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얼마 전 학교에서 열렸던 채용 박람회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바야흐로 취업 시즌이니만큼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기업들에 대한 취업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이었죠. 그런데 이
취업의 문을 뚫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힘들게 자기소개서를 써서 서류 전형을 통과하고 나면 필기 전형과 면접 전형이라는
더욱 힘든 코스들이 떡 하니 버티고 있으니까 말이죠.
필기 전형이야 시험만 보고 결과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니 큰 상관이 없습니다만, 면접의 경우엔 약간 다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보여주는 공식적인 자리이니만큼 패션 스타일에도 크게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이 때문에 취업 시즌이 되면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구직자들이 면접시 갖추어야 할 복장에 대해 조언해 주는 기사를 다루기도 합니다. 어떤 색상의 수트를 입고, 어떤 무늬의 타이를 매야 하며, 어떤 구두를 신고 가야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죠.
하지만 가끔 있는 졸업식, 결혼식 혹은 장례식 때에만 수트를 입어본 경험이 있을 뿐인 사회 초년생들이 면접관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길 수 있는 멋진 스타일을 갖추는 일이란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입니다. 심지어 전문적인 코디네이터들이 수트를 골라줄 것이 분명한 아나운서들도 모 패션잡지의 스타일리스트들에게 아래처럼 혹평을 받고 있으니까 말이죠. 여러 재미있는 멘트들이 많았지만, 형평성을 고려해 각 방송사별로 한 명의 아나운서에 대한 코멘트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못입기로 소문난 대한민국 수트 룩의 국가대표'
패션 스타일에 대한 최악의 평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패션 스타일을 놓고 '죄악'이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아나운서들의 수트 스타일을 평가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들은 정작 제대로 스타일을 갖추고 다니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공포에 가까운 새빨간 셔츠'와 '소복 입은 귀신 입에 칼을 물린 격인 흰 타이'.
코멘트가 조금 과격하다 싶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셔츠가 지나치게 빨갛게 보이기는 하는군요. ^^;
대부분의 사람들이 TV에 등장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TV 출연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이 입고 있는 수트에 대해 위와 같은 평가를 받게 된다면 기분 좋을리는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취업 준비생의 패션 스타일이 면접관들에게 이와 비슷한 인상을 준다면 결코 뛰어난 면접 점수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구요. 그렇다면 결론은? 최악의 평가를 피하고,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준비해야겠죠.
개인적으로 패션에 대해서는 영 '꽝'인지라 예전에 구입해서 가끔씩 참고하고 있는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 책에서 말하고 있는 패션 스타일을 그대로 따른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본은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책의 앞부분에서도 '한 남자의 성공과 실패가 전적으로 그의 옷 입는 방식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사회에서 옷이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니, 이를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위 책은 '취업 문을 열어 주는 옷'이라는 챕터에서 면접시에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수트 스타일을 갖추는 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Chapter 16'의 대전제입니다. '가장 보수적이며 전통적이고 고급스럽게 입으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단 한 벌의 수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 '짙은 청색(다크 네이비)'의 수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두번째 수트는 '회색 핀스트라이프'여야 한답니다.
