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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인 2001년 9월 12일 수요일 아침. 이제 막 병장 계급장을 단지 12일이 지났을 뿐인 저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기상하자마자 중대원들과 함께 부대 막사 앞에 집합해 국군도수체조를 마치고 연병장을 4바퀴 돈 후 내무실로 들어왔습니다.
병장이 되고 나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구보후 내무실로 들어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다시 침상에 드러누워 잘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병장이 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어느새 그러한 자유에 익숙해진 저는 그 날도 마찬가지로 제 관물대 앞에 드러누워 부족한 잠이나 보충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일직하사가 켜놓은 TV를 통해 아침 뉴스를 보고 있던 중대원들이 뭔가 엄청난 사건이라도 벌어진 것 마냥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평소와 다른 느낌에 뭔가 재미있는 일이라도 생겼나 싶어 TV를 넌지시 바라보니 화면 아래쪽으로 큼지막한 자막이 보이더군요.
정확한 문구가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분명 저것과 비슷한 뉘앙스였습니다. 나중에서야 9.11 테러로 명명된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태가 벌어진 것이었죠. 역사적인 순간을 지나고 있다는 공감이 형성되었던 것일까요? 부대원들은 모두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군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는 외출과 휴가가 모두 짤리는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죠. 분명 중요한 사건이긴 한데, 그로 인해 자신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영향력을 계산해 본 결과, 외출과 휴가가 제한될 것이라는 데까지 계산이 미친 것이죠. 저 역시 당시 TV로 지켜보고 있던 9.11 테러라는 역사적인 순간 하루 전에 휴가 출발한 분대원들에게 다시 복귀 명령이 내려지는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무튼 뉴욕 한복판에 우뚝 솟아있던 세계 무역 센터에 비행기를 돌진시켜 자폭 테러를 하다니, 엄청나면서도 황당한 사건이긴 했습니다. 당시 군대에서 작성했던 제 개인 다이어리를 뒤적여 보니 '뉴욕 세계 무역센터 비행기 테러, 제 3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고 작성되어 있더군요.
9.11 테러로부터 8년이 지난 2009년 10월 ! 붕괴된 세계 무역 센터(WTC)의 붕괴 현장을 찾았습니다. 9.11 테러로 인해 참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제 3차 세계 대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제 전쟁이 발발하기도 했구요. 특히 비행기를 자주 타셨던 분들에게는 이 때를 전후로 해서 변화된 내용이 확 느껴지실 듯? 기내 휴대 품목에도 제한이 생겼고, 미주행 비행기 탑승시 여러 가지 검색 절차가 추가되었으니까요.
지하철역에서 내려 세계 무역 센터 붕괴 현장으로 가는 길 ! 지금은 세계 무역 센터를 재건축 중이니 오래전의 비극적인 붕괴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붕괴 현장'이라는 단어보다 '재건축 현장'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적 의미를 감안한다면 '붕괴 현장'이 더 적합하기는 하겠지만요.
세계 무역 센터로 가는 길에 마주친 기념물 ! 9.11 테러 당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쓰다가 희생된 소방관 분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물입니다. '(당신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저도 그랬고, 근처를 지나는 관광객들 모두 숙연해지는 분위기... 규모가 워낙 큰 사고였기에 당시 복구 현장에서 일하시다가 통신 두절 때문에 더 이상 건물 안으로 진입하지 말고 빠져나오라는 연락을 받지 못한 이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도 꽤 많았다고 합니다.
누군가 기념비 위에 걸어놓은 군번줄.
구조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소방관의 가족 분이 걸어놓은 것일까요?
아니면 아무 관련 없는 분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걸어놓은 것일까요?
군번줄을 걸어둔 분의 안타까움이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사고 당시 희생당하신 소방관 분들의 사진과 그 분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 이 곳을 다녀가신 많은 분들이 남겨놓은 꽃들과 휘장들도 보이네요.
