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냥 춥고 쓸쓸한 분위기만 자아낼 것 같았던 뉴욕의 겨울 역시 여름, 가을의 뉴욕 못지 않게 거부할 수 없는 차가운 매력을 간직하고 있더라구요. 그럼 지금부터 뉴욕 맨하탄의 아침 풍경을 슬며시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드슨강 건너편의 고층 빌딩들. 저 빌딩 위에서 바라본 전망은 어떨까요? 강 위로 눈이 내리면서 녹아내리는 풍경이라면 참 멋질 듯 합니다. ^^
어느 도시든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거리를 청소하는 분들인 듯 합니다. 뉴욕의 새벽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는 주민의 모습. 청소복을 입고 있지 않는 것을 봐선 정규직 청소부는 아닌 듯 하죠?
장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인 분들. 진열되어 있는 채소와 과일들이 푸릇푸릇합니다. 겨울인데 어디서 이렇게 싱싱한 녀석들을 준비했을까요? ^^
숙소 근처에서 벗어나 맨하탄 시내를 구경하러 가기 위해 지하철에 탑승했습니다. 뉴욕에 일주일 동안 머물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일주일짜리 언리미티드 메트로카드를 구입 ! 3일짜리 메트로카드도 판매한다면 참 편할 텐데 말이죠. ^^;
무척이나 시크한 자세로 무료 신문을 받아들고 있는 뉴요커. ㅋㅋ
지하철역에서 내려 정처없니 걷다가 만난 공원.
유독 강아지들을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애견인들의 모임 장소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아지들로 넘쳐 나더군요. ^^
이 녀석은 가을에 숨겨두었던 도토리를 찾으러 나온 것일까요? ^^
먹을 것을 발견했나 봅니다. ^^
애견인들의 회합.
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 생각해 보면 뉴욕에 와서 혼자서 버스를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에 민박집 주인 누님을 따라서 버스를 탄 적은 있는데, 혼자서 버스를 타고 목적지를 찾아가기엔 부담스럽더라구요. 어지간한 곳은 지하철로 전부 연결되기도 했으니, 굳이 버스를 탑승할 필요를 못 느끼기도 했구요. 하지만 이 때만큼은 딱히 정해놓은 목적지가 없었으니 그냥 지나가는 아무 버스나 잡아타고 정처없이 맨하탄 주변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
버스를 타다가 내린 곳은 바로 센트럴 파크. 센트럴 파크에는 아직 녹지 않는 눈들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워낙 넓은 곳이다 보니 눈을 모두 치우지 못한 듯 합니다.
눈 쌓인 고성? ^^
이 추운 날씨에도 센트럴 파크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뉴요커들.
센트럴 파크 어딘가에선 여성 한 분이 참새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참새들이 도망가지 않고 얌전히 먹이를 받아먹더군요. 참새가 저렇게 겁없는 새가 아닐 텐데 말이죠. 혹시 참새가 아니었을까요? ^^;
먹이를 먹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참새들. 어렸을 때 비둘기 떼 앞에 내던져졌을 때(?) 비둘기들이 무서워 울부짖으며 앙탈 부리는 어린 시절의 사진이 있는데, 그 때 당시의 저였더라면 저렇게 먹이 때문에 달려드는 참새들에게도 무서움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이렇게 얌전하게 먹이만 먹는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이 여성 분이 참새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모습을 한참이나 지켜봤는데, 무척이나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저도 먹이를 사들고 참새들에게 먹이를 주고 싶었는데, 방해하는 것처럼 여길까봐서 함부로 따라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
여름, 가을에는 녹음을 자랑하던 호수가 꽁꽁 얼어버렸네요. 호수 위에 많이 떠다니던 보트들도 안 보이고 말이죠.
두 손 꼭 붙잡고 산책을 즐기고 있던 부부. 멋있어 보이죠? ㅎㅎ
겨울의 'Angel of the waters Fountain at Bethesda Terrace'모습. 이른 아침 시간이어서 아무도 없어서인지 조금은 허전해 보입니다.
눈이 쌓인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여서 의자 위의 눈들은 아직 녹지 않은 모습입니다. 의자 위에 앉았다간 엉덩이가 축축해질 듯...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디선가 또 청설모 한 마리가 툭 튀어나와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갑니다. 발이 시렵지도 않은가 봅니다. 눈밭 위를 잘도 뛰어다니는 걸 보면 말이죠.
한참을 걷다 보니 센트럴 파크 어디에선가는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를 촬영 중이었습니다. 울부 도로에 대해 통행을 막고 촬영하고 있길래 멀찌감치 떨어져서 지켜봤는데, 어떤 작품인지는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봤던 배우들은 등장하지 않아서 말이죠.
자, 이제 뉴욕의 아침 풍경 감상은 마무리 ! 이제 뉴욕의 세번째 방문의 본목적을 달성하러 갈 시간입니다. 바로 폭풍 쇼핑 ! ㅎㅎ 사실 2011년 초 뉴욕을 방문한 이유는 보드복을 비롯해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러 가기 위한 것이었거든요. 굳이 아침 일찍 나와서 뉴욕의 아침을 구경했던 것도 쇼핑샵이 오픈하자마자 입장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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