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R B 라인을 타고 내린 곳은 샤틀레 레 알 (CHATELET LES HALLES) 역입니다. 이 곳에서 지하철을 갈아타 콩코르드(Concorde) 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콩코르드 광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파리의 지하철 ! 생각보다 실내가 좁더군요. 프랑스 파리에 지하철도가 건설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훨씬 지난 1900년 ! 그 옛날부터 이용되었던 지하철을 타고 있다니 어쩐지 신기하더라구요. ^^
Concorde역 도착 ! 지하철 개찰구도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지하철 표를 통과시키면 굳게 닫힌 문이 덜컹 열리는 시스템 ! 얼핏 보면 지하철 무임승차는 절대 불가능하겠구나 싶지만, 그 틈을 뚫고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구요. ㅎㅎ 하지만 임의로 실시되는 티켓 검사시 걸리기라도 하면 엄청난 벌금이 부과된다고 하니 무임승차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할 듯 합니다. ^^
콩코르드역에서 나오니 곧바로 보이던 에펠탑 ! 누가 뭐라 해도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랜드마크 ! 에펠탑 옆으로 특이한 건축물이 하나 보입니다. 콩코르드 광장에 세워진 이 건축물 역시 꽤 유명한 것으로 이집트로부터 선물받은 룩소르의 오벨리스크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콩코르드 광장은 파리에서 가장 큰 광장입니다. 루이 15세의 명에 의해 만들어진 콩코르드 광장은 1755년 건축가 자크앙주 가브리엘(Jacques-Ange Gabriel)에 의해 설계되었는데, 처음에 가브리엘은 광장 주위에 8개의 대형 대좌(臺座)를 설치했는데 후에 루이 필리프 왕에 의해 이 곳에 지방도시를 상징하는 8개의 여신상이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 Strasbourg(스트라스부르)를 상징하는 여신상 ! 나머지 7개의 여신상도 모두 찾아볼까 했으나, 시간이 아까워서 패스~ ^^; 참고로 콩코르드 광장의 여신상이 상징하는 도시는 Strasbourg(스트라스부르)를 포함하여 Bordeaux(보르도), Nante(낭트), Brest(브레스트), Rouen(루앙), Lille(릴), Marseille(마르세이유), Lyon(리옹), 이렇게 8개라고 하네요. 혹시 콩코르드 광장을 찾는 분들은 이 8개의 여신상을 모두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
파란 하늘 아래의 콩코르드 광장 !
콩코르드 광장 주변에는 유명한 관광지들이 많습니다. 콩코르드 광장의 동쪽인 이 쪽은 튈르리 정원과 이어집니다.
그리고 광장 중심에는 이집트로부터 기증받은 오벨리스크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 오벨리스크는 프랑스의 이집트 학자가 이집트 고문자를 새롭게 해석한 보답으로 이집트 정부가 프랑스의 루이 필리프 국왕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합니다. 오벨리스크 앞에는 이집트 파라오가 관광객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더군요. ㅎㅎ
금빛으로 빛나는 오벨리스크 ! 콩코르드 광장에 자리잡고 있는 이 룩소르의 오벨리스크는 약 3,2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오래된 건축물을 선물하다니, 이집트 정부는 배포가 큰 듯? ^^
이 오벨리스크 밑에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의 처형을 기록한 판이 있다고 합니다. 원래 이 곳에는 루이 15세상이 있어서 루이 15세 광장으로 부르다가 프랑스 혁명 때 루이 15세상이 파괴되면서 혁명 광장으로 개칭되고,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가 처형된 이후 '화합'을 의미하는 콩코르드 광장으로 개칭된 역사를 품고 있는 장소입니다. 프랑스 대혁명 기간 동안 이 곳에서 처형된 인원만도 1,000명이 넘는다고 하니, 이 곳의 이름을 '화합'으로 정한 이유도 왠지 납득이 가는 듯 합니다.