얼마 전에 포스팅을 통해 옷장을 공개한 적 있는데, 그 포스트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수트는 단 2벌이고 그나마도 모두 블랙 색상의 수트입니다. 취업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은 '다크 네이비'와 '그레이' 계열의 수트는 구비하지 못한 상황이죠.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수트를 입어야 할 상황이라고는 졸업식, 결혼식 혹은 장례식 뿐이었으니 그나마 검정색의 수트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도 올해만큼은 어떻게든 면접을 보고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 어차피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필요한 것들이니 면접 시즌이 다가오기 전에 '다크 네이비' 혹은 '그레이' 계열의 수트를 한 벌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떤 브랜드의 수트를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나름 인지도 높은 브랜드 중에서 첫 구입시 명함지갑을 증정한다는 로가디스(Rogatis) 매장을 먼저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친구도 만날 겸 해서 명동에 있는 로가디스(Rogatis) 매장에 들렀습니다. 명동 패션피아 2층에 위치한 로가디스 매장에 들어서면 위와 같은 스타일리쉬한 마네킹이 반겨줍니다. 저도 이렇게 스타일리쉬해졌으면 좋겠지만, 몸매가 따라주질 않는군요. 빨리 다이어트에 성공해야 할 텐데요. ^^;
사실 로가디스 하면 중년의 전문직 종사자들이나 입을법한 수트를 판매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선뜻 방문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TV에서 본 로가디스 CF를 통해 젊은 층을 타켓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것 같아 어떤 스타일의 수트를 판매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 로가디스 (ROGATIS) CF >
CF 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젊어보이는 모델들을 섭외해 CF를 제작했더군요. CF 컨셉은 모던함과 클래식함의 조화! 제가 비록 CF 모델은 아니지만,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수트를 차려입고 나와 몸매를 자랑하고 있으니 제 나이 또래의 남성들도 로가디스의 수트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CF의 주인공 격인 모델이 현재 모델 넘버 1위인 Mathias Lauridsen라는 친구(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닙니다. ^^;)로 CF상에서 로가디스의 '모던함'을 상징하는 역할이라고 합니다. 클래식함의 상징은 누구일까요? 아무튼 잘 생기고 몸매 좋으니 뭘 입혀놔도 멋질 것 같습니다.
매장을 방문한 날, 마침 해당 매장에서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스타일리스트로부터 스타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더라구요. 제가 입게 될 수트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힘으로 구입해 보겠다고 집을 나서기는 했지만 혹시나 잘 안 어울리는 수트를 사게 되지는 않을까 약간 두려웠는데, 하늘이 절 불쌍하게 여기셨는지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시는군요. 수트에 대해 전혀 모르는 제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스타일리스트 선생님! ^^
로가디스에서는 현재 스타일 바이블(style bible)을 내세우며, 한국 남성들도 스타일 수트를 입어야 한다고 마케팅하고 있었습니다. 스타일리스트 분께 여쭤보니 로가디스에서 말하는 '스타일'이란...
1.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너무 앞서지 않을 정도로 동시대적이고 현대적이며,
2. 시간과 장소에 어울리는 Dress Code의 수트를 선택하여야 하고,
3. 수트를 입은 특정인만이 연출할 수 있는 독특한 개성이 표현되어야 한다.
이 3가지가 잘 조화를 이루는 경우라고 하시더군요. 좀 더 쉽게 말하면 남성이 수트를 입었을 때 수트를 입은 남성의 몸과 선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수트야말로 스타일 수트를 완성시켜 주는 것이라는 얘기죠. 그리고 외국의 유명 디자이너 수트의 경우 외국인들 체형에 맞게 나온 제품이 대부분이므로 몸에 피팅되는 스타일의 수트를 입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남성들의 체형에 맞춰 우리나라에서 디자인된 수트를 입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로가디스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사이즈의 수트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성들이 자신의 실제 사이즈보다 1~2 사이즈씩 오버해서 수트를 입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사이즈 선택으로는 수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없다고 합니다.
나중에 살이 찔 것에 대비하여 큰 사이즈의 옷을 구입하는 것은 한참 자라나는 성장기에만 허용되는 것이고, 대체적인 골격이 완성된 성인이라면 현재 자신의 몸매에 피팅되는 사이즈의 수트를 입는 것이 가장 보기 좋다고 하셨습니다. 제 경우도 몸매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날씬해 보이고자 일부러 몸에 딱 맞는 사이즈의 수트를 선호하는 편인데, 올바른 수트 착용법이라고 하시니 기분이 좋더군요. ^^;
수트를 입고 팔을 곧게 폈을 때 와이셔츠가 수트로부터 1.5cm 정도 바깥으로 노출될 정도여야 수트의 길이가 적당한 것이라고 설명해 주시는 스타일리스트 선생님.
실제로 매장에 걸려있는 모델 사진들을 봐도 와이셔츠가 정장 아래로 조금씩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와이셔츠가 전혀 보이지 않으면 수트가 밋밋해 보이긴 할 것 같습니다.
바지의 경우 스타일리스트 선생님께서 손가락으로 짚고 계신 부분까지 내려오면 된다고 하네요. 저 정도가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은 적당한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조언을 받았으니 실제로 수트를 입어봐야겠죠? 다크 네이비 색상의 수트를 입은 모습입니다.
