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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Diary

채용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by 맨큐 2007.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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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울대 채용 박람회에서 들은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 요령'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지난 주엔 평상시와 다르게 일이 많아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포스팅의 소재인 채용 박람회도 절 바쁘게 만든 수많은 요인들 중 하나였죠. 채용박람회가 개최된 것은 지난주, 9월 12일부터 13일까지였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고 하길래 붐비지 않을 시간에 상담 마치고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12일 오전 일찌감치 집을 나섰습니다.




'채용 박람회' 장소인 총장잔디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채용 박람회' 개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이 '채용 박람회'는 지난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 경력개발센터 주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채용 박람회는 4회째가 되겠네요.

얼마 전 채용 박람회 개최와 관련하여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자존심을 굽히고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 서울대'라는 표현을 접한 적이 있는데, 글쎄요? 시대의 변화에 맞춰 학생들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장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해 자존심을 굽혔다라는 선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네요.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취업난 시대를 맞이하여 서울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기에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자 학교 측에서 적극적으로 기업과 학생들을 연결해 주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업과의 채용 상담을 통해 자신이 해당 기업 문화에 적합한지 사전에 알아볼 수 있는 탐색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도 채용 박람회 개최의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채용 박람회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학생들의 채용 박람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4년째 이 행사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구요. 실제로 예년에 비해 채용 박람회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을 보면 기업에게도, 학생들에게도 반응이 괜찮은 행사임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채용 박람회를 알리는 플래카드 외에도 각 기업들의 채용 계획을 알리는 여러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습니다. 채용 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플래카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채용박람회가 열리는 총장잔디에 도착했습니다. 이 때가 10시 5분 즈음이었는데, 1교시 수업이 10시 15분에 끝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10시 15분이 지나면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채용 박람회가 열리는 이 곳으로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채용 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정보를 모아둔 소형책자입니다. 해당 기업의 기업소개부터 시작해 연혁, 인재상, 2007 채용정보, 대우 및 근로조건, 인사담당자 연락처 등의 정보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몰려오기 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몇 개 기업 인사담당자 분들과 상담을 마치고 잠깐 쉴 겸 채용 박람회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이 때부터는 거의 빈 부스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EBS 라디오에서 취재를 나오신 분입니다. 구직자들의 음성을 담아가고 싶어하셨으나, 기업 담당자 분들의 설명밖에 못 담았다고 울상을 지으시더군요. 목적 달성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학생들로부터 인기있는 기업의 경우 상담받고자 대기하고 있는 인원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보통 채용 상담이 한 번 이루어지는데 10분~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어디에서 가장 먼저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 재빠르게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죠. ^^




원래는 채용박람회에 오신 기업 인사 담당자 분들과 채용 박람회를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어 한가한 틈을 타서 몇 분께 부탁을 드렸으나, 혹시라도 자신들의 의도와 다른 식으로 편집될 것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정중하게 거절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유력 언론 매체에서 취재할 때는 인터뷰에 잘 응해주시던데..-_-; 하긴 일반 학생이 인사담당자에게 인터뷰 좀 하자는 요구를 하면 저부터도 의심스러워했을 것 같습니다.