콩코르드 광장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또 하나의 눈에 익은 건축물이 보입니다. 그 유명한 개선문 ! 콩코르드 광장에 오기만 하면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건축물들은 모두 만날 수 있을 듯 하죠? ^^
개선문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일단은 콩코르드 광장에 있는 것들부터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콩코르드 광장 오벨리스크 양 옆으로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고 있는 분수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각각 강과 바다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이 분수대가 강과 바다 중 어느 것을 상징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네요. ^^;
황금빛 물고기를 붙잡고 있는 남성 인어상 !
역시나 한 손으로 잡히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물고기를 쥐고 있는 여성 인어상 !
그 위에는 인간 혹은 신으로 보이는 조각상이 물고기를 안고 있는 인어상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꼭대기에는 꼬마 아이들 상이...ㅎㅎ
굉장히 역동감이 느껴지는 조각상 !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인어상이 붙들고 있는 물고기는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더군요. 처음엔 단순히 장식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 줄 알았는데...^^
분수대를 구경하다가 다시 한 번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오벨리스크를 감상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세차게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분수대에서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대고 있더라구요. 가장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는 인어 조각상들이 들고 있는 물고기들이 만들어낸 것이었습니다. 분수대 옆에서 흩날리는 물방울들을 맞고 있노라니, 더위가 가시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콩코르드 광장은 볼만큼 봤다 싶어 다른 곳으로 장소 이동을 결정했습니다. 파리의 주요 관광 명소를 도는 관광 버스 발견 ! 저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면 관광 명소들을 편하게 구경할 수 있겠지만, 사진 촬영에 한계가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그냥 걸어다니기로...ㅎㅎ
나름 유명하다는 튈르리 정원 ! 제가 갔을 때는 콩코르드 광장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튈르리 정원은 루브르 바로 옆에 있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일 뿐만 아니라, 내부에 오랑주리 미술관이 있어서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도 잠시 이 곳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세느강변으로 이동 !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들은 튈르리 정원을 놓치지 마시길~ ^^
유명세로 따졌을 때 둘째 가라면 서러울 파리의 세느강 ! 하지만 세느강을 처음 봤을 땐 유명세에 비해 그다지 큰 감흥은 없더군요. 아마도 오전 시간에 봐서 그랬나 봅니다. 노을이 질 무렵, 퐁네프의 다리에서 본 세느강은 무척이나 아름다웠거든요. ^^;
세느강을 찍고 다시 콩코르드 광장으로~ 단체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열심히 가이드로부터 설명을 듣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있었습니다.
난간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좌측으로부터 차례대로 룩소르의 오벨리스크, 에펠탑, 콩코르드 광장의 분수대 !
이제 쇼핑과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방돔 광장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포스팅상으로는 굉장히 쉽게 이동하는 것처럼 작성했지만,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길을 헤맸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지도를 든 채로 올바르게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가도 목적지가 나오지 않아서 당황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
방돔 광장으로 찾아가는 길에는 다양한 패션 브랜드 상점들이 즐비했습니다. 쇼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쉽게 지나치지 못 할 골목일 듯? ^^
드디어 방돔 광장 도착 ! 방동 광장으로 오는 길도 어김없이 헤맸습니다. ㅎㅎ 방돔 광장에는 여러 명품샵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으로 쇼핑을 온다고 합니다. 물론 샹젤리제 거리도 쇼핑으로 유명하지만, 이 곳 방돔 광장의 경우 럭셔리 쥬얼리 상품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고 하네요. ^^
광장 중앙의 44m짜리 원기둥은 나폴레옹이 전승 기념으로 세운 것이라 합니다. 권력이 바뀜에 따라 원기둥 위에 세워진 조각상이 바뀌었는데, 지금은 다시 나폴레옹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1871년 파리 코뮌 기간 동안 화가 쿠르베의 주도로 원기둥이 파괴되었는데, 1874년 다시 복원되었다고 하네요. ^^
명품 쥬얼리 샵들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일단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쥬얼리 샵이야 어차피 구경하더라도 제가 감당하지 못 할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을 것이 틀림없었으니 말이죠. 자, 그럼 프랑스 본토 요리를 먹으러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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