이번엔 그레이 색상의 수트를 입어 봤습니다. 빨간 색 넥타이를 골라주시길래 순간 흠칫했으나, 생각보던 것보다 많이 튀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모델이 별로라 선택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어떤 색상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나요? ^^;
이 정도의 스타일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해 몸매를 좀 더 슬림하게 만든다면 어느 정도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불가능할까요? ^^; 현재 피트니스 센터에 다니면서 열심히 운동 중이라 옷을 구입하러 갔을 때보다 2kg 정도 감량한 상태이니 조금만 더 노력해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온다면 좀 더 멋진 바디라인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로가디스에서 젊은 층의 고객들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P-Line 수트입니다. 허리와 등의 라인을 수트를 입는 남성의 몸에 피팅되도록 생산한 라인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이 P-Line이 젊은 층의 고객들에게 반응이 괜찮다고 합니다. 제가 입어본 수트 중 다크 네이비 수트가 Best Fit, 그레이 수트가 P-Line입니다.
스타일 컨설팅을 받고, 실제로 수트를 입어보고 나서 동영상 인터뷰를 찍어도 되겠냐고 하시더군요. 현재 로가디스와 에스콰이어지가 제휴해 '스타일가이를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여기에 참가하면 엄청난 상금이 있다고 하시면서 유혹하시길래 그만 설득당하고 말았습니다.
동영상만 찍어도 에스콰이어지 무료 6개월 구독권을 준다고 하셔서 용감하게 동영상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버벅버벅..;;;
스타일 컨설팅을 받은 덕분에 이렇게 명함지갑도 한 개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굳이 이런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9월 30일 전까지 생애 처음으로 로가디스에서 수트를 구입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명함지갑을 증정하고 있다고 하니 로가디스에 관심있으시고, 수트를 마련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계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제 경우 수트는 사지도 않고 어떤 옷이 어울리는지 입어보기만 했는데도 직원 분들이 친절하고 편하게 대해 주셔서 기분좋게 스타일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조만간 수트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미리 말씀 드렸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요. ^^
그레이 색상의 수트와 다크 네이비 색상의 수트. 어느 것을 사야할지 고민되는군요.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이라는 책에 의하면 1벌의 수트를 사야 할 경우 다크 네이비를 선택하라고 했는데, 그레이 색상의 수트가 약간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냥 입어본 김에 둘 다? ^^;
개인적으로 수트를 자주 입어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역시 평상시 캐주얼한 복장을 입었을 때보다는 수트를 입었을 때 약간 더 스타일이 사는 것 같더군요. 어떤 수트를 구입해야 할지는 좀 더 고민해 보도록 하고, 이번에 수트를 고르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회 초년생이 알아야 할 수트 입는(고르는) 법'에 대해 간단하게 알려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트를 입을 때에도 원칙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래야 깰 수도 있으니까요. 여기에서 말씀드리는 것들은 정장을 차려입을 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말씀드리는 것이니, 어느 정도 변화를 주는 것은 상관이 없겠죠?
1. 자신이 입을 수트는 본인이 직접 입어보고 스스로 결정할 것!
우리나라 남성들의 대부분은 수트를 고를 때 여성(부인 혹은 어머니)들의 의견을 따른다고 합니다. '성공하는 남자들의 옷차림'이라는 책에 의하면 이러한 경향은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트는 남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류이며 가격도 만만치 않으므로, 자신이 직접 입었을 때 편하고 멋있어 보이는 수트를 구입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 지나치게 유행에 따르는 수트를 골라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기업의 고위 간부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패션모델이 아닌 한, 지나치게 유행을 좇는 스타일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남성 본인이 자신의 시각에서 수트를 선택할 때라야 비로소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트를 고를 수 있을 것입니다.
2. 수트를 구입할 때는 수트와 함께 입게 될 와이셔츠와 구두를 가지고 갈 것!
수트는 결코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종류의 의류가 아닙니다. 일단 가격부터 만만치 않으니까요. 자신에게 맞는 수트를 고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수트와 함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와이셔츠를 입고, 구두를 신고 가서 수트와 어울리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청바지 혹은 면바지, 스웨터에 부츠나 운동화, 캐주얼 구두를 신고 매장을 찾아 수트를 고르는데, 이러한 옷차림으로 수트를 제대로 골랐다면 그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합니다.
