞춰서 섬으로 초대한 것입니다. 그것도 어머니 도나의 이름으로, 어머니에게는 비밀로 하고 말이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어머니의 마음 따위(?)는 신경쓰지도 않는 않는 철부지 어린 딸인 셈입니다. ^^

처음 영화를 보기 전 소피 역을 아만다 시프리드라는 배우가 연기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런 엄청난 영화의 주연급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더랬습니다. 사실 조금 더 예쁜 배우가 연기하는 <맘마 미아>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

그런데 아만다 시프리드가 영화 <맘마 미아>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데에는 한 가지 비화가 있었다 합니다. 바로 오디션 현장에서 영화 <맘마 미아>의 소피가 부르게 될 노래 중 하나인 ‘I have a dream’을 완벽하게 불러 아바(ABBA) 멤버는 물론 제작진까지 감탄하게 함으로써 영화에 캐스팅되었다고 하는군요. 영화 <맘마 미아> 속에 등장하는 아바(ABBA)의 신나는 노래들도 좋아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바로 이 ‘I have a dream’였기에 얼마나 노래를 잘 했기에 단번에 캐스팅이 결정될 수 있었을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영화를 보면서 제 걱정은 기우였음이 드러났습니다. 정말 노래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하더군요. 소피 역을 잘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로 아만다 시프리드가 열연한 영화 <맘마 미아>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아만다 시프리드는 물론 전 출연진이 꽤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오디션 현장에서 노래를 잘 불렀다고 하더라도 영화의 모든 춤과 노래를 소화하는 것은 오디션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일이니까 말이죠. 영화 <맘마 미아>의 또 다른 주인공인 아바(ABBA)의 주옥 같은 음악과 춤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메릴 스트립,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아만다 시프리드 등의 배우들은 촬영 2달 전부터 합숙 훈련을 하며 노래와 춤을 배웠고, 아바(ABBA)의 베니와 비요른은 배우들의 특성에 맞게 노래의 리듬과 화음을 조절해 배우들이 적응할 수 있게 도왔다고 합니다.

드넓은 그리스의 바다를 배경으로 군무까지 펼쳐야 했으니 꽤나 힘들게 연습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들의 노력 끝에 영화 <맘마 미아> 속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들은 뮤지컬 영화답게 정말 흥겹습니다. ^^



도나의 옛 남자친구 세 명으로 캐스팅된 배우들은 각각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 피어스 브로스넌은 로맨틱한 건축가 ‘샘’ 역을 맡아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보였고, 콜린 퍼스는 보수적인 은행가인 ‘해리’ 역에 캐스팅되어 ‘Our Last Summer’를 부르면서 숨겨진 기타 실력을 선보였으며, 스텔란 스카스가드라는 스웨덴 배우가 전세계를 누비는 모험가 ‘빌’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도나가 초대한 것으로 착각하고 그리스의 멋진 섬에 도착한 이 세 명의 남자들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그리고 이들을 발견한 도나의 반응은? 대부분 분들이 <맘마 미아> 줄거리를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되기에 이렇게 질문하는 것도 참 우습긴 합니다만...^^;



아버지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하고 싶어 어머니의 옛 연인들을 모조리 자신의 결혼식장에 초대한 소피. 과연 그녀의 결혼식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



비록 매진된 상영관에서 외롭게 홀로 영화를 감상하기는 했지만,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제 옆에 앉아 계셨던 3명의 여성 분들은 저를 처량하다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요. ㅋㅋ

아바(ABBA)의 명곡들이 귀를 즐겁게 해 줬다면, 눈을 즐겁게 해 준 것은 영화의 촬영 배경이었던 그리스의 푸른 바다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배우들 역시 열연했지만, 전 아무래도 푸른 바다가 더...^^; 뮤지컬 무대를 통해서는 맛볼 수 없었던 드넓고 푸른 그리스의 바다를 보면서 당장 저 곳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더라구요. <맘마 미아>의 주요 씬들이 촬영된 곳은 220여명의 스탭들이 촬영 전 한달 동안 그리스의 모든 지역을 돌아본 후 결정한, 가장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것으로 보이는 그리스 스포라데스(Sporades)제도의 스키아토스(Skiathos)섬과 스코펠로스(Skopelos)섬, 다무하리 섬(Damouhari)이라 합니다. 스탭들의 노력 끝에 아름다운 휴양지로 탈바꿈한 촬영 장소들은 조만간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전에 한 번 방문해야 할 텐데 말이죠. ^^;

신나는 춤과 노래, 아름다운 배경이 돋보이는 영화 <맘마 미아> ! 더 늦기 전에 영화관에서 감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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