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포스팅의 제목은 '각종 고시에서 여성 수험생들의 합격률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이 더 어울릴 것 같지만 이에 대한 다각적이고 전문적인 분석보다는, 그러한 현상을 발생시키는 원인 중 하나인 고시촌 내의 유흥시설이 포스팅 내용의 중심을 이룰 것이기에 제목은 그냥 '유흥시설'편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성 수험생들의 합격률 증가 원인?'은 부제라 해 두죠. ^^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보다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각종 시험 및 고등고시에서 여성들의 합격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에 행정고등고시는 물론 외무고등고시, 사법시험에서 합격자 중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아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크게 증가했습니다. 편의상 사법시험의 경우 최종 합격자가 아닌 2차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하였으며, 행정고등고시의 경우 기술직을 제외한 행정공안직의 최종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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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통해 비교하는 것보다 간단하게 그래프를 통해 비교하면 그 증가 추세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사법시험의 여성 합격자 비율 추이 그래프를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200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거침없는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행정고등고시의 여성 합격자 비율 추이 그래프입니다. 행정고등고시 역시 사법시험과 마찬가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6년에는 45%에 육박하는 비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무고등고시의 여성 합격자 비율 추이 그래프입니다. 외무고등고시의 경우 합격자 수가 20명~30명 정도로 표본 수가 너무 작아 위의 두 시험에 비하면 여성 합격자 비율의 변화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 합격자 비율은 항상 30%를 상회하고 있으며, 얼마 전 발표된 2007년 외무고등고시 최종 합격자 통계에 의하면 여성 합격자가 전체 합격자의 66.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외무고등고시에서도 여성 수험생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각종 고시에서 여성 수험생들의 합격률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 년 사이에 여성들의 수험능력이 갑작스럽게 향상되기라도 한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남녀의 평균적인 능력치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여성들의 능력이 최근 몇 년간 갑작스레 향상되어 합격률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합격률 변화의 원인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찾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테지만, 여기에서는 간단하게 환경적 요인 중 각각 거시적인 요인과 미시적인 측면 1가지씩 총 2가지 정도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거시적 요인으로 각종 시험에 응시하는 여성들의 비율 자체가 증가하여 여성들의 합격률이 동반 상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사회적으로 여성들도 전문적인 분야에서 충분히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남녀평등의 분위기가 조성됨으로써 여성들의 고시에의 도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예를 들어 사법시험에서 여성 출원자 비율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표는 최근 6년간 사법시험 출원자 현황을 나타내는 통계입니다.
사법시험 출원자 수와 성별 비율을 살펴보면 2002년부터 매년 여성들의 수와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004년에 출원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2004년부터 영어 시험이 토익, 텝스 등으로 대체되어 기준 점수를 넘기지 못 한 수험생은 원서 접수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고시생들에게 토익 700점이라는 기준 점수는 엄청난 벽으로 느껴졌거든요. 아무튼 2004년을 기점으로 여성 출원자 수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여성 출원자 비율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숫자보다는 그래프로 확인하는 것이 편하시겠죠? :)
사법시험 출원자의 여성 비율은 2002년 18.2%를 시작으로 매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사법시험 여성 합격자 비율과 비교하면 거의 유사한 형태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사법시험의 경우 아직까지 유예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년도의 출원자 비율과 특정 년도로부터 1년 후의 합격자 비율을
비교해야 더욱 정확한 분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2002년~2005년의 여성 출원자 비율 추세 그래프와
2003년~2006년의 여성 합격자 비율 추세 그래프가 상당히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물론 2번째 시험에 불합격하여 다시 1차시험을 본 후 그 해에 동차로 합격하는 경우, 즉 세번째 혹은 다섯번째 2차시험을 보는
해에 합격하는 경우도 충분히 많을 것이고 이러한 케이스까지 고려한다면 전반적인 추세 분석에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을 테지만, 결과를 뒤집을만한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 같으니 출원자 비율은 다음 해의 합격자 비율과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2차시험을 세번째, 다섯번째 본다고 하더라도 이들보다 두번째, 네번째 보는 수험생들이 2차시험에 더 잘 대비되어 있어 합격률이 높을 테니까요. 경험상 고시는 오래 공부한다고 해서 합격 확률이 높아지는 시험이 아니거든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여 분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어지간한 논문 하나를 작성하는 수준이 될 것 같으니 포기하겠다는 말로 제
능력의 부족을 변명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여성 출원자의 비율은 매해 증가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여성 합격자의 비율도 동일한 패턴으로 매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법무부 홈페이지에 2001년의 출원자 통계 자료가 업로드되어 있지 않아 미처 확인하지는 못 했지만 2001년의 경우 여성 출원자 비율이 2002년보다는 높았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2001년의 여성 출원자 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2002년에 한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되었기 때문에 2001년의 여성 출원자 비율에 비해 2002년의 여성 합격자 비율이 유난히 높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2005년의 여성 출원 비율에 비해 2006년의 여성 합격 비율이 10% 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와 같은 원인으로 2002년에도 동일한 일이 발생했을 거라는 추론이 가능한 거죠. 즉, 2002년 2006년에는 시험 준비 막바지인 6월에 전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이 개최되어 수많은 남성 수험생들이 정신 못 차리고 공부보다 월드컵 경기 관람에 열을 올린 덕분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편의상 사법시험의 통계치만을 살펴보았지만, 행정고등고시, 외무고등고시 등도 사법시험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추론해 보면 적어도 고시에서만큼은 여성들의 능력 향상 때문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여성 출원자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여성 합격자의 비율도 덩달아 높아진 것이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주머니 속에 파란 구슬과 빨간 구슬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 특정 색깔의 구슬의 비율이 증가하면 무작위 추출시 특정 색깔의 구슬 선택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 할 수 있죠. 여성들의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여성들의 합격률이 증가했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출원 비율이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합격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월드컵과 같은 변수도 없어야 할 테구요.