3. 수트 안에 반소매 와이셔츠는 입지 말 것!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이라는 책에서는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비즈니스용으로 반소매 셔츠를 입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아래 위를 같은 소재로 만든 한 벌의 옷인 수트(Suit)는 격식을 대변하는 의상이며, 긴소매셔츠를 입는 것을 기본으로 하므로, 특히 비즈니스용으로 수트에 반소매셔츠를 입는 것은 기본적인 격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더운데 격식 차릴 여유 따윈 없다고 하시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4. 와이셔츠 안에 별도의 속옷을 입지 말 것!
수트를 입을 때 와이셔츠 자체가 속옷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수트가 겉옷이고 와이셔츠가 속옷인 셈이지요. 수트의 소매 끝과 목부분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와이셔츠를 입는 것이므로 따로 속옷을 갖춰입는 것은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니 피해야 할 것입니다.
5. 바지 길이는 바지의 앞선을 덮을 정도로 할 것!
바지 앞선은 발등을 덮으면서 조금 접혀야 하고, 뒤는 1.2cm에서 1.9 cm 정도 길게 내려와야 가장 적당한 길이라고 합니다. 특히 수트를 구입할 때 바지는 줄여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바지 가봉은 접단이 바닥에 끌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길게 잡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모든 섬유는 세탁 후에 조금씩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6. 되도록이면 수트에 어울리는 셔츠를 함께 구입할 것!
셔츠와 타이가 충분히 있다고 하더라도 새로 구입한 수트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와이셔츠와 항상 제대로 매칭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인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려면 수트와 와이셔츠를 함께 구입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물론 정말로 새로 구입한 수트와 어울리는 와이셔츠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겠죠. 만약 어울릴 거라 생각했던 와이셔츠가 정작 입어봤을 때 어울리지 않는다면 나중에 그 수트를 입고 가서 직접 와이셔츠와 함께 입어보고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7. 타이는 벨트의 버클에 닿을 정도의 길이로 맬 것!
타이의 길이는 너무 길어도 안 되고, 너무 짧아도 안 됩니다. 벨트의 버클에 닿을 정도의 길이가 가장 적당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와이셔츠의 종류에 따라 나티 매는 법도 달라집니다. 넓은 셔츠 칼라에는 '윈저 노트', 표준형 셔츠에는 '하프윈저 노트', 표준형 셔츠 칼라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포인핸드 노트' 방식으로 타이를 매어 줍니다.
8. 수트를 입었을 때는 되도록 불룩한 지갑을 넣지 말 것!
수트 안에 지갑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상관 없습니다만, 수트가 불룩해질 정도로 빵빵한 지갑을 수트에 넣어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카드, 신분증, 현금 등으로 불룩해진 지갑을 가지고 다니므로 스타일과 실용성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9. 구직자의 경우라면 와이셔츠는 되도록 흰색으로 입을 것!
기본적으로 몸에 딱 맞아 떨어지는 와이셔츠를 입어야 하며, 셔츠 길이는 평소에 몸을 움직이면서 바지 밖으로 셔츠가 빠져 나오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감각, 품격, 신뢰도, 업무 능력을 망라한 모든 실험에서 가장 호감을 주는 드레스 셔츠로는 단연 흰색 무지인 것으로 나타난 바, 구직자의 경우 가장 무난하게 흰색 무지 와이셔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셔츠 색상은 수트보다 밝게, 타이는 셔츠 색상보다 어두운 색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하네요.
10. 상황에 맞는 옷을 입을 것!
수트를 입는 데에는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원칙들이 있지만, 모든 상황이나 장소,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규칙이란 없는 법입니다. 이는 수트를 입을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규칙들은 개개인의 상황에 맞추어 적용되어야 합니다. 원칙에서 약간 벗어난 방법을 통해서 변화를 줄 필요도 있을 테니까요.
