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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Diary

S-Oil 원서 접수 과정에서 발생한 에피소드 하나!

by 맨큐 2007.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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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 토요일 정오에 S-Oil 서류전형이 마감되었습니다. 이번 S-Oil의 서류전형은 마감되기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원래 예고되었던 서류전형 마감일은 9월 20일이었는데 접수 종료 전날부터 급증한 지원자 수를 감당하지 못한 서버가 뻗어버리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접수 기간이 이틀이나 연장된 것이거든요. 아마 S-Oil 인사 담당하시는 분들도 서버 문제 해결하려고 무진 애를 쓰셨을 겁니다.

그렇게 서버 문제가 해결되는가 싶었는데, 서버1, 서버2로 분리된 S-Oil 서버 중 서버1이 어제 자정쯤 다시 뻗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자기소개서를 모두 작성해 두었기에 최종제출 버튼만 누르면 서류전형 지원과정이 완료되는 상황이었는데, 잘못된 부분이 없나 살펴보는 그 짧은 찰나에 서버1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죠. 서버2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 같았지만, 기존에 지원서를 작성했던 지원자들은 서버1에서 지원서를 작성하라는 공지 때문에 몇 번 서버1을 통해 제출을 시도하다가 계속 오류가 발생해서 일단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아직 12시간의 여유시간이 있다는 생각에 아침에 일어나서 제출하자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새벽 7시쯤 일어나서 다시 에쓰오일 원서 접수 페이지에 접속했는데, 여전히 서버가 죽어있더군요. 전날 밤과 마찬가지로 1단계 인적사항을 입력하고 난 후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서버1을 포기하고 서버2에서 지원서 작성을 종료하고 제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저장되지 않은 건 아닐까 싶어 몇 번이나 미리보기로 확인도 해 봤구요. 이 때가 오전 8시경이었습니다.

원서 접수에 성공해서 오늘 할 일 끝냈다는 기쁜 마음에 피트니스 센터에 다녀온 후, 에쓰오일 지원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고생을 호소하는 글들을 살펴보기 위해 취업뽀개기라는 카페에 들어갔다가 너무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이 S-Oil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공개한다는 글이었는데,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궁금해서 클릭해 봤습니다.




웃으면 안 되는데.. 글 보자마자 웃음보가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 자기소개서를 신중하게 작성하기 위해 일단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학력사항을 입력하고 자기소개서 부분에는 이렇게 간단한 내용만을 입력하고 임시저장하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런데 이 분은 임시로 에쓰오일 로고송 가사를 저장해 뒀다가 서버 오류로 인해 저장된 내용을 전혀 수정하지 못 하고 그대로 제출하셨다고 하는군요.

나는 애스오일에스오일에스오일
나는 에스오리에스오일에스오일이니깐

아,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군요. ;;;
그런데 이 글을 본 카페 회원 분들의 반응도 상당히 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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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댓글을 작성해 주신 분들의 말씀처럼 어쩌면 이 분 서류 전형 통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뇌리를 스쳐가네요. 전에도 자기소개서에 아무 내용을 안 썼는데 서류 전형 통과했다고 하신 분들이 몇 분 계셨거든요. 비록 다른 기업에서 발생한 일이긴 했지만요. 아무튼 이 분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류 전형 통과하더라도 면접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상당히 난감하긴 하겠지만요. ^^;

아무튼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인기있는 직장의 경우 간혹 이렇게 원서 접수시 서버 오류로 인해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전에 서버 전형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는 말이 등장할 정도니까요. 얼마 전, 자기소개서 작성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포스팅하면서 자기소개서를 미리미리 작성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찬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라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여기에 한 가지 이유를 더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류 전형 마감일을 전후로 해서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 서버가 뻗어버리면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으니 자기소개서를 미리 준비해서 일찌감치 제출해버리는게 편하게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 서버 문제로 인해 S-Oil 지원자들 뿐만 아니라 S-Oil 인사팀 역시 한바탕 홍역을 치룬 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자들은 미리미리 원서 제출하고, 기업 인사팀에서는 지원자 폭주 사태에 대비해 충분한 용량의 서버를 확보해 둬야 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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