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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Diary

29세 백수 총각의 가을맞이 옷장 대정리!

by 맨큐 2007.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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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더위가 한 풀 꺾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제 여름도 막바지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에요. 환절기라 그런지 주변 친구들 중 몇몇은 감기에 걸렸더라구요. 저야 워낙 건강 체질이라 감기와는 관계가 없는 편이지만, 슬슬 찬 바람이 불어올 때를 대비해 가을 옷들을 꺼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 있자니 따분하기도 해서 방 정리도 할 겸 '가을맞이 옷장 대정리'를 하기로 한 거죠. ^^

그럼 지금부터 비록 패셔너블하지는 않지만, 제가 평소에 어떤 옷들을 입고 다니는지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9살 백수 총각의 패션 스타일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되겠네요. ;;;




여름에 주로 입는 옷들을 걸어놓은 옷걸이의 모습입니다. 옷장이 작은 편이라 이런 간단한 티셔츠, 남방, 바지 등은 손쉽게 꺼내 입을 수 있도록 옷걸이에 걸어두고 있습니다.




오른쪽 아랫 부분에는 사계절 가리지 않고 입을 수 있는 반팔 티셔츠들을 걸어 두었습니다. 제가 열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겨울에도 어지간히 춥지 않고서는 반팔 티셔츠만 입고 그 위에 두터운 점퍼를 걸치는 경우가 많아서 반팔 티셔츠를 색상별로 구비해 두었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1장당 3,000원의 가격에 세트로 7장을 구매했던 적도 있어요. 무지개색 조합을 맞추고자 했으나 노랑색, 주황색은 약간 부담스러워서 다른 색으로 대체했지만요.

덕분에 여름에는 스타일을 살릴래야 살릴 수가 없습니다.(그럼 겨울엔 스타일 좀 나오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만...-_-;) 물론 정우성, 조인성처럼 체격도 좋고, 얼굴도 잘 생겼다면 흰 티셔츠 한 장만으로도 멋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겠지만, 제겐 무리거든요. ^^; 그리고 요란한 스타일의 옷을 싫어하는 편이라 평범한 스타일의 상의만을 고집하고 있네요.




그 옆으로는 주로 봄, 가을에 입는 긴팔 티셔츠와 남방들을 걸어 두었습니다. 이제 가을이 가까워졌으니 조만간 자주 입게 될 옷들이지요. 가을에는 주로 이런 긴팔 티셔츠나 남방만 걸치고 다니는 편입니다. 그리고 푸른색 계통의 의류를 좋아해서 비슷한 색상의 의류들이 많이 보이네요. 항상 옷을 살 때마다 '이번에는 좀 색다른 옷을 사 봐야지'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구요.




옷걸이에 걸려 있는 다른 옷들과 약간 매치가 안 되는 유일한 티셔츠입니다. 2년 전, 필리핀에 여행 갔을 때 여행 가는 기분을 내고자 샀었는데, 그 때 한 번 입은 이후로는 입어볼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평상시에 입기에는 너무 화려한 옷이라 부담스럽더라구요.




가장 구석에 걸려있는 바지들입니다. 청바지 몇 벌, 면바지 몇 벌, 그리고 집에서 입고 있는 반바지가 보이는군요. 요즘은 살이 쪄서 청바지를 거의 안 입고 다닙니다. 지금보다 약간 슬림했던 시절 구입한 옷들이라서요. 여름에는 반바지만 입고 돌아다녔고, 가을에는 주로 면바지를 입고 다녀요. 요즘 한참 피트니스 클럽에 다니면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살 좀 빠지면 청바지도 다시 입을 수 있겠죠? ^^




이제 옷장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들보다는 그나마 괜찮은 의류들을 보관(?)하고 있는 장소이지요. ^^ 옷장 왼쪽편에는 주로 겨울철 코트 및 점퍼가 걸려 있고, 오른쪽편에는 정장과 와이셔츠가 걸려 있습니다.




겨울에 주로 입고 다니는 점퍼들입니다. 겨울철에 입는 옷 치고는 그리 두텁지 않은 데다 가벼워서 입고 다니기 편하거든요. 물론 너무 추워서 이 점퍼만으로 견딜 수 없을 때엔 매우 두터운 오리털 점퍼를 입고 다니죠. 그런데 오리털 점퍼를 입으면 거동이 불편해져서 정말 추울 때 아니면 잘 입고 다니지 않습니다. ^^




제가 가지고 있는 의류 중 가장 아끼는 것이라 한 장 더 찍어보았습니다.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구입한 옷이거든요. ^^




이 2개의 점퍼는 주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 혹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입는 옷들입니다. 원래는 봄, 가을에 입어야 마땅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몸에 열이 많아 봄, 가을에 입으면 조금 덥더라구요.