필기 전형이야 시험만 보고 결과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니 큰 상관이 없습니다만, 면접의 경우엔 약간 다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보여주는 공식적인 자리이니만큼 패션 스타일에도 크게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이 때문에 취업 시즌이 되면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구직자들이 면접시 갖추어야 할 복장에 대해 조언해 주는 기사를 다루기도 합니다. 어떤 색상의 수트를 입고, 어떤 무늬의 타이를 매야 하며, 어떤 구두를 신고 가야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죠.
하지만 가끔 있는 졸업식, 결혼식 혹은 장례식 때에만 수트를 입어본 경험이 있을 뿐인 사회 초년생들이 면접관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길 수 있는 멋진 스타일을 갖추는 일이란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입니다. 심지어 전문적인 코디네이터들이 수트를 골라줄 것이 분명한 아나운서들도 모 패션잡지의 스타일리스트들에게 아래처럼 혹평을 받고 있으니까 말이죠. 여러 재미있는 멘트들이 많았지만, 형평성을 고려해 각 방송사별로 한 명의 아나운서에 대한 코멘트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못입기로 소문난 대한민국 수트 룩의 국가대표'
패션 스타일에 대한 최악의 평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패션 스타일을 놓고 '죄악'이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아나운서들의 수트 스타일을 평가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들은 정작 제대로 스타일을 갖추고 다니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공포에 가까운 새빨간 셔츠'와 '소복 입은 귀신 입에 칼을 물린 격인 흰 타이'.
코멘트가 조금 과격하다 싶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셔츠가 지나치게 빨갛게 보이기는 하는군요. ^^;
대부분의 사람들이 TV에 등장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TV 출연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이 입고 있는 수트에 대해 위와 같은 평가를 받게 된다면 기분 좋을리는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취업 준비생의 패션 스타일이 면접관들에게 이와 비슷한 인상을 준다면 결코 뛰어난 면접 점수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구요. 그렇다면 결론은? 최악의 평가를 피하고,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준비해야겠죠.
개인적으로 패션에 대해서는 영 '꽝'인지라 예전에 구입해서 가끔씩 참고하고 있는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 책에서 말하고 있는 패션 스타일을 그대로 따른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본은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책의 앞부분에서도 '한 남자의 성공과 실패가 전적으로 그의 옷 입는 방식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사회에서 옷이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니, 이를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위 책은 '취업 문을 열어 주는 옷'이라는 챕터에서 면접시에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수트 스타일을 갖추는 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Chapter 16'의 대전제입니다. '가장 보수적이며 전통적이고 고급스럽게 입으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단 한 벌의 수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 '짙은 청색(다크 네이비)'의 수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두번째 수트는 '회색 핀스트라이프'여야 한답니다.
얼마 전에 포스팅을 통해 옷장을 공개한 적 있는데, 그 포스트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수트는 단 2벌이고 그나마도 모두 블랙 색상의 수트입니다. 취업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은 '다크 네이비'와 '그레이' 계열의 수트는 구비하지 못한 상황이죠.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수트를 입어야 할 상황이라고는 졸업식, 결혼식 혹은 장례식 뿐이었으니 그나마 검정색의 수트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도 올해만큼은 어떻게든 면접을 보고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 어차피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필요한 것들이니 면접 시즌이 다가오기 전에 '다크 네이비' 혹은 '그레이' 계열의 수트를 한 벌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떤 브랜드의 수트를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나름 인지도 높은 브랜드 중에서 첫 구입시 명함지갑을 증정한다는 로가디스(Rogatis) 매장을 먼저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친구도 만날 겸 해서 명동에 있는 로가디스(Rogatis) 매장에 들렀습니다. 명동 패션피아 2층에 위치한 로가디스 매장에 들어서면 위와 같은 스타일리쉬한 마네킹이 반겨줍니다. 저도 이렇게 스타일리쉬해졌으면 좋겠지만, 몸매가 따라주질 않는군요. 빨리 다이어트에 성공해야 할 텐데요. ^^;
사실 로가디스 하면 중년의 전문직 종사자들이나 입을법한 수트를 판매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선뜻 방문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TV에서 본 로가디스 CF를 통해 젊은 층을 타켓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것 같아 어떤 스타일의 수트를 판매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 로가디스 (ROGATIS) CF >
CF 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젊어보이는 모델들을 섭외해 CF를 제작했더군요. CF 컨셉은 모던함과 클래식함의 조화! 제가 비록 CF 모델은 아니지만,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수트를 차려입고 나와 몸매를 자랑하고 있으니 제 나이 또래의 남성들도 로가디스의 수트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CF의 주인공 격인 모델이 현재 모델 넘버 1위인 Mathias Lauridsen라는 친구(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닙니다. ^^;)로 CF상에서 로가디스의 '모던함'을 상징하는 역할이라고 합니다. 클래식함의 상징은 누구일까요? 아무튼 잘 생기고 몸매 좋으니 뭘 입혀놔도 멋질 것 같습니다.
