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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Korea/Korea_Jeju

호텔 신라 쉬리의 언덕에서 일출을 감상하다 !

by 맨큐 2008.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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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호텔 바에 가서 칵테일을 마시지는 못했지만, 하나호텔에서의 하룻밤은 무척이나 달콤했습니다. 여행을 떠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 생각보다는 즐거운 일인 듯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처량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보느라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 여러분도 기분이 울적해져서 기분 전환이 필요한 때 어디로든 혼자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



따뜻하고 달콤한 침대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바로 전날 호텔 신라 산책로를 거닐며 봤던 쉬리의 언덕을 찾아가기 위해서입니다. 그 곳 팻말에 아주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다고 적혀 있었거든요. 정확하게 언제 해가 뜨는지는 몰랐지만, 해가 뜨기 직전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 샙겨 6시 즈음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쉬리의 언덕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하나호텔을 출발해 약 10분 정도 후에 쉬리의 언덕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 산책로를 돌아다닐 때에는 약간 헤매긴 했습니다만, 새벽에 찾아갈 때는 한 번 찾았던 곳이어서인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막 동이 터 오기 시작하는 모습 !



멀리 보이는 수평선 부근에만 막 떠오르려고 하는 태양 때문에 주홍빛으로 물들어 있을 뿐, 세상은 아직 짙푸른 색이 감싸고 있습니다.



하늘 위에는 드문드문 별로 박혀 있구요. 운좋게도 굉장히 맑은 날씨였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햇빛이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부근에 구름이 몰려 있어서 일출을 제대로 감상하기 힘들 수도 있었다는 것 정도...^^



수평선 부근이 점차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주변을 물들이고 있던 짙푸른 빛이 물러가면서 태양이 떠오를 장소를 중심으로 점차 붉은빛이 짙어져 갑니다.



이제 주변 사물을 쉽사리 분간할 수 있을 정도로 밝아졌네요. 하지만 아직도 태양이 떠오르려면 멀었나 봅니다.



일출 한 번 감상해 보겠다고 새벽 6시부터 일어나 근처에서 서성이고 있으니, 새벽에 호텔 신라 주변을 청소하시던 아주머니께서 춥지 않냐며 안쓰럽게 쳐다보고 가셨습니다. -_-; 상당히 춥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포기하고 들어갈 수는 없는 법 !



의자에 앉아서 꿋꿋하게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기를 몇십분...마침내 저 멀리 구름 속에서 색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합니다.



주홍색이 아니라 붉은 빛의 기운이 번지기 시작하는 순간 !



태양이 보일락 말락...



한참을 기다렸던 태양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윗부분은 구름에 가려서 제대로 보이지가 않네요. 그래도 기다린 보람은 있었습니다. ^^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붉은빛의 태양 ! 만약 친구들과 함께 놀러 왔더라면 간밤에 늦게까지 술마시고 노느라 새벽에 일어나지 못해 일출을 감상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을 텐데 말이죠. 혼자서 놀러오니 이런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주변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며 온전한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완전히 수면 위로 떠오른 모습 ! 하지만 윗부분이 구름에 가려 있어서..ㅠㅠ



잠시 구름 뒤로 숨겼던 몸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감동적인 순간 ! 혼자 여행을 떠나서였을까요? 이번에 제주를 여행하는 동안 혼자서 감상에 젖게 되는 순간이 많은 것 같네요. ^^;



이제 완벽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네요. 이 때가 약 7시 37분이었으니 밖에서 1시간 10분 정도를 기다려 보게 된 감동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겠네요. 추워서 약간 고생스럽기는 했지만, 고생해서 볼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 2008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일출을 보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도 했구요.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놀러가시는 분들은 꼭 쉬리의 언덕에서 일출 감상해 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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