옷장 구석에는 니트류를 가지런히(?) 정리해 두고 있습니다. 니트류는 옷걸이에 걸어두면 늘어나는 경우가 많더군요. 자취할 때 멋모르고 니트류를 옷걸이에 걸어놨다가 목 부위가 늘어나 더 이상 못 입게 된 적이 몇 번 있어서 그 이후로 니트류는 이렇게 개어서 정리해 두고 필요할 때 입고 다닙니다. 하지만 꺼내 입기 불편해서 '오늘만큼은 니트를 꼭 입어야겠다'는 결심을 하지 않는 이상, 잘 안 입게 되더군요. ^^;




옷장 가장 아래 서랍쪽에는 더 이상 꼴도 보기 싫은(?) 의류와 잘 안 입는 옷들을 넣어 두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옷은 아직도 1년에 2~3차례 반드시 입어야 하는 옷입니다. 이제 안 봤으면 싶은데 말이죠. ^^; 나머지는 후드 티들인 것 같네요.




옷장 오른쪽을 차지하고 있는 수트 2벌 중 하나입니다. 레노마(RENOMA) 제품으로 고등학교 졸업했을 때 외삼촌께서 선물로 사 주신 것입니다. 조끼까지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살이 좀 빠졌는지 사이즈가 너무 커서 못 입겠더군요. 지금도 충분히 살찐 것 같은데, 고등학교 시절에는 도대체 어느 정도로 뚱뚱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_-; 조만간 레노마 매장에 가서 대수선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정장 같은 경우 제 사이즈보다 줄이거나 늘리면 옷 맵시가 살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옷 사이즈에 맞춰 제 몸을 불릴 수는 없으니 줄여서라도 입어야죠.




다음은 엠비오(Mvio)에서 구입한 수트입니다. 대학교 졸업하면서 부모님께서 사 주신 것이죠. 이 수트를 입으면 날씬해 보여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합니다. ^^; 허리라인이 몸과 피트되는 스타일이거든요.




수트의 경우 2벌이 있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1벌은 거의 입지 못 하는 상태이니 1벌밖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색상도 블랙으로 동일해서 별 차이 없기도 하구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이렇게 와이셔츠를 바꿔 입음으로써 스타일에 변화를 주곤 했어요. 수트가 2벌인 것에 비하면 와이셔츠는 나름대로 많이 사 놓긴 했습니다만, 여기에서도 무난한 색상을 좋아하는 제 취향이 드러나는군요. ^^;




마지막으로 수트를 입을 때 사용하는 넥타이들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체크무늬 타이는 나이들어 보인다고 해서 잘 착용하지 않구요. 주로 파란색 타이를 많이 사용합니다. 티셔츠 및 남방도 주로 푸른 색 계통이었는데, 타이도 푸른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네요.

오랜만에 옷장 정리를 하면서 가지고 있는 옷들을 살펴봤더니 너무나도 무난한 스타일의 의류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평소에 워낙 패션과는 거리를 두고 살았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지만요.

얼마 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듯이, 요즘 취업 시즌이라 입사 원서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게 되면 면접을 보게 되는데, 신문 등의 패션 정보를 확인해 보니 면접시에는 푸른색 계통의 수트를 입는 것이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하더군요. 가지고 있는 수트가 모두 블랙 계통이라 조만간 수트를 하나 구입해야 할 것 같아요. 어차피 앞으로 취업하게 되면 항상 정장을 입고 다녀야 할 테니까 말이죠.

블랙 계열의 수트는 이미 가지고 있으니 지금 생각으로는 푸른색 계열이나 회색 계열의 수트를 사야 할 것 같은데, 매장에 직접 가서 입어보고 결정을 해야겠죠? 아무래도 오래 입을 옷이니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니까 말이죠. 얼마 전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명동에 나간 적이 있었는데, 로가디스(Rogatis)에서 처음 수트를 구매할 경우 명함지갑을 선물로 준다고 홍보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로가디스 수트의 경우 저보다 약간 나이많은 사람들이 입는 수트라는 느낌이 강해서 고려해 본 적은 없으나 혹시 괜찮은 수트가 있을지도 모르니 일단 로가디스를 한 번 방문해 봐야겠네요.

최근 로가디스에서는 style bible을 내세우면서 몸에 꼭 맞는 스타일 수트야말로 남성의 스타일을 제대로 살려준다고 홍보하고 있더군요. 제 경우 전체적으로 옆으로 펑퍼짐한 스타일이라(-_-) 수트만큼은 몸에 꼭 맞게 입음으로써 조금이라도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노리는 편이라 제 수트 스타일에도 맞을 것 같기도 하고, 혹시라도 마음에 드는 수트를 발견해서 명함지갑을 공짜로 받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

수트 결정에 있어서 만큼은 그 동안 입었던 블랙 계열에서 벗어나 좀 더 과감한 색상에 도전해 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평범한 캐주얼 스타일을 과감한 정장 스타일로 보완해 보고자 하는 발버둥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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