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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Europe/France

프랑스 파리 본토에서 맛본 푸아그라 & 달팽이 요리 !

by 맨큐 201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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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어, 푸아그라, 송로버섯. 이름만 들어도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앞서 언급한 3개의 식재료는 '세계 3대 진미'로 손꼽히는 것들입니다. 캐비어는 철갑상어의 알, 푸아그라는 거위의 간, 송로버섯은 땅 속에서 자라는 식용버섯. 세계 3대 진미 중 푸아그라, 송로버섯 2개가 프랑스를 원산지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세계 3대 진미를 선정한 기준이 무엇인지, 이러한 리스트를 누가 선정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는 데다가, 세계 3대 진미에 프랑스가 원산지인 식재료가 2개나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다른 요리들도 맛있을 거라는 논리 전개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프랑스 요리를 접하면 눈과 입이 즐겁다는 사실만은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프랑스 파리에 와서 프랑스 본토 요리를 맛보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순 없는 법 ! 프랑스를 대표하는 음식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푸아그라와 달팽이 요리가 떠오릅니다. 물론 푸아그라 제조 과정에는 거위를 움직이지 못 하게 가둬놓고 억지로 먹이를 먹여 간을 비대하게 만드는 다분히 동물 학대적인 요소가 섞여 있긴 합니다만,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 한 음식인 데다가 프랑스 파리까지 왔는데 한 번 정도는 먹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시식을 결정 ! 하지만 푸아그라가 아무리 맛있다 하더라도 다음부턴 안 먹겠다는 결심도 동시에...



프랑스 본토 요리를 맛보기 위해 들른 프렌치 레스토랑 ! 방돔 광장 근처에 있는 Le Castiglione이라는 Cafe로 향했습니다. 특별히 맛있다고 소문난 집은 아니었지만, 근처 레스토랑을 찾다 보니 손님들도 꽤 많았고, 분위기도 괜찮아 보여 이 곳으로 결정 ! ^^



테라스에 앉아서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식사를 즐기고 싶었으나, 테라스 쪽엔 자리가 없더라구요. 2층에 저희 일행 5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로 안내받았습니다.




열심히 메뉴를 보며 어떤 요리가 맛있을지 고심을 거듭...물론 거위간 요리인 푸아그라와 달팽이 요리인 에스카르고는 이미 선택 완료 !


그런데 알고 보니 알팽이 요리는 메인 요리가 아니라 전채 요리라 하더군요. 메인 요리를 먹기 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살짝 맛보는 정도의 요리? 에스카르고에 포함된 달팽이가 총 6개라 해서 각자 한 개씩 맛볼 요량으로 에스카르고는 1개만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요리는 배를 채울만한 것으로...와인을 곁들인 스테이크는 저녁식사를 위해 잠시 미뤘습니다. ^^;




버터와 함께 등장한 기본 빵 !




기본 빵을 안주로 시원한 맥주 한 잔 안 할 수 없겠죠? 술을 마시지 못 하는 일행을 제외하고 모두 칼스버그 한 잔씩 ! ^^


맥주 한 잔을 마시고 나니 이제서야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반나절을 훌쩍 넘는 시간을 비행기를 타느라 소진했으니 무척이나 피곤한 상태였거든요. 유럽에 도착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계속 돌아다녔는데, 생맥주 한 잔 마시고 나니 왠지 모를 편안함이 찾아오더라구요. ^^




맥주를 마시고 나니 차례차례 주문한 메뉴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나온 메뉴는 햄버거 ! 빵 사이에서 흘러내리고 있는 치즈를 보니 무척이나 먹음직스러웠습니다. ㅎㅎ




드디어 기대했던(?) 푸아그라가 나왔습니다. 푸아그라의 명성에 비해선 생각보다 조촐한(?) 접시의 모습에 약간은 실망...과연 푸아그라는 어떤 맛이었을까요?




전채요리라 해서 가장 먼더 나올 거라 예상했던 에스카르고가 조금 늦게 나왔습니다. 식용 달팽이는 다 자라고 나면 정말 크기가 엄청나더라구요.




맥주 안주에 딱이었던 감자튀김 ! 이렇게 신선한 느낌의 감자튀김은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듯 했습니다. ㅎㅎ




아직 모든 메뉴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다른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기엔 너무나도 배가 고팠기에 일단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5명이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모든 메뉴를 5등분하는 것이 가장 힘든 미션이었던 것 같습니다. 푸아그라도 5등분...




다행히 달팽이 요리는 나눌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음, 이렇게 놓고 보니 달팽이 요리는 골뱅이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이네요. 상당히 맛없어 보이는 듯한 사진입니다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골뱅이와는 사뭇 다른 맛이었어요. 저희 일행은 5명, 달팽이는 6개. 하나 남은 달팽이는 제가 먹었습니다. ㅎㅎ




햄버거는...5등분 실패...-_-;;; 왠지 처참한 모습이군요. 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1개만 시킨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말이죠.




문제의 푸아그라. 푸아그라 제조 과정 때문에 도저히 먹지 못 하겠다는 일행도 있긴 했습니다만, 저를 포함해 대부분은 1번 정도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주문했던 푸아그라. 생긴 것만 봐도 무척이나 기름져 보였습니다.




푸아그라 시식 직전 !


처음 맛본 푸아그라의 맛은...뭐랄까요. 기름진 모습 그대로의 맛이었다고 할까요? 이 기름진 느끼한 맛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고 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맛은 아니더라구요. 푸아그라가 아무리 맛있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먹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만, 그런 결심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


혹시 정말 최고의 요리사가 요리한 푸아그라의 맛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원재료의 맛에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유명하다는 푸아그라의 맛을 봤으니 이것으로 만족 ! 앞으로 푸아그라를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 먹고 나니 테이블 위에 남은 것은 영수증 뿐이네요. ㅎㅎ 연어 샌드위치 사진이 빠졌는데, 이렇게 먹고 나니 108유로가 나왔습니다. 음, 그다지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5명이서 나누어 먹었으니 여러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 ! 그리고 기대했던 달팽이 요리와 푸아그라도 맛볼 수 있었으니까요.




배가 부르니 슬슬 여유를 되찾은 느낌입니다.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돌아다니느라 무척이나 피곤했는데, 다시 여기저기 돌아다닐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파리 관광을 시작해 봐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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