물론 여성들의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여성들의 출원 비율이 증가하였고, 그 결과 여성 합격 비율이 증가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특정 성(性)의 수험 능력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거시적인 측면에서 남녀평등적인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여성들도 점차 자신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그러한 기회의 증가가 합격률의 증가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한 판단이 아닐까 합니다.
둘째, 미시적 요인으로 신림동 고시촌에서 영업하고 있는 각종 유흥시설들의 존재입니다. 앞의 거시적 요인에 대한 분석이 여성들의 합격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대한 분석이라고 한다면, 이 미시적 요인에 대한 분석은 여성들의 출원 비율보다 합격 비율이 항상 미세하게 높은 이유에 대한 분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래 이 부분이 포스팅의 주제였는데, 이 얘기를 하기 위해 참 먼 곳을 돌아온 것 같네요. ^^;
앞의 2002년~2005년 여성 출원자 비율과 2003년~2006년 여성 합격자 비율을 일대일대응시켜 비교해 보면 여성 합격자 비율이
항상 2%~10% 포인트 높게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여성들이 지원한 비율보다 높은 비율로 합격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여성들의 합격율이 높은 이유로 2차시험인 논술시험이 여성들에게 유리하다는 등의 주장도 있습니다만, 여기에서는 고시촌의 수많은 유흥시설이 남성 고시생들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고시촌 내 유흥시설은 고시생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유흥시설은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 여기에 빠져들기라도 하면 수험생활에 심각한 폐해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수험생들(대부분 남성 수험생들)이 시험으로부터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 한 채 이러한 유흥시설에서 시간을 보냄으로써 수험을 포기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되기도 하죠.
먼저 보여드릴 곳은 고시촌 내에 존재하는 엄청난 수의 스포츠 마사지 업소들입니다. 고시촌에 무슨 스포츠 마사지 업소가 있느냐 하시겠지만, 신림동 고시촌의 스포츠 마사지 업소들은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적으로 다음(daum)에서 '신림동 고시촌'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면, 네티즌의 선택 1순위로 '스포츠마사지'라는 단어를 보여주는 결과만 봐도 신림동 고시촌의 스포츠 마사지 업소들이 얼마나 유명한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고시생들이 공부를 하다 보면 어깨가 아프기도 하고, 허리가 아프기도 할 테니 이렇게 통증을 완화해 주는 스포츠 마사지 업소들이 성행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신림동 고시촌 내에 '스포츠 마사지'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업소의 대부분은 그런 상식적인 의미의 스포츠 마사지 업소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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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업소가 '남성 전용'임을 강조하며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굳이 남성 전용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러한 업소들이 현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불건전한 형태로 영업 중이라 여성 손님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정상적인 스포츠 마사지라면 여성 손님들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군대를 제대하고 처음 신림동 고시학원을 다녔을 때만 해도 이런 업소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조금만 돌아다니다 보면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주거지역이면서 수험생들도 많은 지역인데 이렇게 불법적인 형태의 업소들이 활개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저녁 즈음에 고시촌 거리를 걷다 보면 이러한 업소를 홍보하기 위한 할인쿠폰을 나누어 주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포츠 마사지 업소에서 예쁘장하게 생긴 아가씨들을 고용해서 라이터와 함께 할인쿠폰을 나누어 주곤 했었는데, 요즘은 이런 여성들을 고용하는 비용이 비싸져서인지 어깨가 떡 벌어진 건장한 청년들이 나누어 주더군요. 이 사람들 중 대부분은 지나가는 남자들에게 할인쿠폰을 2~3장씩 한꺼번에 나누어 주고 20~30장 정도는 대놓고 땅바닥에 버리는 무성의한 행태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성의한 사람들에게 홍보를 맡기고 있는 걸 보면, 스포츠 마사지 업소들이 장사가 잘 되나 봅니다. :)
아무튼 이러한 업소들의 존재는 특히 남성 수험생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충분히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다수의 남성 수험생들이 여기에 빠져 공부를 등한시하게 된다면 남성 수험생 전체의 합격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자기 통제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불합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요.