매장을 방문한 날, 마침 해당 매장에서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스타일리스트로부터 스타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더라구요. 제가 입게 될 수트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힘으로 구입해 보겠다고 집을 나서기는 했지만 혹시나 잘 안 어울리는 수트를 사게 되지는 않을까 약간 두려웠는데, 하늘이 절 불쌍하게 여기셨는지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시는군요. 수트에 대해 전혀 모르는 제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스타일리스트 선생님! ^^
로가디스에서는 현재 스타일 바이블(style bible)을 내세우며, 한국 남성들도 스타일 수트를 입어야 한다고 마케팅하고 있었습니다. 스타일리스트 분께 여쭤보니 로가디스에서 말하는 '스타일'이란...
1.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너무 앞서지 않을 정도로 동시대적이고 현대적이며,
2. 시간과 장소에 어울리는 Dress Code의 수트를 선택하여야 하고,
3. 수트를 입은 특정인만이 연출할 수 있는 독특한 개성이 표현되어야 한다.
이 3가지가 잘 조화를 이루는 경우라고 하시더군요. 좀 더 쉽게 말하면 남성이 수트를 입었을 때 수트를 입은 남성의 몸과 선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수트야말로 스타일 수트를 완성시켜 주는 것이라는 얘기죠. 그리고 외국의 유명 디자이너 수트의 경우 외국인들 체형에 맞게 나온 제품이 대부분이므로 몸에 피팅되는 스타일의 수트를 입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남성들의 체형에 맞춰 우리나라에서 디자인된 수트를 입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로가디스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사이즈의 수트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성들이 자신의 실제 사이즈보다 1~2 사이즈씩 오버해서 수트를 입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사이즈 선택으로는 수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없다고 합니다.
나중에 살이 찔 것에 대비하여 큰 사이즈의 옷을 구입하는 것은 한참 자라나는 성장기에만 허용되는 것이고, 대체적인 골격이 완성된 성인이라면 현재 자신의 몸매에 피팅되는 사이즈의 수트를 입는 것이 가장 보기 좋다고 하셨습니다. 제 경우도 몸매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날씬해 보이고자 일부러 몸에 딱 맞는 사이즈의 수트를 선호하는 편인데, 올바른 수트 착용법이라고 하시니 기분이 좋더군요. ^^;
수트를 입고 팔을 곧게 폈을 때 와이셔츠가 수트로부터 1.5cm 정도 바깥으로 노출될 정도여야 수트의 길이가 적당한 것이라고 설명해 주시는 스타일리스트 선생님.
실제로 매장에 걸려있는 모델 사진들을 봐도 와이셔츠가 정장 아래로 조금씩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와이셔츠가 전혀 보이지 않으면 수트가 밋밋해 보이긴 할 것 같습니다.
바지의 경우 스타일리스트 선생님께서 손가락으로 짚고 계신 부분까지 내려오면 된다고 하네요. 저 정도가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은 적당한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조언을 받았으니 실제로 수트를 입어봐야겠죠? 다크 네이비 색상의 수트를 입은 모습입니다.
