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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의 반대말은 '하지 않다'
그렇다면 '좋은 일을 하다'의 반대말은?
'좋은 일을 하지 않다'일까, 아니면 '나쁜 일을 하다'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쁜 일을 하다'가 정답인 것 같다.
그런데 요즘 TV에서는 '좋은 일을 하다'의 반대말이 마치 '좋은 일을 하지 않다'인 양 사람들을 호도하며, '좋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나쁜 일이니 좋은 일을 하라며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내용의 광고가 전파를 타고 있다. 바로 '금호아시아나'의 공익 광고 중 하나인 헌혈편에 대한 얘기이다.
분명 '헌혈'은 급하게 혈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행 행위로써 칭찬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 비헌혈자가 헌혈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헌혈'을 하는 사람에게서 '나누면서 좀 삽시다', '헌혈에도 힘 좀 쓰시죠?' 와 같은 비아냥거리는 말을 들어야 하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등교하는 골목에 '헌혈의 집'이 있어서 매일 아침마다 그 곳을 지난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단 건장해 보이는 남자들이 지나가기라도 하면 팔을 잡아채고 헌혈을 강요하는 아주머니들의 막무가내식 호객행위는 일상적인 일이었다. 그럴 때마다 바빠서 못 한다고 변명이라도 할라치면 괜한 죄책감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인 것인가? 어쨌든 TV를 통해서까지 그런 기분을 맛봐야 하다니, 착잡할 따름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본인은 마치 단 한 번도 헌혈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지만 자발적으로 몇 차례 헌혈을 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헌혈'이란 행위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지, 지금 같은 방식으로 '좋은 일 한 번 하라'고 억지로 강요해서 될 일은 아니지 않을까?
정 혈액이 모자라고 급한 상황이라면(몇 년 전 발생했던 적십자사의 혈액 폐기 사건을 보면 혈액이 모자라고 급한 것 같지도 않다.) 혈액 제공자에게 지금보다 큰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할 일이지, 막무가내로 '정'에 호소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닌가? 막말로 적십자란 조직 역시 자선봉사단체가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모은 '혈액'을 병원에 팔아서 수익을 얻는 일종의 '기업'이니까 말이다.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익의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그것을 헌혈자에게 돌려준다면 자발적인(?) 헌혈자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설프게 '동정심'에 호소해서 괜한 사람들 불편하게 할 생각하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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