집요하게 인터뷰를 요구할 생각은 없었기에 포기하고, 가볍게 채용 박람회 현장을 스케치하는 수준으로 담아 봤습니다. 촬영을 허락해 주신 기업 관계자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올해 열린 채용 박람회의 주제는 '문화산업의 인재를 찾아라'였습니다. 문화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의 부스들을 따로 모아 한자리에 배치했더군요. 하지만 문화산업 채용관에 참여한 기업들의 대부분이 IT 관련 기업들이라, 저와 같은 인문계열 혹은 상경계열의 학생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채용 박람회장을 떠나고 나서는 많은 학생들이 방문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시간이 지나 채용 박람회장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날, 제가 본 기업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업의 부스에는 채용 상담을 받고자 대기하는 인원만 10명이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채용 상담에 참가할 경우 꽤 괜찮은 선물을 준다는 점도 대기 인원이 많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했겠지만요.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나왔습니다. 이 날 뉴스를 보지 못 해서 어떤 식으로 보도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기업들에서 채용 상담을 마친 시간이 오후 2시쯤이었습니다. 저도 올해는 어떻게든 백수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터라, 채용 상담을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었고, 기업의 인사 담당자 분들께 서류 전형시 조심해야 할 사항을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간단한 것이기는 합니다만, 서류 전형시 기본적으로 조심해야 할 사항 몇 개 알려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이렇게만 하면 서류 전형 통과는 문제 없다'를 가르쳐 드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니 가볍게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취업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원하는 기업에 채용되기를 바라면서, 전 이만 자기소개서를 쓰러..^^


1. 자기소개서상에 기재한 기업명을 틀리지 말 것!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취업 지원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은 상당히 난감한 일입니다. 어떤 기업의 경우 1항목에 1,200자짜리를 5개나 요구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니까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가 이러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을 때 대부분의 분들이 'Ctrl+C -> Ctrl+V' 신공을 발휘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기소개서 내용을 복사해서 붙여넣다가 자칫하면 이전 기업명을 그대로 남겨두는 실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A기업에 제출해야 할 응시원서에 '저는 어렸을 때부터 선망해 왔던 B기업에서 제 꿈을 키워가고 싶습니다'와 같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이죠.

설마 지원자들이 이런 실수를 하겠느냐 싶으시겠지만 꽤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실수에 대해 인사 담당자들마다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다르겠지만, 맞춤법을 틀리는 것과는 다르게 꽤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인사 담당자 분들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기본적인 성의 문제이니 복사 신공을 발휘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자기소개서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2. 유명한 기업이 아닌, 희망하는 업종을 위주로 지원할 것!

이 얘기 역시 당연한 것이겠지만, 본인이 정말 하고픈 업종의 기업들을 위주로 지원해야 한다고 충고해 주셨습니다. 어느 기업의 평판이 좋거나 안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기업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이 기업이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좋은 자기소개서가 나올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자기소개서만 몇 년 정도 보다 보면 해당 지원자가 지원한 기업에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던 사람인지 아닌지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능하다면 본인이 어느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은지 미리 결정한 후, 해당 업종에 대한 관련 지식을 조금이라도 쌓아 관련 업종을 위주로 공략하는 것이 취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이 결정되고 회사를 다니게 되더라도 본인이 하고픈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니 그만큼 업무 몰입도와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3. 자기소개서는 미리미리 준비할 것!

많은 분들이 자기소개서를 원서 마감일에 부랴부랴 작성해서 제출하실 것입니다. 저 또한 예외가 아니구요. 원서 마감일에 제출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미리미리 자기소개서 항목에 대해 알아보고 해당 항목에는 어떠한 내용을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수많은 지원자들의 다양하고 특이한 이력을 살펴보고자 하는데, 제출된 자기소개서를 보면 하나같이 천편일률적이라 급조한 티가 역력하다는 것이 훤히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가능하면 자기소개서 작성은 마감일 당일에 급하게 작성할 것이 아니라 조금씩 준비해서 어떤 내용으로 자기소개서를 채울지 구상한 후에 차분하게 작성해야 다른 사람들과 차별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추상적이고 애매한 문구 사용은 가급적 자제할 것!

특히 본인의 성격을 설명하라는 항목에서 '성실하다', '추진력이 강하다'와 같은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단어들의 사용은 자제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 보면 이런 단어들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부득이하게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그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인사 담당자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제게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에 대해 말씀해 주신 인사 담당자 분만 그러신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 분의 경우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단어들만으로 가득찬 자기소개서는 보자마자 패스해 버린다고 하시더군요. 자기소개서는 되도록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작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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