앞쪽 기둥에는 9.11 테러가 발생하기 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뉴욕을 빛내던 110층짜리 세계 무역 센터의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세계 무역 센터를 아끼던 분이 붙여 놓은 것이겠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를 보고 있으니 어디선가 싸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골목을 빠져나와 보니 소방차가 출동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렇게까지 다급해 보이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사고 발생 대비 훈련 중이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처럼 세계 무역 센터 붕괴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세계 무역 센터 붕괴 현장이자 재건축 현장의 모습입니다. 세계 무역 센터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공사벽으로 인해 가까이서는 공사 현장을 제대로 볼 수 없더라구요. 그나마 볼 수 있는 것은 하늘 높이 솟아있는 크레인 정도...
9.11 테러로부터 벌써 8년이나 지난 시점이었는데, 아직도 건물이 올라올 기미는 안 보이네요. 1년이 지난 지금쯤이면 좀 더 건물 형태가 잡혔으려나요?
세계 무역 센터 붕괴 현장에는 수많은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취재진도 있었습니다. 세계 무역 센터 붕괴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관광객들, 그리고 그 모습을 촬영 중인 취재진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숙소도 들르지 않고 곧바로 취재 현장으로 왔나 봅니다. 옆에 캐리어가...ㅋ
세계 무역 센터를 바라보고 있는 건물 벽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아마도 구조 현장 당시의 모습을 담은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그나마 피해 규모를 줄이고, 복구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근처에 9.11 추모관인 9/11 Memorial Previw Site가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그 곳을 직접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세계 무역 센터 재건축을 위해 열심히 작업 중인 크레인 !
공사 현장의 끝부분에 잠시 휴식 중인 것처럼 보이는 인부들이 모여 있습니다.
세계 무역 센터 반대편 도로에는 'Century 21'이 위치해 있습니다. 유명한 브랜드 제품을 아웃렛 못지 않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유명한 할인 백화점이라 합니다. 이제는 9.11 테러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흘러 테러 현장을 방문하는 사람들보다 'Century 21'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Century 21'이라는 할인 백화점 자체가 예전부터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구요.
민박 주인 누님께서 쇼핑하기 괜찮다고 추천해 준 곳이기에 잠시나마 '역사의 현장'을 지켜보며 숙연했던 마음을 뒤로 하고 쇼핑을 위해 'Century 21'으로 고고씽합니다. -_-;;;
고풍스러운 느낌의 'Century 21' ! 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마음에 드는 아이템들이 잔뜩 있을 거라 기대하며 도로르 건넜습니다. ㅎㅎ
'Century 21' 오픈 시간 ! 주중에는 무척이나 일찍 오픈하는군요.
'Century 21'의 내부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백화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건물 외관 뿐만 아니라 내부도 무척이나 고풍스러운 느낌입니다. 안에 바글거리는 사람들만 빼면 마치 오페라 하우스 같은 분위기? ^^
주로 옷 종류가 많더군요. 시간을 조금 할애한다면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겠더라구요. 저도 여기서 티셔츠 한 벌, 자동우산 한 개, 겨울 대비 귀마개 1개 구입했습니다. 옷을 조금 더 살까 하다가 다음날 우드버리를 방문할 예정이었기에 참았습니다. ^^;
짧은 쇼핑을 마치고 다시 9.11 테러 현장인 세계 무역 센터로...
아직 소방 훈련이 끝나지 않았나 봅니다. 훈련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던 것일까요? 실제 상황이라기엔 지나치게 여유로운 모습이었는데 말이죠. 9.11 이후 또 다른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된 루틴한 훈련을 수행하는 것처럼요.
어쨌든 이런 모습들도 세계 무역 센터 붕괴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여던 것 같습니다. 출동 중인 소방차의 모습을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관광객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말이죠.
세계 무역 센터가 재건축되고 나서도 이 곳은 9.11 테러가 발생했던 현장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추모비 역시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유지되겠죠? 아픈 기억들을 잊기 위해 그 흔적들을 모두 없애기에는 지나치게 중요하고 경건한 역사의 현장이 되어버렸으니까 말이죠. 만약 후일 누군가 이 곳을 없애고 새로운 모습으로 꾸미겠다고 하면 뉴욕에서도 수많은 논란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전히 더디게 진행 중인 세계 무역 센터 재건축 ! 새로운 세계 무역 센터가 완공되고 나면 테러로 인해 무너졌던 뉴욕의 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네요.