다음은 '토킹바'입니다. 토킹바 역시 주로 남성 고시생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곳인데, 여성 바텐더를 고용해 여성과 만날
일이 별로 없는 남성 고시생들의 말 상대를 해 주는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토킹바를 경험해 본 분들의 증언(?)에 의하면
바텐더들의 고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상당하다고 하더군요. 고시생들의 말 벗이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준비된 바텐더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고 하니, 고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고시생들이 토킹바에 빠져들만도 하겠죠? 물론 일반적인 술집보다는 가격이
약간 비싸다고 하더군요.
최근 어느 인터넷 신문의 기획기사를 통해 신림동 고시촌에서 영업하고 있는 토킹바에 대한 얘기를 본 적이 있는데, 토킹바에서도 여성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기술해 놓았더군요. 그 사이 영업 정책이 바뀐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토킹바에서는 여성 손님들의 출입을 막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 중 한 명이 예전에 토킹바가 어떤 곳인지 모르고 여자친구와 토킹바에 들어가서 비싼 값에 술을 마시고 나온 적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다만 여성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생판 모르는 여성과 술 마시면서 농담을 나누기 위해 토킹바에 갈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에 안 가는 것이겠죠. 토킹바 역시 여러 곳의 사진을 담고 싶었으나, 최근에는 그 인기가 시들해졌는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찾기가 어려워서 고시촌에서 가장 먼저 영업을 시작한 토킹바 중 하나인 모 업소의 사진 한 장으로 대체합니다. :)
이번에는 고시촌의 PC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가장 많은 고시 폐인들을 양성하는 주범이 아닐까 생각하는 곳이 바로 이 PC방입니다. 가격이 워낙 싸기 때문에 돈이 별로 없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고시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 친구 중에도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아침 고시촌에 도착하자마자 독서실이 아닌 게임방으로 직행하던 친구가 있었거든요. 결국 이 친구는 고시를 접었고 지금은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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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내 PC방에서 홍보하고 있는 컴퓨터 사양입니다. 최신 게임들이 고사양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상당히 뛰어난 성능의 컴퓨터를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데스크탑의 경우 CPU가 인텔 셀러론D 315, RAM은 DDR 1G, VGA는 라데온 9550 256MB, HDD는 약 500GB(HDD 3개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를 장착하고 있으니, HDD 용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시촌 게임방 컴퓨터 성능이 제 컴퓨터 성능을 훨씬(!) 앞서고 있습니다. 전 고사양 컴퓨터 게임을 즐기지 않는지라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성은 없지만, 그래도 고사양 컴퓨터를 가지고 싶기는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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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게임방 이용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고 한 바 있는데, 최근 고시촌 내 게임방들의 가격 결정 정책에는 크게 2가지가 대세인 듯 합니다. 1시간에 800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과 처음 1시간은 1000원의 요금을 부과하되, 이후의 시간에 대해서는 600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컴퓨터를 잠깐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800원을 부과하는 게임방에 가는 것이 유리할 테고, 게임, 동영상 감상 등을 위해 오랜 시간 컴퓨터를 이용하려면 1시간 이후에 600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게임방에 가는 것이 유리하겠죠? :) 물론 정말 장시간 게임을 즐기고자 한다면 정액제 요금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참고로 앞에서 말한 2가지 가격 책정의 틈새를 노려 1시간당 700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게임방이 있기도 합니다.
저는 게임을 별로 즐기지 않는데다,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편한지라 게임방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게임방을 잘 가지 않는 가장 주요한 이유는 게임방의 담배 연기와 담배 냄새가 싫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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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담배를 싫어라 하는 분들을 위해 대부분 게임방에서 흡연석과 비흡연석을 구분해서 운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파티션으로 구역만 설정해 구분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과연 실효성이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각각 다른 층에 흡연석과 비흡연석을 설치하여 담배를 극도로 싫어하는 분들이라도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게임방도 있습니다.