이번엔 그레이 색상의 수트를 입어 봤습니다. 빨간 색 넥타이를 골라주시길래 순간 흠칫했으나, 생각보던 것보다 많이 튀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모델이 별로라 선택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어떤 색상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나요? ^^;
이 정도의 스타일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해 몸매를 좀 더 슬림하게 만든다면 어느 정도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불가능할까요? ^^; 현재 피트니스 센터에 다니면서 열심히 운동 중이라 옷을 구입하러 갔을 때보다 2kg 정도 감량한 상태이니 조금만 더 노력해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온다면 좀 더 멋진 바디라인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로가디스에서 젊은 층의 고객들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P-Line 수트입니다. 허리와 등의 라인을 수트를 입는 남성의 몸에 피팅되도록 생산한 라인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이 P-Line이 젊은 층의 고객들에게 반응이 괜찮다고 합니다. 제가 입어본 수트 중 다크 네이비 수트가 Best Fit, 그레이 수트가 P-Line입니다.
스타일 컨설팅을 받고, 실제로 수트를 입어보고 나서 동영상 인터뷰를 찍어도 되겠냐고 하시더군요. 현재 로가디스와 에스콰이어지가 제휴해 '스타일가이를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여기에 참가하면 엄청난 상금이 있다고 하시면서 유혹하시길래 그만 설득당하고 말았습니다.
동영상만 찍어도 에스콰이어지 무료 6개월 구독권을 준다고 하셔서 용감하게 동영상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버벅버벅..;;;
스타일 컨설팅을 받은 덕분에 이렇게 명함지갑도 한 개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굳이 이런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9월 30일 전까지 생애 처음으로 로가디스에서 수트를 구입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명함지갑을 증정하고 있다고 하니 로가디스에 관심있으시고, 수트를 마련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계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제 경우 수트는 사지도 않고 어떤 옷이 어울리는지 입어보기만 했는데도 직원 분들이 친절하고 편하게 대해 주셔서 기분좋게 스타일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조만간 수트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미리 말씀 드렸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요. ^^
그레이 색상의 수트와 다크 네이비 색상의 수트. 어느 것을 사야할지 고민되는군요.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이라는 책에 의하면 1벌의 수트를 사야 할 경우 다크 네이비를 선택하라고 했는데, 그레이 색상의 수트가 약간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냥 입어본 김에 둘 다? ^^;
개인적으로 수트를 자주 입어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역시 평상시 캐주얼한 복장을 입었을 때보다는 수트를 입었을 때 약간 더 스타일이 사는 것 같더군요. 어떤 수트를 구입해야 할지는 좀 더 고민해 보도록 하고, 이번에 수트를 고르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회 초년생이 알아야 할 수트 입는(고르는) 법'에 대해 간단하게 알려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트를 입을 때에도 원칙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래야 깰 수도 있으니까요. 여기에서 말씀드리는 것들은 정장을 차려입을 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말씀드리는 것이니, 어느 정도 변화를 주는 것은 상관이 없겠죠?
1. 자신이 입을 수트는 본인이 직접 입어보고 스스로 결정할 것!
우리나라 남성들의 대부분은 수트를 고를 때 여성(부인 혹은 어머니)들의 의견을 따른다고 합니다. '성공하는 남자들의 옷차림'이라는 책에 의하면 이러한 경향은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트는 남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류이며 가격도 만만치 않으므로, 자신이 직접 입었을 때 편하고 멋있어 보이는 수트를 구입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 지나치게 유행에 따르는 수트를 골라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기업의 고위 간부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패션모델이 아닌 한, 지나치게 유행을 좇는 스타일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남성 본인이 자신의 시각에서 수트를 선택할 때라야 비로소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트를 고를 수 있을 것입니다.
2. 수트를 구입할 때는 수트와 함께 입게 될 와이셔츠와 구두를 가지고 갈 것!
수트는 결코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종류의 의류가 아닙니다. 일단 가격부터 만만치 않으니까요. 자신에게 맞는 수트를 고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수트와 함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와이셔츠를 입고, 구두를 신고 가서 수트와 어울리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청바지 혹은 면바지, 스웨터에 부츠나 운동화, 캐주얼 구두를 신고 매장을 찾아 수트를 고르는데, 이러한 옷차림으로 수트를 제대로 골랐다면 그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합니다.
3. 수트 안에 반소매 와이셔츠는 입지 말 것!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이라는 책에서는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비즈니스용으로 반소매 셔츠를 입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아래 위를 같은 소재로 만든 한 벌의 옷인 수트(Suit)는 격식을 대변하는 의상이며, 긴소매셔츠를 입는 것을 기본으로 하므로, 특히 비즈니스용으로 수트에 반소매셔츠를 입는 것은 기본적인 격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더운데 격식 차릴 여유 따윈 없다고 하시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4. 와이셔츠 안에 별도의 속옷을 입지 말 것!
