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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A Single's Life

여행 다니면서 촬영한 사진들, 어떻게 활용하세요?

by 맨큐 2010.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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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다 보면 쌓이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함께 여행했던 사람들과의 추억들, 각각의 여행지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들, 현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기분좋은 대화들, 여행지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 등등...

2005년도의 첫 몽골 여행을 시작으로 최근에 다녀온 베트남 하노이까지...그렇게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저도 여행을 다니면서 참 많은 것들을 느끼고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수많은 기억들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구요.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 ! 바로 '사진'입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라는 모 카메라 광고의 문구를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여행을 다니면서 촬영한 사진들은 여행 당시 느꼈던 감정들을 생생하게 되살려주는 매개체 중 하나입니다. 여행을 다녀온 직후에 '내가 왜 이런 쓸데없는 사진을 찍었을까?'라고 생각되는 사진들마저도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보게 되면 오히려 멋진 추억의 한 장면으로 되살아나기도 하고 말이죠.

지금까지 여행을 다니면서 촬영한 사진들의 용량은 총 250GB 정도...RAW 파일로 촬영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다지 큰 용량은 아니지만, 장 수로 따지면 꽤 많더군요. 한 장 한 장 살펴보기 버거울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많은 여행 사진들을 하드디스크 안에 저장해 두고 모니터로만 보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진을 인화하기는 돈이 아깝기도 하고...^^; 그래서 여행 사진들 중 몇 장을 골라 인화한 후, 인테리어하는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인상적이었던 사진들만 골라서 인화하고 싶었으나...몽골 여행 때 촬영한 사진들을 고르고 나니 지쳐서 나중에는 그냥 대충대충 고르게 되더라구요. 그나마도 이탈리아, 하와이, 세부, 하노이, 벳푸 여행 등의 사진은 고르지도 못 했고 말이죠. 인화한 사진은 대략 몽골 홉스굴 호수, 미국 뉴욕, 필리핀 보라카이, 호주 케언즈, 일본 유후인 여행 등등...

마음 내키는 대로 선택한 90여 장의 사진들이 도착해서 자취방 벽을 꾸미려 하니 어떤 사진을 붙여야 할지도 고민되더군요. 역시 이번에도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사진이나 골라서 벽에 붙였습니다. ^^;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해 벽에 부착한 사진들도 있고,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마끈과 나무 집게를 이용해 걸어둔 사진도 있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마끈과 나무 집게를 이용해 사진을 걸어두니 꽤 멋스러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냉큼 주문해서 적용했지요. ^^;



90여 장의 사진들 중 최종 선택을 받은 사진들입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사진이나 골라 잡은 것이기 때문에 선택했다라고 표현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인화한 사진들을 대충 둘러보니 인물 사진들보다는 하늘을 촬영한 사진들이 참 많더라구요. 특히 몽골 여행 당시 촬영한 사진들 중 하늘 사진이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10일 이상의 여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은 커녕 2GB짜리 메모리카드만 장착된 디지컬 카메라만 달랑 가지고 갔었기에 많은 사진을 남길 수 없었음에도 말이죠.



여행을 하면서 촬영한 사진들로 꾸며진 벽면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아련함이 느껴지곤 합니다. 불과 몇 개월 전, 길어봐야 5년 전의 일인데도 말이죠.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들 중 단 한 번도 즐겁지 않았던 적이 없었기 때문일까요? 사진을 한 장 한 장 쳐다보고 있으면 여행 당시의 감정들과 생각들이 고스란히 떠오르곤 합니다.

코알라 사진을 보면 셀디스타들과 함께 호주 케언즈에서의 즐거운 한 때가 생각나고, 야자 나무 사진을 보고 있으면 보라카이 섬에서의 여유로웠던 한 때가 생각나고,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촬영한 셀카를 보면 뉴욕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 했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



저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들로 벽면을 꾸민 것은 역시 꽤 괜찮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사진을 볼 때마다 여행지에서 느꼈던 설렘을 느낄 수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아쉬운 점은 너무 많은 사진을 붙였다가는 오히려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

조만간 다른 수많은 사진들을 이용해서 포토북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인쇄 퀄리티가 괜찮더라구요. 저만의 포토북을 만들어 두면 나중에 지인들에게 소개해 주면서 자랑도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ㅎㅎ 나중에 포토북 만들게 되면 블로그를 통해서도 자랑해 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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