병장이 되고 나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구보후 내무실로 들어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다시 침상에 드러누워 잘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병장이 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어느새 그러한 자유에 익숙해진 저는 그 날도 마찬가지로 제 관물대 앞에 드러누워 부족한 잠이나 보충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일직하사가 켜놓은 TV를 통해 아침 뉴스를 보고 있던 중대원들이 뭔가 엄청난 사건이라도 벌어진 것 마냥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평소와 다른 느낌에 뭔가 재미있는 일이라도 생겼나 싶어 TV를 넌지시 바라보니 화면 아래쪽으로 큼지막한 자막이 보이더군요.
"세계 무역 센터, 항공기 테러로 붕괴 !"
정확한 문구가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분명 저것과 비슷한 뉘앙스였습니다. 나중에서야 9.11 테러로 명명된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태가 벌어진 것이었죠. 역사적인 순간을 지나고 있다는 공감이 형성되었던 것일까요? 부대원들은 모두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군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는 외출과 휴가가 모두 짤리는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죠. 분명 중요한 사건이긴 한데, 그로 인해 자신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영향력을 계산해 본 결과, 외출과 휴가가 제한될 것이라는 데까지 계산이 미친 것이죠. 저 역시 당시 TV로 지켜보고 있던 9.11 테러라는 역사적인 순간 하루 전에 휴가 출발한 분대원들에게 다시 복귀 명령이 내려지는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무튼 뉴욕 한복판에 우뚝 솟아있던 세계 무역 센터에 비행기를 돌진시켜 자폭 테러를 하다니, 엄청나면서도 황당한 사건이긴 했습니다. 당시 군대에서 작성했던 제 개인 다이어리를 뒤적여 보니 '뉴욕 세계 무역센터 비행기 테러, 제 3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고 작성되어 있더군요.
9.11 테러로부터 8년이 지난 2009년 10월 ! 붕괴된 세계 무역 센터(WTC)의 붕괴 현장을 찾았습니다. 9.11 테러로 인해 참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제 3차 세계 대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제 전쟁이 발발하기도 했구요. 특히 비행기를 자주 타셨던 분들에게는 이 때를 전후로 해서 변화된 내용이 확 느껴지실 듯? 기내 휴대 품목에도 제한이 생겼고, 미주행 비행기 탑승시 여러 가지 검색 절차가 추가되었으니까요.
지하철역에서 내려 세계 무역 센터 붕괴 현장으로 가는 길 ! 지금은 세계 무역 센터를 재건축 중이니 오래전의 비극적인 붕괴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붕괴 현장'이라는 단어보다 '재건축 현장'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적 의미를 감안한다면 '붕괴 현장'이 더 적합하기는 하겠지만요.
세계 무역 센터로 가는 길에 마주친 기념물 ! 9.11 테러 당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쓰다가 희생된 소방관 분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물입니다. '(당신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저도 그랬고, 근처를 지나는 관광객들 모두 숙연해지는 분위기... 규모가 워낙 큰 사고였기에 당시 복구 현장에서 일하시다가 통신 두절 때문에 더 이상 건물 안으로 진입하지 말고 빠져나오라는 연락을 받지 못한 이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도 꽤 많았다고 합니다.
누군가 기념비 위에 걸어놓은 군번줄.
구조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소방관의 가족 분이 걸어놓은 것일까요?
아니면 아무 관련 없는 분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걸어놓은 것일까요?
군번줄을 걸어둔 분의 안타까움이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사고 당시 희생당하신 소방관 분들의 사진과 그 분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 이 곳을 다녀가신 많은 분들이 남겨놓은 꽃들과 휘장들도 보이네요.