게임방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플스방'도 있습니다. 플레이 스테이션이라는 비디오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수많은 게임 타이틀 중 '위닝'이라는 축구 게임을 즐기는 매니아들이 워낙 많은지라 활발히 성업 중이죠. 저도 친구들과 함께 몇 번 '위닝'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이런 류의 게임에는 재능이 없어서 게임 패드만 열심히 눌러대느라 손가락이 아파서 그 후로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네요. ^^;
만화방 역시 고시생들에게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자칫 공부에 집중할 수 없도록 할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장소입니다. 게임방처럼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전통적으로 유명했던 몇몇 만화방이 만화 매니아들을 대상으로 영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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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에서도 게임방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만화나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 한한 얘기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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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에 있는 만화방 몇 군데를 돌아다녀 본 결과 대부분 1시간당 800원~1000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더군요.당연히 정액제 요금도 이용할 수 있구요. 하지만 권당 요금 방식은 활용하지 않고 있어 책 읽는 속도가 느린 분들이라면 이용 요금이 약간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비디오방 및 DVD방입니다. 신림동 고시촌 내 비디오방 및 DVD방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 가격이 엄청나게 싸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것처럼 1인당 1500원의 가격에 DVD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가격적인 메리트는 충분한 셈입니다. 하지만 군대 가기 전에 과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잠 잘 곳이 마땅치 않아 단체로 우르르 비디오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던 경험을 제외하고는 고시촌의 비디오방 및 DVD방을 가 본 적이 없어서 내부 환경이 깔끔하고 시설이 훌륭한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팀 축구 게임이 열리는 날에는 비디오방 및 DVD방에서 영화 대신 축구를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DVD방 같은 경우는 신림동 최고의 시설이라고 자랑하고 있으니 시설 면에서는 뛰어날 테지만, 그만큼 가격은 비쌀 것 같습니다. 1개월에 3만원을 내고 회원에 가입하면 모든 영화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고 하니 영화를 광적으로 좋아한다면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네요.
마지막으로 헬스클럽입니다. 갑자기 왜 뜬금없이 헬스클럽? 하루종일 독서실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해야 하는 고시생들에게 헬스클럽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고마운 장소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다가 운동 자체가 좋아지는 바람에 전격적으로 헬스클럽 트레이너로 직업을 전향하는 수험생 분들도 정말 드물지만 계시다고 하니 그 분들에게는 헬스클럽에서의 운동이 시험 합격에 장애물로써의 역할을 한 셈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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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9동 고시촌에는 3개의 헬스클럽이 운영 중입니다. 이 중에는 남자들의 음흉한 시선을 부담스러워하는 여성 분들을 위한 여성 전용 피트니스 클럽도 있습니다. 일반 피트니스 클럽에서 과연 여성들에게 음흉한 눈길을 보내는 남성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신림동 쪽 헬스클럽에는 다녀본 적 없어 정확하게 가입비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다녀보신 분이 계시다면 한 달 이용료가 얼마인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이 외에도 작년까지 고시촌에서 스크린 경마장, 바다 이야기, 포커 및 바둑이와 같은 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성인PC방 등의 사행성 유흥시설이 대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한바탕 단속의 피바람이 불어닥친 후 지금은 대부분 없어져 버린 상태입니다. 고시촌 중심가에서 스크린 경마장 한 곳이 마지막까지 영업 중이었는데, 얼마 전 방문해 보니 카페로 바뀌어 있더라구요.
애초 신림동 고시촌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만 살펴보고자 했는데, 이러한 유흥시설을 소개하기 위한 의도까지 끌어들이다 보니 '여성들의 고시 합격률이 증가하는 이유'라는 주제까지 건드리게 되었네요. 그 주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분석해 본 적이 없는 상태였음에도 자연스럽게 신림동 고시촌의 유흥시설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 급하게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포스팅을 통해 제가 말씀드린 것들이 여성들의 고시 합격률 증가의 정확하고도 유일한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원인 중의 하나임은 분명할 것입니다.
여성들의 출원자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남성들의 출원자 비율은 낮아지고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남성들의 합격자 비율도 낮아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남성들의 출원자 비율에 비해 남성들의 합격 비율이 낮은 이유는 이러한 유흥시설을 이용하는 분들이 대부분 남성들이기 때문에 합격자 비율이 출원자 비율에 미치지 못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뭐, 억지로 끼워맞춘 듯한 느낌도 들지만...;;;
앞에서 소개해 드린 신림동 고시촌 내의 수많은 유흥시설들은 밤 늦게까지 혹은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신림동 고시촌은 언제나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이 중에는 수많은 고시생들도 섞여 있을 테구요. 하지만 시험 합격을 위해서는 적어도 수험기간 동안만큼은 이러한 유흥시설을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정 스트레스를 풀기 어렵다면 적당한 수준으로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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