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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ar Life

르노삼성에서 준비한 경품 SM5는 제 몫입니다.

by 맨큐 2008.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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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30대가 되면서 갖고 싶어진 것 중 하나, 나만의 자동차 !'라는 포스팅을 하면서 르노삼성에서 진행 중인 HAPPY SUMMER FESTIVAL 을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냥 이벤트에 당첨되어 경품인 SM5를 손에 넣은 후 목표하고 있던 QM5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밝히고 그것을 현실화하는 것이 포스팅의 주요 목표였는데, 제 의도와 다르게 이벤트에 대해 전혀 모르고 계셨던 분들을 이벤트에 참여하게끔 함으로써 경쟁자만 수두룩하게 양산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_-; 마음 같아서는 "비켜, 이 떡밥은 내 꺼야, 우걱우걱"이라고 외치고 싶습니다만...^^;




르노삼성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해야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였기에 이런 이벤트 정보를 알려 드린다 하더라도 귀찮아서 이벤트에 참여하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 판단했던 것이 저의 결정적인 실수(?)였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이미 포스팅한 글을 지울 수도 없는 상황이니, 더 이상 경쟁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가 도모할 수 있는 수단들을 모색한 결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1등 경품인 SM5에 대해서 험담을 늘어놓는 것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에이, SM5 별로 좋지도 않은데 굳이 이벤트 참여할 필요도 없겠네~'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_-;




결국 르노삼성 해피 써머 페스티벌의 잠재적 참여자들에게 SM5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제 노력은 시작되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인지하고 계시겠습니다만, 전 조금 집요합니다. -_-; 저의 이러한 집요함은 어렸을 떄부터 가지고 있던 본능이었음을 얼마 전 포스팅했던 '20년 전 서울 올림픽 개회식을 보면서 작성했던 일기'라는 글을 통해서도 증명(?)한 바 있구요.

아무튼 그렇게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1월 초, 르노삼성의 SM5가 부품 결함으로 인해 건교부로부터 SM5 LPG 59,160대와 SM5 임프레션 8877대를 합해서 총 68,307대에 해당하는 대규모 강제 리콜 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요하게 추적할 필요도 없이 뉴스 검색하니까 금방 나오더군요. 어쨌든 르노삼성 SM5 리콜 사태에 대해서는 예전에 뉴스를 통해 얼핏 접해본 적 있었지만, 리콜이 이렇게 대규모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은 새롭게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SM5가 대규모 리콜 명령을 받게 된 것은 ‘SM5 LPG 차량’의 경우 정상적인 연료 공급 미흡으로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결함이 발생했고, ‘SM5 임프레션 모델’의 경우 연료 유량계의 표시 오작동으로 인해 시동이 꺼지는 결함이 발생했는데 이러한 결함으로 인해 사고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신문기사를 통해 살펴보니 처음 SM5 소비자들로부터 차량 결함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르노삼성 측에서는 차량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연료 불순물 때문이라며 차량 결함을 인정하지 않았고, 나중에 건교부로부터 강제 리콜 명령을 받은 후에야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르노삼성 해피 써머 페스티벌 경쟁자들을 떨쳐내기 위해 시작한 작업이었는데, 정보를 찾다 보니 차량 결함 문제에 대한 르노삼성의 안일한 초반 대응에 제가 먼저 실망해 '이벤트에 괜히 참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_-; 만약 SM5에 대한 조사를 여기에서 끝낸다면 르노삼성의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의욕을 확실하게 꺾어놓을 수도 있겠더군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미 이벤트에 참여한 제 의욕마저도 꺾여버렸다는 것이 문제로 남습니다. 기껏 1등에 당첨되어 2009년형 SM5를 받게 되더라도 '이것도 리콜 대상이었던 SM5와 동일한 증상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혹이 제기되어 혹시 SM5를 팔게 될 경우 제 값을 받지 못 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았거든요. 음, 김치국을 너무 심하게 마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_-;

이러한 강제 리콜 사태 이후 르노삼성에서는 고객들의 요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지난 번 강제 리콜 사태 때와 비슷하게 대응하고 있다면 아무래도 경품으로 받게 될 SM5로 QM5를 구입하려는 제 원대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죠. 르노삼성의 해피 써머 페스티벌 1등 경품인 2009년형 SM5는 이미 제 수중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군요.




