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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eld of Action/님은 먼곳에

<님은 먼곳에>의 히로인 수애, 위문공연단 '써니'로 파격변신하다!

by 맨큐 2008.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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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자의 ‘늦기 전에’를 부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인 시골의 평범한 여인 순이. 매달 정해진 날짜가 되면 시어머니의 등살에 떠밀려 군대 간 남편 ‘상길’의 면회를 가지만, 상길은 순이와 눈길 한번 마주치지 않습니다. 상길이 순이와 결혼한 것은 사랑 때문이 아니라 그저 집안의 강요로 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잘 지냈냐는 살가운 말 한마디 없는 남편 상길. 어느 날, 그녀에게 상길이 묻습니다.

“니 내 사랑하나?”

상길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온 순이는 다음 달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남편의 면회를 가지만, 상길이 베트남 전에 자원하여 갔다는 소식을 통보받게 됩니다. 남편에게서 사랑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렇게 자신에게 무관심한 남편의 베트남전 참전 소식마저 다른 사람을 통해 뒤늦게서야 알게 된 순이. 고된 시집살이에도, 무심한 남편에게도 그저 아무 말 없이 묵묵했던 그녀지만 이번만은 남편을 만나기 위해 직접 베트남행을 결심합니다.

우연히 만난 밴드 마스터 ‘정만’을 통해 더 이상 ‘순이’가 아닌 위문 공연단의 가수 ‘써니’가 되어 사이공에 도착하지만, 남편을 만나기 위해서는 접전지인 호이안까지 가야 합니다. 처음 무대 위에 올랐을 때의 어색함을 벗고 당당한 매력을 발산하는 ‘써니’가 되어, 남편을 만나려는 목적으로 예고 없이 폭격이 쏟아지는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질러 호이안으로 향하는 '써니'를 연기한 배우 수애의 화끈한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님은 먼곳에>.




<가족>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청룡영화상 등 유수 영화제의 신인여우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 수애. 이후 수애는 <나의 결혼 원정기> <그해 여름>까지 특유의 맑고 청순한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녀가 2008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 위해 선택한 영화는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입니다.




남편을 만나기 위해 전쟁 한복판에 뛰어드는 강인한 여성 ‘순이’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 수애는 기존의 단아한 매력과 함께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색채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녀는 청순함과 단아함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하고 단단해진 여인의 이미지를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




순박하고 평범한 시골 여인으로 분한 '순이'역의 수애가 빨간 미니 스커트를 입고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모습을 보면 이러한 의혹은 순식간에 해소되는 듯 합니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로 파격변신한 스틸컷 속 수애의 공연 모습을 보면 이전의 청순하고 여린 수애의 이미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 시골의 평범한 여성 ‘순이’에서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가 되어 전쟁터 한복판에서 강인하고 성숙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 한 장의 스틸컷 속 수애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강렬하고 새로운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습니다.

‘간다고 하지 마오’,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울릉도 트위스트’ 등 당시 위문 공연단이 주로 불렀던 노래와 춤은 물론 의상과 메이크업까지 완벽히 소화해 내며 위문공연단 가수로의 변신을 꾀한 수애는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들인 전쟁터의 군인들에게서 연민과 따뜻함을 느끼며, 잠시라도 전쟁의 현실을 잊으려는 그들을 위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강원도 철원에서 군생활하면서 겪었던 기억을 떠올려 보자면, 굳이 전쟁 중인 상황이 아니라 평상시 부대 내에 여성들이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광분하는 군인들 앞에서 이렇게 매력적이고 당당한 '써니'의 공연이 펼쳐진다면 그들이 전쟁터에서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긴장과 공포를 충분히 잊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공연을 보고 있는 동안에는 말이죠. ^^

매력적이고 당찬 '써니'를 연기하기 위해 배우 수애는 크랭크인 두 달 전부터  음악과 춤 교습을 받은 것은 물론, 안무를 완벽하게 재현해내기 위해 실제 공연 자료를 찾아 연습을 거듭하는 등 영화 속 캐릭터에 몰두하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 외적 변신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며 이번 작품에서의 연기 변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님은 먼곳에>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내내 그녀가 '순이'에서 '써니'까지 자신 안에 있는 새로운 '수애'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스크린을 통해 수애의 눈을 보면 ‘순이’의 진심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의 첫 여주인공으로 수애를 선택한 이준익 감독의 강한 신뢰와 기대대로 <님은 먼곳에>를 통해 수애는 새로운 모습과 함께 감성적이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애의 연기 변신과 더불어 또 한 가지 기대되는 것은 과연 이준익 감독이 <님은 먼곳에>를 통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숨가쁘고, 가혹한 현장을 어떻게 그려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준익 감독이 직접 영화를 제작한 목적으로 "베트남 전쟁 한복판을 관통하는 한 여자의 시선으로 사람과 사랑, 그것을 뛰어넘는 더 크고 위대한 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영화의 배경이 되는 전쟁 상황이 얼마나 리얼하게 그려지느냐의 여부도 흥행에 영향을 미칠 커다란 변수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리얼한 영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5개월간의 촬영을 했을 뿐더러, 티저 포스터 역시 실감나는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 CG가 아닌 실사로 작업했다고 합니다. 티저 포스터에 이 정도 공을 기울였을 정도니, 영화 속에서도 역시 실감나는 전쟁 상황이 연출되었을 것이라 기대해도 되겠죠? ^^




히로인 수애, 그리고 이준익 감독의 페르소나 정진영을 비롯해, 매니아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배우 엄태웅, 정경호 등이 열연한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인지는 후반 작업이 끝나고 영화가 개봉하는 7월 이후에 밝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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