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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으로 올림픽이라는 이벤트를 접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88년 서울 올림픽이 개최된 해였습니다.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로 바뀌었지만, 제가 다녔을 당시에는 국민학교였으니 당시의 이름 그대로 사용합니다.) 3학년에 재학 중이었는데, 처음 본 올림픽의 이미지는 뭔가 화려하고 커다란 축제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은 제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작성했던 일기장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 수많은 공책들은 제가 작성했던 일기장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죠? ^^; 아쉽게도 1학년일 때 작성했던 그림일기장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서 현재 가지고 있는 일기장은 2학년~6학년 때 작성한 것들 뿐이네요.
이 때 당시 사용하던 공책들에는 서울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위 일기장들은 88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기 1년 전인 1987년에 사용하던 것들인데, 1년 뒤에 개최될 올림픽의 홍보를 위해서인지 여기저기에서 올림픽 공식 종목들에 대한 설명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일기장 앞면은 물론 뒷면에서도 이렇게 올림픽 경기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일기를 쓰면서 쓸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을 때마다 경기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스포츠 상식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가 더 이상 어떤 말을 써야 할지 생각나지 않으면 포스팅은 제쳐두고 웹서핑을 하곤 하는데, 어린 시절에도 비슷한 습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네요. ^^;
분명 20년 전 서울 올림픽 개회식을 보면서 일기를 작성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서울올림픽 개회식이 있었던 1988년 9월 17일이 기록된 일기장을 찾아봤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서울 올림픽에 관한 이야기들은 호돌이 학습장에 기록되어 있지 않고, 만화책을 구입했을 때 별책부록으로 받은 '기동전사 간담 일기장'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이런 유치한 일기장을...-_-;;;
일기장의 종류에 대한 이야기는 부끄러우니 묻어두기로 하겠습니다. ^^;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에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88 서울 올림픽. 그 때 작성했던 일기들을 대충 훑어 보니 꼬마가 보기에도 서울올림픽이 뭔가 커다란 이벤트였음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날의 일기들은 정말 쓰기 싫었는지 짧게 끝냈는데, 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던 9월 17일의 일기는 무려 3페이지에 걸쳐 작성했더라구요. -_-
도대체 무슨 내용을 적었길래 일기를 3페이지나 적었을까 궁금해서 일기를 훑어 내려가던 찰나, 첫 페이지 아랫부분에서 선수단 입장과 관련된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개회식 초반에 입장한 나라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설마 모든 나라를 다 적었을까 싶은 의구심에 뒷장을 펼쳐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88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던 162개국의 나라 이름이 입장 순서대로 하나도 빼놓지 않고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듣는 국가 이름들도 많았는데 이걸 다 적었다니 전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집요했었나 봅니다. -_-;
162개국의 나라 이름을 적은 일기를 보니 어렴풋하게나마 당시의 일이 기억나는 것 같았습니다. 서울 올림픽 개회식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TV로 생중계되는 개회식을 보면서 일기를 작성했던 그 순간이 말이죠. 신문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들이었겠지만, 당시에는 신문이나 방송보다 제가 더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였던 임춘애씨의 이야기를 끝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1988년 9월 17일, 서울 올림픽 개회식 일기. 우리나라는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알 12개를 차지해 종합 순위 4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 냈습니다. 물론 개최국 프리미엄이 작용하긴 했겠지만요. ^^;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오늘 2008년 8월 8일,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는 날입니다. 아마도 서울올림픽 당시의 저처럼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어린아이들이 많겠죠? ^^ 스포츠를 좋아하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일 테구요. 비록 개회식 리허설이 SBS에 의해 미리 공개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오늘 있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베이징에 가 있는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도 올림픽에서 좀 더 멋진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컨디션을 조절하고 계실 것 같은데, 부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모두 목표했던 결과를 달성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렇다고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너무 긴장하셔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고 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금까지 흘려왔던 땀방울이 헛된 것을 아닐 테니까요. 그저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다양한 국가의 대표선수들과 올림픽이라는 지구촌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 수많은 공책들은 제가 작성했던 일기장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죠? ^^; 아쉽게도 1학년일 때 작성했던 그림일기장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서 현재 가지고 있는 일기장은 2학년~6학년 때 작성한 것들 뿐이네요.
이 때 당시 사용하던 공책들에는 서울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위 일기장들은 88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기 1년 전인 1987년에 사용하던 것들인데, 1년 뒤에 개최될 올림픽의 홍보를 위해서인지 여기저기에서 올림픽 공식 종목들에 대한 설명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일기장 앞면은 물론 뒷면에서도 이렇게 올림픽 경기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일기를 쓰면서 쓸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을 때마다 경기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스포츠 상식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가 더 이상 어떤 말을 써야 할지 생각나지 않으면 포스팅은 제쳐두고 웹서핑을 하곤 하는데, 어린 시절에도 비슷한 습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네요. ^^;
분명 20년 전 서울 올림픽 개회식을 보면서 일기를 작성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서울올림픽 개회식이 있었던 1988년 9월 17일이 기록된 일기장을 찾아봤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서울 올림픽에 관한 이야기들은 호돌이 학습장에 기록되어 있지 않고, 만화책을 구입했을 때 별책부록으로 받은 '기동전사 간담 일기장'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이런 유치한 일기장을...-_-;;;
일기장의 종류에 대한 이야기는 부끄러우니 묻어두기로 하겠습니다. ^^;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에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88 서울 올림픽. 그 때 작성했던 일기들을 대충 훑어 보니 꼬마가 보기에도 서울올림픽이 뭔가 커다란 이벤트였음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날의 일기들은 정말 쓰기 싫었는지 짧게 끝냈는데, 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던 9월 17일의 일기는 무려 3페이지에 걸쳐 작성했더라구요. -_-
도대체 무슨 내용을 적었길래 일기를 3페이지나 적었을까 궁금해서 일기를 훑어 내려가던 찰나, 첫 페이지 아랫부분에서 선수단 입장과 관련된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개회식 초반에 입장한 나라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설마 모든 나라를 다 적었을까 싶은 의구심에 뒷장을 펼쳐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88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던 162개국의 나라 이름이 입장 순서대로 하나도 빼놓지 않고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듣는 국가 이름들도 많았는데 이걸 다 적었다니 전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집요했었나 봅니다. -_-;
162개국의 나라 이름을 적은 일기를 보니 어렴풋하게나마 당시의 일이 기억나는 것 같았습니다. 서울 올림픽 개회식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TV로 생중계되는 개회식을 보면서 일기를 작성했던 그 순간이 말이죠. 신문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들이었겠지만, 당시에는 신문이나 방송보다 제가 더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였던 임춘애씨의 이야기를 끝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1988년 9월 17일, 서울 올림픽 개회식 일기. 우리나라는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알 12개를 차지해 종합 순위 4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 냈습니다. 물론 개최국 프리미엄이 작용하긴 했겠지만요. ^^;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오늘 2008년 8월 8일,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는 날입니다. 아마도 서울올림픽 당시의 저처럼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어린아이들이 많겠죠? ^^ 스포츠를 좋아하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일 테구요. 비록 개회식 리허설이 SBS에 의해 미리 공개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오늘 있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베이징에 가 있는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도 올림픽에서 좀 더 멋진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컨디션을 조절하고 계실 것 같은데, 부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모두 목표했던 결과를 달성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렇다고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너무 긴장하셔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고 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금까지 흘려왔던 땀방울이 헛된 것을 아닐 테니까요. 그저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다양한 국가의 대표선수들과 올림픽이라는 지구촌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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