르노삼성의 SM5 리콜과 관련해 정보를 찾다 보니 르노삼성자동차 엔젤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발견했습니다. 르노삼성 측에서 고객들과의 온라인 서비스 상담 강화를 위해 올해 5월 28일에 오픈한 곳이라 합니다. 이 곳에서는 현재 SM5 리콜 차량의 성능 향상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 캠페인에 대한 상세한 정보, 그리고 SM3, SM7, QM5 등 르노삼성 차량 모델별로 고객의 소리 게시판을 통해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현재 르노삼성 측에서 지난 번의 강제 리콜 사태와 달리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 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6월 5일 공지에 의하면 SM5 및 SM7 차량의 앞 좌석 시트 내 사이드 에어백이 부품 공급 업체의 재봉 공정상 불량으로 인해 차량 측면 충돌시 전개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자발적 리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SM5 및 SM5 LPLi 차량의 브레이크 부스터 내에, 부품 공급업체의 일시적인 공정 불량으로 인하여 충분한 양의 윤활유가 도포되지 않아, 이것이 브레이크 성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명되어 이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발적 리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엔젤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기 이전인 4월 25일부터 르노삼성자동차 엔젤센터 공식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더군요. 리콜 문제에 대한 르노삼성 측의 초기 미온적인 태도에 분노한 고객들이 많았던 상황에서 개설한 것 같은데, 고객들의 목소리를 좀 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접하고자 하는 르노삼성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자사 제품에 대해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된 블로그를 개설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악플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힘든 일인데 말이죠. 물론 댓글을 승인제로 운영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너무 심한 욕설의 경우 다른 고객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수도 있을 테니 그러한 문제들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르노삼성 엔젤센터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SM5에 대한  리콜 서비스를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고객 만족도 설문 조사에서 89%에 해당하는 고객들이 르노삼성자동차의 리콜 서비스에 만족했다고 합니다. 비록 강제적인 리콜 조치로 인한 것이기는 하지만,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르노삼성 측에서 초기 대응과 달리 리콜 문제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는 르노삼성 측에서 6월에 자사 차량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구요.

이렇게 르노삼성 측에서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할 정도로 고객의 만족을 위해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새롭게 출시된 2009년형 SM5의 경우 기존 SM5에서 문제가 제기된 부분들은 깔끔하게 해결되었을 것 같습니다. 주요 품질 문제에 대한 지적들을 바탕으로 마련된 설계 대책들이 새로운 모델 제조 양산에 적용되었을 테니까 말이죠. 게다가 저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기업 측에서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면 왠지 모르게 호감이...-_-a

고객의 소리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가감없이 듣고자 하는 르노삼성의 노력을 확인하고 나니 제가 받게 될(!) 2009년형 SM5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은 말끔하게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집요한 조사의 목적이었던 SM5에 대한 다른 분들의 호감도를 낮추고자 했던 목표는 실패할 것 같네요. 르노삼성 측에서 강제 리콜 조치를 당했을 당시의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더라면 여러분들의 이벤트 참여 의지를 꺾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 뭐 이렇게 된 이상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기만을 바라야겠습니다. 르노삼성의 해피 써머 페스티벌 경품인 SM5가 제 것이 될 수 있도록 하려면 말이죠.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요? 지금 전 SM5가 제 수중에 들어왔다고 믿음으로써 SM5가 제 것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시크릿폰의 텍스트뷰어에 기본으로 저장되어 있는 계절별 자동차 관리를 읽으며 제가 곧 입수하게 될 SM5를 어떻게 관리해서 좋은 가격에 판매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있지요. ㅎㅎ




여름철 자동차의 냉각장치, 에어컨, 와이퍼 등 각종 부품들을 관리하는 방법들을 숙지했으니 이제 SM5만 수중에 들어오면 되겠네요. 꿈은 이루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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