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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eld of Action/KBS 모젠 티펙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 없는 인천공항, 공항 특유의 설렘을 만끽해 보자 !

by 맨큐 2009.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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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글을 읽다가 재미있는 글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남자 분이 올린 글이었는데, 여자친구와 함께 어디서 놀까 고민하다가 여행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공항에 관한 이야기를 했나 봅니다. 그러다가 비록 여행을 갈 시간적, 경제적 여유는 없지만, 여행을 가기 전의 그 설렘이라도 느껴보고자 공항으로 놀러다녀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글의 주인공이었던 두 남녀는 곧바로 차를 몰고 공항으로 달려가 자신들이 마치 여행객인 것처럼 신나게 놀다 왔다고 합니다. 마침 차 트렁크에 여행용 캐리어도 하나 있어서 공항 여기저기를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서 진짜 여행객 기분을 내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글을 올린 남자 분도 그렇고, 함께 공항을 다녀온 여자 분도 정말 만족스러운 데이트였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제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가끔 계셨더랬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으면 공항으로 달려가 공항이 주는 그 특유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오신다는 그런 분들이 말이죠. 공항이란 여행을 출발하기 직전에 탑승수속부터 출입국 심사까지 이것저것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도 하지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한 듯 합니다. 비록 차가 없더라도 리무진 버스를 비롯, 인천공항철도까지, 인천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다양하니 공항까지 갈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걱정할 일은 없겠죠? ^^



자, 그럼 지금부터 인천공항으로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전 애인이 없는 관계로 옆자리에 앉을 사람은 없습니다. -_-; 그저 공항이 안겨주는 설렘을 느끼고 싶었을 뿐...

정말이에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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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어느 때와 다름없이 티펙 서비스가 포함된 네비게이션을 작동시키고 목적지를 입력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인천공항 !



자가용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가다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로 빠지는 것입니다. 상계동에서 인천공항까지 꽤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 코스를 타고 가면 약 50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는 사실 ! 하지만 한 가지 단점이라면 톨게이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



그래서 다른 경로를 한 번 탐색해 봤습니다. 톨게이트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경로로... 검색해 보니 내부순환로를 타고 가다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로 빠지는 것이 가장 저렴한 방법이라 하는군요. 총 톨게이트 비용이 3,600원이라 합니다. 확실히 저렴하긴 한데 시간은 많이 걸릴 듯...



'시간은 돈'이라는 생각에 비싸긴 하지만 잽싸게 다녀올 수 있는 추천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가다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코스로...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의정부 인터체인지까지 가는 길이 살짝 막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조금 더 일찍 출발할 걸 그랬나 봐요. ^^;



잠시 후면 의정부 인터체인지로~~



의정부 인터체인지를 지나 외곽순환도로로 접어드니 도로가 뻥 뚫려 있습니다.



이 코스를 선택하는 분들에게 주어지는 또 한 가지의 장점이라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에 외곽순환도로는 물론,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까지 차가 막힐 일이 없어서 신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 역시 이 날 차를 몰고 가면서 외곽순환도로 및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서행한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공항에 가까워질수록 가슴은 두근두근~ ^^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로 빠지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이제 잠시 후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혼자만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것이죠. 음, 이렇게 말해놓고도 기분이 참 묘하군요. ㅋㅋ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의 경우 워낙 차량이 막힐 일이 없어 100km 제한 구간 및 이동식 카메라 단속 구간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이 알아서 속도 제한 구간을 알려주므로 안심 ! 얼마 전에 티펙의 기능 중 하나인 카메라 정보 업데이트를 실행해 주었더니 예전보다 경고 메시지가 자주 나오는 듯한...^^;



제한 속도 이상으로 달릴 경우 네비게이션에서 자주빛을 반짝이며 경고를 합니다. 네비게이션의 자주빛을 보면 마치 저승사자가 나타날 때의 분위기와 흡사해서 빨리 제한속도까지 내리고 싶어집니다. 경고시 표출되는 색상 선택을 매우 잘 한 듯...-_-



자,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만약 자동차를 몰고 온 분이라면 단기 혹은 장기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시키고 공항에 들어섭니다. 약간 멀기는 하지만 장기 주차장 주차비가 조금 더 저렴하니 장기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죠? ^^



공항에 도착했으면 이제 공항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출발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한껏 여행객 기분을 내면 됩니다.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와 함께 왔다면 어디로 여행을 갈지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죠. 비행기 탑승권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저도 슬쩍 줄 사이에 들어가 대기해 보고 싶은 마음이 살짝 들긴 했으나 줄이 워낙 길어서 포기했습니다. ㅋㅋ 끝까지 가려면 1시간 정도 걸릴 듯한...;;



3층 출국장 외에도 1층 입국장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꽤 재미있더군요. 급한 약속이 있는지 서둘러서 공항을 빠져나가는 사람들, 오랜만에 한국에 귀국한 것인지 마중나온 가족들과 눈물을 흘리며 포옹을 하는 사람들, 팔짱을 끼고 행복한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신혼여행객들 등등...제가 여행을 다녀오고 입국장을 빠져나올 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봅니다. 아마도 피곤에 지쳐 한시라도 빨리 안락한 리무진 버스에 몸을 맡기고 싶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



공항에서 사람들을 실컷 구경하고 나니 목이 마라더군요. 지하 1층에 티스토리(Tea Story)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블로그가 티스토리(Tistory)다 보니 한국어로 표기할 때 이름이 같다는 이름만으로 끌립니다. ㅎㅎ 이 곳에서 미숫가루를 한 잔 사 마셨는데 굉장히 맛있더군요. 음료수를 마시면 인터넷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혼자서 놀러오신 분이든, 애인과 함께 놀러오신 분이든 잠시 쉬어가기에는 딱 적당할 것 같습니다. 공항에 놀러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기억해 두시길 !

이상 혼자서 다녀온 공항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번에는 저도 꼭 여자친구와 함께 공항에서 데이트할 것을 다짐(?)하며 혼자만의 공항 체험기를 마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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