앞쪽 기둥에는 9.11 테러가 발생하기 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뉴욕을 빛내던 110층짜리 세계 무역 센터의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세계 무역 센터를 아끼던 분이 붙여 놓은 것이겠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를 보고 있으니 어디선가 싸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골목을 빠져나와 보니 소방차가 출동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렇게까지 다급해 보이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사고 발생 대비 훈련 중이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처럼 세계 무역 센터 붕괴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세계 무역 센터 붕괴 현장이자 재건축 현장의 모습입니다. 세계 무역 센터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공사벽으로 인해 가까이서는 공사 현장을 제대로 볼 수 없더라구요. 그나마 볼 수 있는 것은 하늘 높이 솟아있는 크레인 정도...
9.11 테러로부터 벌써 8년이나 지난 시점이었는데, 아직도 건물이 올라올 기미는 안 보이네요. 1년이 지난 지금쯤이면 좀 더 건물 형태가 잡혔으려나요?
세계 무역 센터 붕괴 현장에는 수많은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취재진도 있었습니다. 세계 무역 센터 붕괴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관광객들, 그리고 그 모습을 촬영 중인 취재진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숙소도 들르지 않고 곧바로 취재 현장으로 왔나 봅니다. 옆에 캐리어가...ㅋ
세계 무역 센터를 바라보고 있는 건물 벽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아마도 구조 현장 당시의 모습을 담은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그나마 피해 규모를 줄이고, 복구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근처에 9.11 추모관인 9/11 Memorial Previw Site가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그 곳을 직접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세계 무역 센터 재건축을 위해 열심히 작업 중인 크레인 !
공사 현장의 끝부분에 잠시 휴식 중인 것처럼 보이는 인부들이 모여 있습니다.
세계 무역 센터 반대편 도로에는 'Century 21'이 위치해 있습니다. 유명한 브랜드 제품을 아웃렛 못지 않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유명한 할인 백화점이라 합니다. 이제는 9.11 테러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흘러 테러 현장을 방문하는 사람들보다 'Century 21'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Century 21'이라는 할인 백화점 자체가 예전부터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구요.
민박 주인 누님께서 쇼핑하기 괜찮다고 추천해 준 곳이기에 잠시나마 '역사의 현장'을 지켜보며 숙연했던 마음을 뒤로 하고 쇼핑을 위해 'Century 21'으로 고고씽합니다. -_-;;;
고풍스러운 느낌의 'Century 21' ! 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마음에 드는 아이템들이 잔뜩 있을 거라 기대하며 도로르 건넜습니다. ㅎㅎ
'Century 21' 오픈 시간 ! 주중에는 무척이나 일찍 오픈하는군요.
'Century 21'의 내부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백화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건물 외관 뿐만 아니라 내부도 무척이나 고풍스러운 느낌입니다. 안에 바글거리는 사람들만 빼면 마치 오페라 하우스 같은 분위기? ^^
주로 옷 종류가 많더군요. 시간을 조금 할애한다면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겠더라구요. 저도 여기서 티셔츠 한 벌, 자동우산 한 개, 겨울 대비 귀마개 1개 구입했습니다. 옷을 조금 더 살까 하다가 다음날 우드버리를 방문할 예정이었기에 참았습니다. ^^;
짧은 쇼핑을 마치고 다시 9.11 테러 현장인 세계 무역 센터로...
아직 소방 훈련이 끝나지 않았나 봅니다. 훈련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던 것일까요? 실제 상황이라기엔 지나치게 여유로운 모습이었는데 말이죠. 9.11 이후 또 다른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된 루틴한 훈련을 수행하는 것처럼요.
어쨌든 이런 모습들도 세계 무역 센터 붕괴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여던 것 같습니다. 출동 중인 소방차의 모습을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관광객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말이죠.
세계 무역 센터가 재건축되고 나서도 이 곳은 9.11 테러가 발생했던 현장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추모비 역시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유지되겠죠? 아픈 기억들을 잊기 위해 그 흔적들을 모두 없애기에는 지나치게 중요하고 경건한 역사의 현장이 되어버렸으니까 말이죠. 만약 후일 누군가 이 곳을 없애고 새로운 모습으로 꾸미겠다고 하면 뉴욕에서도 수많은 논란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전히 더디게 진행 중인 세계 무역 센터 재건축 ! 새로운 세계 무역 센터가 완공되고 나면 테러로 인해 무너졌던 뉴욕의 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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