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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Korea/Korea_Jeju

제주 롯데호텔에서 무료로 환상(?)의 화산분수 쇼를 감상하다 !

by 맨큐 2008.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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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 30분 동안 호텔 신라, 하얏트 리젠시의 산책로를 돌아보고 숙소인 하나호텔로 복귀 !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저처럼 혼자서 호텔 신라, 하얏트 리젠시 산책로를 둘러보던 여성 분을 우연히 발견(?)하자마자 같은 처지라는 동지애가 발현되어 저녁식사라도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싶었으나 점심을 느즈막히 먹은 덕분에 딱히 저녁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서 머릿 속에서 맴돌았던 제안은 그냥 생각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 물론 제가 그 여서 분께 제안을 했다 해도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방어기제가 발동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ㅎㅎ



오랜 시간이었지만 멋진 곳을 산책하고 돌아와 침대 위에 누워 있으니 어느 순간 잠이 스르륵 몰려 옵니다. 하긴 차가운 날씨에 2시간 30분 동안 바깥을 돌아다녔으니 피곤할만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핏 잠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일어나 시계를 쳐다 보니 시계 바늘은 어느새 저녁 8시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깊은 듯, 깊지 않은 달콤한 수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다시 침대에 눕고 싶었으나, 저녁에도 할 일이 예정되어 있었으니 이대로 잠에 굴복할 수는 없는 일 ! 대충 외투를 걸치고 하나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롯데호텔로 향합니다. 제주로 출발하기 전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매일 저녁 8시 30분부터 롯데호텔에서 무료로 화산분수쇼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었거든요. 조명을 받고 있는 롯데호텔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호텔 신라, 하얏트 리젠시의 야경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일단 중요한 것은 롯데호텔 화산분수쇼이니 화산분수쇼 현장을 찾으러 갔습니다.




롯데호텔 정문을 통해 주차장으로 입성 !



롯데호텔 바로 앞에 분수대 비슷한 것이 보이길래 이 곳에서 분수쇼를 하는 것인가 싶었는데, 너무 썰렁해 보입니다. 하지만 근처에 마땅히 분수쇼를 할만한 장소가 보이지 않아 8시 15분 정도까지 이 곳에서 기다려 보기로 하고 그 때까지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두지 않은 때라 화려하게 장식된 롯데호텔 주변 !



산타 할아버지를 태우고 올 루돌프도 보이네요. ㅎㅎ



아, 그런데 라이브 화산분수쇼를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보니 분수쇼가 진행되는 곳은 롯데호텔 정문이 아닌가 봅니다. 양갈비와 해산물 뷔페가 함께 하는 라이브 화산분수쇼라 하니 좀 더 그럴 듯한 곳에서 진행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자칫하면 분수쇼 구경을 놓칠 수도 있겠더라구요. -_-;



이럴 때 역시 힘이 되어 주는 것은 인터넷밖에 없습니다. 오즈(Oz) 서비스를 통해 롯데호텔 화산분수쇼가 진행되는 장소가 어디인지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음에서 검색했는데 제대로 된 정보를 찾지 못 해서 어쩔 수 없이 네이버로...^^;



네이버 지식인 검색 결과에서 롯데호텔 화산분수쇼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알려주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답변을 통해 화산분수쇼는 롯데호텔 정문 쪾이 아니라 호텔 내부로 들어가 1층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도 함께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_-;



롯데호텔로 입성 !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최근 일본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난 탓일까요? 호텔 여기저기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롯데호텔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브랜드이다 보니 다른 호텔들에 비하면 일본인 투숙객들이 훨씬 많은 것 같네요. 게다가 최근 원화 약세 덕분에 일본인 관광객들은 아주 저렴하게 한국을 관광할 수 있을 테니 평소보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겠죠?



롯데호텔 정문에서 봤던 '양갈비와 해산물이 있는 라이브 화산분수쇼 뷔페' 현수막이 보이는 걸 보니 제대로 찾아온 것 같습니다. 저 뷔페 안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서 분수쇼가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8시 30분까지 아직 약간의 여유가 있어서 주변을 배회하기로 했습니다. 어딜 가든 이 놈의 호기심은...-_-;



화산분수쇼가 진행될 예정인 곳 바로 옆에서는 분수쇼가 곧 시작될 것임을 알리기 위한 것인지 화려한 분수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저 곳이 바로 화산분수쇼가 진행되는 곳 !



1층에서 롯데호텔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뭔가 동화 속 궁전 같은 느낌이랄까요? ^^



호텔 맞은편으로 계속 걸어가니 풍차 라운지라는 곳이 나오네요. 아이스링크 위에서는 몇몇 사람들이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스케이팅 모습입니다. 롯데월드에 가 본 지도 꽤 오래 전이라... 게다가 스케이트는 잘 타지 못하는 관계로 굳이 스케이트장을 찾을 이유도 없었거든요. ^^;



8시 30분이 가까워지니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어디론가 몰려드는 모습입니다. 화산분수쇼를 좀 더 괜찮은 곳에서 관람하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이던 분들이지요. 저도 그 대열에 동참 ! 무료로 관람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왕이면 사진 촬영하기 좋은 포인트에서 관람하고 싶었으니까요. ^^;



화산분수쇼 시작이 얼마 남지 않자 호텔 스태프 분들께서 일부 관람객들이 너무 가깝게 접근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화산 분수쇼 시작 !



화산분수쇼 설명에 의하면 위 사진 속 주인공은 물의 정령이라는군요.



화산이 터지면서 또 하나의 정령이 탄생하고...



불의 시대가 개시되면서 불의 정령이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물의 정령과 불의 정령이 서로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싸우면서 미움과 혼돈이 발생하게 된다는 설명...



그리고 그 혼돈을 다스리기 위해 잠들어 있던 드래곤이 깨어나 물의 정령과 불의 정령을 제압한 후 세상을 다시 고요하고 아름답게 만든 후 깊은 수면에 빠져든다는 스토리입니다. ㅋㅋ



스토리도 그렇고, 등장하는 드래곤도 그렇고, 약간 유치하다는 느낌이...-_-;



약 15분 정도 진행된 화산분수쇼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별로네'라는 것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제 주변에서 화산분수쇼를 감상한 분들은 대부분 성인이었거든요. ^^;



짧았던 화산분수쇼 관람을 마치고 다시 호텔 로비로 올라오니 욘사마 비슷하게 생긴 테디베어가 전시 중이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한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기던 롯데호텔 !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화산분수쇼보다는 롯데호텔 내부의 화려한 장식들이 더 볼만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아이들은 화산분수쇼를 더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이렇게 혼자 떠난 제주 여행의 첫번째 밤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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