수트를 입을 때 와이셔츠 자체가 속옷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수트가 겉옷이고 와이셔츠가 속옷인 셈이지요. 수트의 소매 끝과 목부분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와이셔츠를 입는 것이므로 따로 속옷을 갖춰입는 것은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니 피해야 할 것입니다.
5. 바지 길이는 바지의 앞선을 덮을 정도로 할 것!
바지 앞선은 발등을 덮으면서 조금 접혀야 하고, 뒤는 1.2cm에서 1.9 cm 정도 길게 내려와야 가장 적당한 길이라고 합니다. 특히 수트를 구입할 때 바지는 줄여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바지 가봉은 접단이 바닥에 끌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길게 잡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모든 섬유는 세탁 후에 조금씩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6. 되도록이면 수트에 어울리는 셔츠를 함께 구입할 것!
셔츠와 타이가 충분히 있다고 하더라도 새로 구입한 수트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와이셔츠와 항상 제대로 매칭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인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려면 수트와 와이셔츠를 함께 구입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물론 정말로 새로 구입한 수트와 어울리는 와이셔츠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겠죠. 만약 어울릴 거라 생각했던 와이셔츠가 정작 입어봤을 때 어울리지 않는다면 나중에 그 수트를 입고 가서 직접 와이셔츠와 함께 입어보고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7. 타이는 벨트의 버클에 닿을 정도의 길이로 맬 것!
타이의 길이는 너무 길어도 안 되고, 너무 짧아도 안 됩니다. 벨트의 버클에 닿을 정도의 길이가 가장 적당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와이셔츠의 종류에 따라 나티 매는 법도 달라집니다. 넓은 셔츠 칼라에는 '윈저 노트', 표준형 셔츠에는 '하프윈저 노트', 표준형 셔츠 칼라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포인핸드 노트' 방식으로 타이를 매어 줍니다.
8. 수트를 입었을 때는 되도록 불룩한 지갑을 넣지 말 것!
수트 안에 지갑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상관 없습니다만, 수트가 불룩해질 정도로 빵빵한 지갑을 수트에 넣어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카드, 신분증, 현금 등으로 불룩해진 지갑을 가지고 다니므로 스타일과 실용성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9. 구직자의 경우라면 와이셔츠는 되도록 흰색으로 입을 것!
기본적으로 몸에 딱 맞아 떨어지는 와이셔츠를 입어야 하며, 셔츠 길이는 평소에 몸을 움직이면서 바지 밖으로 셔츠가 빠져 나오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감각, 품격, 신뢰도, 업무 능력을 망라한 모든 실험에서 가장 호감을 주는 드레스 셔츠로는 단연 흰색 무지인 것으로 나타난 바, 구직자의 경우 가장 무난하게 흰색 무지 와이셔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셔츠 색상은 수트보다 밝게, 타이는 셔츠 색상보다 어두운 색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하네요.
10. 상황에 맞는 옷을 입을 것!
수트를 입는 데에는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원칙들이 있지만, 모든 상황이나 장소,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규칙이란 없는 법입니다. 이는 수트를 입을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규칙들은 개개인의 상황에 맞추어 적용되어야 합니다. 원칙에서 약간 벗어난 방법을 통해서 변화를 줄 필요도 있을 테니까요.
반응형
'A Daily Event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 결혼식의 캠코더 촬영을 부탁받았습니다. (26) | 2007.11.10 |
---|---|
갈림길. (35) | 2007.11.08 |
이것저것 계획과 부탁이라고나 할까요? ^^ (42) | 2007.10.20 |
요즘 즐겨 마시는 복분자 음료수, 여러분은 어떤 음료수를 즐기시나요? (42) | 2007.09.25 |
S-Oil 원서 접수 과정에서 발생한 에피소드 하나! (22) | 2007.09.22 |
채용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16) | 2007.09.18 |
29세 백수 총각의 가을맞이 옷장 대정리! (24) | 2007.09.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